[더 배트맨] 노스포 간략리뷰입니다(사진 밑 약스포!)

이걸.....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히어로 영화라고 하기에는 이제는 어색할 정도로

배트맨 만을 위한 우직한 솔로 영화이자,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다채로움이 끝 없는 어둠속에서

제일 잘 발휘 된다는 것을 아주 멋있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어느 영화보다 장벽이 없지만.....

동시에 그 어느 배트맨 영화보다, 배트맨에 대한

애정을 필요로 하는 신기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탐정 영화로서의

색채가 더 짙습니다. 그리고 전날 리뷰를 올렸습니다만...

프랭크 밀러의 [이어 원]에서 영감을 받았는 소문만큼은

확실히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처절하고, 현실적인

배트맨, 아니 브루스 웨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이 과정에서 아쉬운 점부터 이야기 하자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 해놓고서는....

정작, 배트맨을 모르는 사람까지 즐기게 하고 싶어서

조금 과욕을 부린다는 게, 지나치고 말아버린 그런 느낌이

살짝 들더군요. 저는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르고

봤습니다만.....많은 분들에게, 특히 히어로 영화를

라이트하고 빠른 느낌으로 즐기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고난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마블의 라이트함과 솔로 무비라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된 오늘날의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에서

옛날의 솔로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는 그 맛을 

그리워하던 관객에게....배트맨은 정말 구원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단순히 액션이 아니라....영웅의 희로애락

특히, 고통을 겪어내는 그 영웅의 모습에서 오는 희열감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특히 액션의 분량이 적은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딱 필요한 만큼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쌓여가는 에너지 속에

필요한 부분에서 터져주는 느낌이라 참 좋았습니다.

그와중에 스코어도, 너무 많이 반복되는 느낌은

있지만 언제들어도 상당히 잘 만든 스코어라는

생각은 끝까지 변함이 없구요.

나머지 캐릭터들도 상당히 잘 조율 되어있습니다.

제프리 라이트의 짐 고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앤디 서키스의 알프레드는....음 마이클 케인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시더군요. 제레미 아이언스가

그립긴 했지만, 아쉬울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띈건 셀레나 카일이었어요. 극 중 꽤...

재밌는 설정등을 가지고 있던데, 연기력으로 그를

커버까지 쳐주니, 저는 만족이었습니다.

자, 종합적으로 이야기 했을 때......

의외로....영화 한편으로 즐기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상당한 완성도의 배트맨 영화입니다.

솔직히....이제야 제가 생각하는 배트맨을 본 것 같아

매우 기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과연

일반 라이트한 대중에게 어느 정도의 매력을 가질지는

솔직히 장담 못하겠습니다. 

《사진 밑으로....약스포 있습니다!》

- 오우....배리 키오건 소름 돋았어요.

- 영화 외적으로 얼마나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느냐가....의외의 분수령입니다.

- 진짜 현실적인 액션은 최고네요.

-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카체이스 시퀀스 제발 좀

   참고해서 후속편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 어둠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둠의 활용에 있어서는 놀란의 트릴로지

   보다도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 예고편이 본편 내용을 잘 감추고 있네요.

   복수와 정의.......매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