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앵콜 GV 시사회 다녀 왔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덕분에 오늘 <킹메이커> 앵콜 GV 시사회 잘 다녀왔어요.
개봉 연기 전에 이미 진행됐던 시사회 회차 다녀온 지인들이 워낙 강하게 추천을 하기도 했고, 익무에서도 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오늘 GV에서 다크맨님이 '익무 내에서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호평하는 작품은 흔치 않은데 킹메이커가 그렇다' 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저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많은 기대를 하고 갔어요.
스토리의 경우 이해하기 쉬운 구도, 예측 가능할 수밖에 없는 쪽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건 연출의 힘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보는 내내 눈 동그랗게 뜨고 입 떡 벌어지고 내적으로 바명 지른 순간이 많았어요. 변성현 감독님이야 워낙 미쟝센과 특유의 미감, 스타일로 전작에서도 호평을 받은 분이니 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는데 그 이상으로 뛰어 넘는 포인트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상영관 들어가기 직전에 본 추천 글 중 '조명 연출에 집중해라' 라는 내용처럼 대통령 후보 김운범,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며 그림자로 살아가는 서창대의 관계 자체를 명과 암으로 대조하는 게 인상적이었고, 서창대와 다른 인물들이 함께 할 때의 조도나 조명을 쏘는 각도가 주는 인상들도 재밌더라구요.
카메라 앵글이나 초점 잡는 방식도 제겐 낯설고 신선한 장면이 많았어요. 감독님이 가장 공들였다고 하셨던 것 같은(가물가물) 서재씬도 그렇고, 선거 캠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면, 신민당 당 사무실에서 두 인물이 대면하는 장면 등에서 매번 너무 좋아서 속으로 비명 질렀던 것 같아요. 메인 포스터의 구도도 마찬가지구요. (비록 감독님이 셀렉하신 건 다른 포스터였다지만...)
정말 (속된 말로)때깔 좋고 세련됐고 보면 볼수록 깨알 같이 감상할 포인트가 많은 작품인 것 같아요.
조만간 또 보러 극장에 갈 것만 같습니다ᵕ̩̩ㅅᵕ̩̩... 아직 안 보신 회원분들 이번 연휴에 킹메이커 봐주세요 꼬옥...
여러번 보면 더 좋은 영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