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최근 본 참신한 유튜브 단편
[The backrooms]
(위 사진을 누르시면 작품을 볼수있는 유튜브로 이동됩니다)
백룸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무한히 반복되는 공간에 갇힌다는 내용의 흔한 도시괴담이지만, 어둡고 우중충 하며 피칠갑이 되어있는 전형적인 괴담의 공간과 반대로, 베이지색 벽지와 카페트가 깔려있고, 형광등 특유의 작은 소음이 반복되는 현대적인 평범한 공간이라는 것에서 공포심을 유발하는 괴담입니다.
여타 많은 괴담들이 그래왔듯 이 괴담또한 실사화 팬 필름으로 올라왔지만,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팬 필름이라는 점에서 여타 많은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줍니다.
-- 아래부터는 작품의 소개가 있으니 혹시나 스포일러 없이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멈춰주세요! --
1996 / 9월 23일
친구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주인공은, 감독처럼 보이는 친구와 작은 이야기를 나눈뒤 다시 찍어보자 말하며 뒤로 이동합니다.
그 순간 주인공은 어디론가 이동됩니다, 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주인공이 눈을 뜬 그곳은, 베이지 색의 벽지와 카펫이 깔려있고 형광등이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누구 있어요?" 를 아무리 외쳐봐도 들리는 소리는 형광등이 내는 작은 소음만이 전부. 이 공간은 유별나게 창문이 없이 같은 생김새의 방들로 쭉 이어져있습니다. 공포심 가득한 상태로 걷던 중 발견한 한 사다리와 작은 구멍. 주인공은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이 사다리를 타고 넘어 구멍을 통과하지만, 이전까지 있던 공간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달라진건 조금 더 커진 형광등의 소음.
다시 또 정처없이 떠도는 주인공 뒤로,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와 함께 생전 처음보는 형태의 괴생명체가 나타납니다. 압도적인 공포감에 휩싸인 주인공은 무작정 도망치고, 겨우 괴물을 따돌린 그가 도착한 곳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 온통 하얀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복도를 또 다시 걷습니다.
그 중간에 있는 창문으로 본 바깥은, 천장까지 모두 막혀 사방이 밀폐되어있는 한 건물이였습니다. 혼란과 압도적인 공포로 휩쌓인 주인공은, 일단 출구를 찾는게 우선이였기에 또 다시 걷습니다.
복도 끝에서 마주한건 아까 본인이 있던 그 베이지 색의 방이 셀수 없을정도로 많은 한 건물의 외벽. 주인공은 이 시설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본인이 오게된건지, 아까 그 생명체는 무엇인지, 미칠듯한 혼란에 빠집니다.
그렇게 찾은 출구. 문을 열자 꽤 높아보이는 계단이 보입니다. 아까 본 모든것들은 무엇인지 또 다시 의문을 품으며 계단 끝 문을 열자,
맨 처음눈을 뜬, 베이지 색의 벽지와 카펫, 그리고 형광등이 내는 소음만 울려퍼지는 그 공간이였습니다. 패닉에 빠진 주인공 뒤로 다시 울려퍼지는 괴생명체의 울음소리에 어딘가로 숨은 주인공은 알수없는 구멍을 찾은 그 순간 괴생명체에게 공격받아 그 구멍으로 빠지게 되고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한 가정집 앞에 카메라가 떨어지는 장면으로 단편은 마무리 됩니다.
본 단편의 가장 큰 특이점은, 베이지 색으로 덮여있는 지루하고 넓은 한 공간속에서 느끼는 공포심과 그 공포심을 끌어올리는 어지러운 카메라 워킹의 파운드 푸티지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느껴지면서도 파운드 푸티지와 흥미로운 도시괴담이 합쳐지니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압도적인 공포심을 느낄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더욱 놀라운 점은 만 16세의 학생이 혼자 CG부터 촬영까지 했다는 점인데, 공포영화는 확실히 저예산일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거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본 작품의 채널에 백룸 단편의 배경과 관련한 짤막한 영상들이 같은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올라오고 있으니, 작품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그 영상까지 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추천인 1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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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나이에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진 1~2분 내외의 영상을 보니
모종의 차원 통로 실험 같은 게 행해져서 저 끝없는 복도가 펼쳐진 공간이 나타난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결말 부분을 수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끝내 괴물에게 붙잡혔고, 땅으로 떨어진 건 카메라였어요.
와.. 16살..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