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유))하우스 오브 구찌 리뷰
익무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보게 된<하우스 오브 구찌>는 감독의 전작<올 더 머니>를 너무 재밌게 관람해 리들리스콧 감독의 작품이란 것만으로 이미 기대감 충만했어요. 거기다 주연을 맡은 레이디 가가는<스타 이즈 본>에서 빼어난 연기력과 매력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 남주를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놀라움을 선사했기에 더 말해 무엇 이라는 마음이었고 GUCCI 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미학적 아름다움이 담길 스크린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설레는 발걸음이었어요.
영화는 2시간30분 동안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 경영과 친족 경영체제를 구축해온 토스카나 지방의 구찌가가 지난 세기 동안 이어온 영화로운 브랜드의 전통성과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변화와 부침을 통해 어떻게 해체되고 발전을 거듭해 가는지를 구찌가의 상속자이자 경영인인 마우리치오( 아담 드라이버 )구찌와 그의 아내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처절한 몰락을 통해 생생히 보여줍니다.
<올 더 머니>와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시나리오 라는 점,그리고 석유 재벌 J.폴 게티 와 GUCCI 가 라는 거대한 부의 상징 앞에 결코 환영 받지 못하는 며느리(핏줄로 연결되지지 않은 가족 구성원이자 여성) 역할을 맡은 미셀 윌리엄스와 레이디 가가의 역할이 가지는 공통점, 거대한 부를 축척한 상류층의 공간을 고가의 미술품으로 장식해 품위와 권위를 드높이는 방식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전작이 연상되는 기시감(특히 카메라 플래시를 연신 터트리며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그녀들을 언론이 집요하게 소비하는 방식을 묘사하는 씬)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일대기를 시간순으로 전개해가는 다소 단조로운 영화의 전개 방식은 센세이셔널한 큰 사건 없이 평이하게 진행되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극단적이고 치명전인 결말(정말 실행에 옮기리라곤 전혀 예상 못했ㅠ)앞에 씁쓸한 감정과 불편함을 안겨줘 엔딩 자막을 한참이나 멍하게 바라보았어요.
"챠오" "세뇨라" , 땡땡땡 광장의 종소리, 에스프레소..이태리 감성 터지는 대사와 클래식 카, 매력적이라고 느껴 본적 없던 아담 드라이버 배우의 다채로운 클래식 패션이 돗보이는 멋진 모습까지! 영화는 이탈리아 농장의 평화로운 파티부터 패션의 중심지 뉴욕까지 시선이 즐거울 수 있는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주었고 제레미 아이언스 배우를 스크린으로 만나는 기쁨까지 안겨 주었어요. 비록 구찌가문의 후손 누구도 현재의 구찌 브랜드엔 남아 있지 않다는 엔딩 자막이 뜨지만 톰 포드라는 뛰어난 디자이너를 통해 명망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수 많은 셀럽들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니 구찌가문의 영욕의 세월은 단지 상실과 추락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거겠죠?
예매권 이벤트로 뽑아주신 익무에 감사드리며<프랑스>에 이어 두번째 후기를 올려봅니다.
다양한 배경, 배우들, 소품들 볼거리가 많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