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원세컨드 결말이 바뀌었던 거군요...?

원 세컨드 신선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옛날의, 또는 낙후된 지역에서 영화를 보는 방법을 보니 시네마 천국 느낌도 들고 좋았어요.

마지막에 필름을 놓치고 사막에서 끌려가는 주인공에게, 멀리서 소녀가 전등갓을 흔들며 웃을때...

잠깐 고야의 유령이 떠올랐습니다. (밑엔 고야의 유령 스포도 있습니다!!)

신부가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 신부의 아이를 들고 여주인공이 순수하게 웃음짓는 결말 말이죠.

그래서 순간 상상해버렸습니다.

주인공은 필름은 잃었지만 소녀의 웃음을 보고 마지막 미소를 짓고,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채 죽음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주인공을 미소로 배웅하는 겁니다.

근데 2년 후에 주인공과 소녀는 더 유복해진 모습(...)으로 상봉하게 되더군요. 함께 만나 필름을 찾지 못하지만 서로 마주보며 미소짓는,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었습니다만, 당국의 입김이 들어간거라 생각하니 좀 찝찝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