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 스포일러 간략 후기입니다.
얼마전에 굿 보스를 보고 하비에르 바르뎀을
위한 영화라고 했었는데, 이거야 말로 진짜
니콜라스 케이지를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고 있자면,
희한하게 화면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상당하네요.
그게 배우가 되었던, 작품 자체가 되었던 말이죠.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를 몸소 채험할 수
있었다랄까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한 이야기 조금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왕년의 액션배우로서 이미지가 조금 강했는데
연기력이 정말 연륜이 더해지니 확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대사도 많지않고, 시종일관 별 표정의 변화가 없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모두의 존경을 받는 연륜 있는 셰프였다는 캐릭터의
모든 면모를 잘 드러내준 것 같아서 참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스 케이지가 없어도 이 작품은
정말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3개의 챕터 제목이
모두 음식이름으로 구성되어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특히 뒤에 챕터로 갈수록, 하나의
메뉴를 구성하기 위한 재료 또는 복잡한 메뉴에서
단순한 메뉴로 흘러가는 지점도 상당히 흥미로웠구요.
특히 셰프와 음식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흥미롭고
신선한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 또한번 감탄했습니다.
존 파브로의 아메리칸 셰프 같은 영화나 라따뚜이 같이
음식 영화는 조금 밝거나 셰프라는 소재를 적어도 면전에
내세우는데....이 영화는 마치 로빈의 셰프라는 정체성을
무슨 살인마 정체 밝혀내듯이 조심히, 조금씩 밝혀나가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중반부 비로소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에서....초반부의
사소한 장면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고, 거기서 오는
만족감 역시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구요.
또한 이 영화의 또다른 핵심 소재라고 할 수 있는 피그...를
활용하는 것 역시 탁월했습니다. 트러플 피그라는 존재를
처음 영화로 접했었는데, 이 존재가 단순히 트러플 수확을
위한 존재로서의 가치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은연 중에
확실히 표현해주어서....엔딩의 감동이 더욱 풍부히 느껴져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음식이 우리 삶의 가지는 가치, 의미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이를 넘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보여 주어야할 모습을 은연중의
로빈의 모습을 통해 상당히 숙고해볼 수 있는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네요.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뒤흔들 수 있는 좋은 연기에
좋은 영화.....참으로 기억에 많이 남을 영화입니다.
꼭! 꼭! 극장에서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 동물 학대 장면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워낙 짧고 갑자기 등장하지만....저는 조금 힘들었네요
추천인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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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힐링으로 가는게 신기했습니다.
그와중에 너무 맘에 들어서 더 좋았어요 ㅠㅠ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대 배우의 포스가 결합된 몰입감...서스펜스적 연출 방식인데 결과적으론 힐링되는! 참으로 매력적인 쾌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