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벤저스] 타임리프, 학원액션, 로맨스를 아우른 성장영화
역시 믿고 보는 키타무라 타쿠미 출연작이네요.
국내서 개봉했던 작품들이 괜찮았어서 이 배우가 주연이면 재미는 보장됐겠다라는 인식이 생겼는데 이번에도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군요.
일단 여타 타임리프물과 같이 과거로 되돌아가 사건을 바꾸면 현재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는 설정이 매력적입니다.
주인공이 과연 현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거를 바꾸는 데 성공할지,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그걸 이뤄낼지 보는 것도 흥미진진했습니다.
타임리프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죽어버린 전 여친을 되살리는 것에 있지만 오히려 그 수단이 된 고교시절 장면들, 즉 청춘학원액션물임을 강조하는 데 더 방점이 찍혀 있어요.
물론 원작 만화 기반이고 장르가 로맨스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면은 확실히 작품의 개성을 돋보여준 것 같네요.
하지만 그로 인해 타임리프의 최종목표인 여자친구에 대한 에피소드는 비중이 적어서인지 그 부분이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좀 더 애틋함을 더하는 장면이 추가됐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되레 극중 여친의 대사처럼 그녀의 등장 때마다 더 '넌 항상 갑자기 나오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는 이 모든 목표는 여친도 친구도 아닌 바로 타케미츠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찬란했던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봄으로써 체념하고 무기력한 현재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그런 모습에서 결국 이 영화는 다름 아닌 성장영화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간만에 재밌는 일본 상업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예매권으로 소중한 기회 주신 익무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사노 만지로역 배우, 개그맨 황제성과 정말 존똑..
근데 프로필 사진 보니 예상치 못하게 꽃미남과 얼굴이라 그게 또 반전이네요. 역시 남자는 머리빨인가요ㅋ
추천인 11
댓글 9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주인공 고교시절 황금올백머리에선 어떤 가수가 떠오르더군요...제가 너무 올드해서 그러거나 눈이 삔거일수도 있는데 😅
과거를 변화시키면 현재도 변화한단 설정은 참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보통 별개의 세계로 움직이는 관점의 스토리에 익숙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