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 공개 직후 시각장애인이 충격받은 이유
'(시각장애인으로서 글쓴이가) 킹덤이라는 드라마에 가장 관심을 끌게 한 요소는 드라마 공개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시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속의 움직임 등을 성우를 통해 전달하는 더빙 방식)이 동시에 제공되는 것이었다. (중략) 드라마 본방송이나 영화 개봉과 동시에 화면해설을 접하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라고 여겼던 시각장애인들에겐 문화충격과 함께 묘한 감동까지 느끼게 할만한 소식임이 분명했다'
-출처:
<시각장애인도 함께 희로애락을 즐길 날이 올까>
http://abnews.kr/1LLo
'넷플릭스의 국내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화면해설까지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접한 시각장애인 남모씨는 문화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출처:
<장애인 시청 배려, 부러운 선진국 방송>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10&oid=032&aid=0002931081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영화이자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한국 콘텐츠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였습니다. 전세계 동시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한 첫 한국 영화라는 의의 외에도, 영화 <옥자>는 공개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동시에 제공한 첫번째 한국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간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들이 한국 영화를 개봉 당일에 비장애인들과 함께 시청한다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걸 가능케한 첫 영화가 <옥자>이기도 했죠. <킹덤>은 그 첫번째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공개한 <옥자> 이후 이제 5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국내 방송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이제서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더빙은 아직도 제공하지 않고 있죠. OTT 후발 주자인 애플TV+도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 공개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더빙을 제공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를 외치고 있는 웨이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색이 국내 1위 OTT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에 소홀한 태도는 무척 아쉽습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어떠할까요? <갯마을 차차차>, <불야성>, <그해 우리는>등의 TV시리즈와 영화 <승리호>, <살아있다>, <콜> 등 현재 총 105종 1104개의 에피소드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중입니다.
-출처
<2022년 1월 4주차 넷플릭스 화면해설 프로그램 안내>
http://abnews.kr/1VSP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자사의 이같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관련하여 적극 홍보하고 있기도 하죠. 한국 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계약을 진행하여 한국어 화면해설 더빙을 제공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 <사냥의 시간>처럼 한국 시각장애인연합회와 화면해설 더빙 제작 계약을 맺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한국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앞으로 더 많은 한국어 화면해설 더빙 제작을 위한 제작비 마련의 발판이기도 할 테니까요.
-출처
<시각장애인도 차별없이 즐기는 콘텐츠...넷플릭스 화면해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18&aid=0004629437
한국의 대기업과 지상파 방송국이 손잡고 만든 국내 OTT 기업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하루가 멀다하고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한국은 넷플릭스 하청기지 운운'하는 행태는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까지 자아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이니 말이죠. 하청기지 운운하기 전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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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미국 법이 강제하기 때문에 하는 건데.. 국내 업체들은 비용 절감하려하니 안하겠죠. 우리나라도 강제하는 법이 나온다면 그때서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2015년에 넷플릭스 처음 서비스할 때 가입하고 문화 충격 먹은 게 뭐냐면
데어데블 스트리밍 시작하길래 언어설정보다가 시각장애인용 해설 오디오가 있어서 놀랐던 기억 납니다.
처음 접하는 문물이라 저는 너무 좋았죠.
자기전에 틀어놓고 있으면 눈 감고 있어도 드라마를 그대로 보는 것 같이 다 해설이 나왔거든요.
그리고 초창기라 한국 지역 서비스인데 일본어 더빙은 있어도 한국어 더빙은 없는 게 좀 있고 그랬었네요.
초기에는 지금처럼 한국어 더빙이나 끝날 때 한글 크래딧 나오는 게 없었어요.
한국 콘텐츠가 경쟁력이 생겨서 지금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엄청나게 좋아진 걸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