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를 기다리며, <킹메이커> 작은생각 (약스포)
영화 <킹메이커>가 몇 차례 연기를 거쳐 오늘 개봉했습니다. 시사회 등을 통해서나 오늘 일찍 작품을 접하신 분들도 계시고, 상당히 좋은 평가들로 작품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GV를 기다리며 들었던 작은생각들을 늘어놔봅니다.
- 이 영화는 '엄창록'이라는 선거 전략가의 일대기를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관계에 집중하여 그린 이야기입니다. 실화 바탕이면서 약간의 이름만 바꿨기 때문에 근현대 정치사에 관심이 있었던 관객분이라면 금방 누구인지, 어떤 사건인지 알아보시고 감탄할만한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 이 이야기는 인물의 성공과 갈등, 시대상을 담고 있습니다만, 제게는 이 영화가 일종의 러브스토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인물과 그의 대의에 반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심지어 그림자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인물이 어느덧 멀어져가는 등 뒤에서 애써 감췄던 마음마저도 토로하지만, 결국 같음보다 다름이 컸다는 것을 인지하고 헤어지고 마는. 헤어지는 와중에 비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고 마는 그런 이야기로 느껴지더라구요. 연애같은..
- <자산어보>에 이어서 '창대'라는 인물과 비슷한 구도의 갈등을 겪게 된 설경구 배우의 입장도 흥미로웠고 (작품에는 감독의 다른 작품과 관련된 이름 개그가 존재하기도 해서, 의도가 있는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스태프 이름일수도..
- 개인적으로는 이선균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 날아오르기를 기대합니다.
-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감독님은 단순히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도록 하고 있고, 정치와 개인과 대중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GV를 기다리며 들었던 작은 이야기를 올려봤네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익스트림 무비 회원님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조금 뒤에 영화와 GV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실제 스태프 이름을 쓴 이유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