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GV 후기(스포): DJ DJ pump this party... 근데 이북놈도 초대했어요?
처음 가본 GV 정말 좋았어요. 제작비화를 직접 듣는 기분은 역시 다르네요ㅋㅋㅋㅋㅋㅋ 2차 관람 때는 소품/세트 유심히 보려고 해요. 아래는 스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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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한당원 어서오고
모두들 아시다시피 <불한당>은 한국영화계에서 전무후무한 팬덤 불한당원들을 만들어냈죠. <킹메이커>의 배우진은 <불한당>과 상당수가 겹치고요. 오세안수산과 도롱이를 언급하는 팬서비스가 재밌었어요. 화룡점정은 엔딩 크레딧의 Thanks to 불한당원
2.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
일단 이선균의 연기가 <킹메이커>에서 뛰어났다는 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심지어 다른 때보다 더 딕션이 정확해졌다는 착각(?)마저 들어요;
설경구는 오히려 덜어내길 택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닮지 않으려 애썼다네요. 그래서인지 이선균과 다르게 안정적인 토대의 느낌을 줘요. 덕분에 주연들이 더욱 대비되며 이선균의 역동적 면모가 강조됐고요.
단점은 제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선균 오열짤을 머리에서 지우지 못했다는 것뿐........
조우진, 배종옥, 이해영도 연기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GV에 다른 배우분들도 와주셨다면 좋았을 텐데ㅠㅠ
3. 60년대의 아이비 수트
이 시기 맞춤양복의 부흥은.... 어쩌면 이 영화를 위해서였을 수도....
설경구와 이선균 외에도 대부분의 배우들이 풍채 좋고 낯이 훤해서 수트핏이 엄청나요. (배우진을 보니 변성현은 확실히... 얼빠 같아요) 만약 설경구의 얼굴을 한 진짜 대통령 후보 김운범이 있었다면 풍모가 참 남자답고 훤칠하다는 칭찬이 돌았겠죠. 무조건 보수인 노인분들도 마지못해 김운범 얼굴은 인정할 테고요...ㅋㅋㅋㅋㅋㅋ
4. 잘하는 걸 더 잘한 변성현 감독
<불한당>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컷 구성을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보여줘요. 추한 부분이 없달까요. 기승전결이 확실한 변성현의 특기를 그대로 쏟아 부은 영화라, 감독을 몰라도 어 이거 혹시... 하게 되고요. 사건들 하나하나에 힘을 준다기보다는 실존인물들이 지닌 매력을 기반으로 주연 두 사람의 케미에 방점을 둬요. (다만 설경구 급이 아니었다면 DJ의 아우라 때문에 다큐멘터리 같았을 수도...) GV에서 어느 분이 소재는 현실적인데 연출이 환상적이라고 하신 말이 적절해요. 상업 영화로서 딱 적절한 무게감. 빛과 그림자로 비유된 설경구와 이선균의 캐릭터를 조명으로 대놓고 강조하고요 (빨리 알아차리라고 등떠밀음). 후반부 빛을 잃은 이선균이 그림자에서 어둠으로 바뀌는 게 낭만적 킬포인트.
5. 김대중 씨 이 당을 이끌어 주십시오
생각보다 사람들이 김대중 얘기는 그닥 많이 하지 않는데 (IMF를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라 그런지 뭔지..) 이런 영화 나오면 어김없이 양김 배틀 얘기도 따라 나올 생각하니 재밌어요
아래는 김대중 1975년 행동하는 양심 연설을 다룬 KBS 뉴스.
재밌으니 관련된 얘기들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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