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디즈니+ 업로드 기념 이터널스 변호(?)
디즈니 +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구독해놓고 안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가봤습니다.
이터널스를 다시보기 위해서죠.
왜냐면 이터널스는 제가 생각하는 마블 최고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마동석씨가 본인 캐릭터인 길가메시를 본인이 더빙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고...
이터널스를 다시 보다보니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그때 당시에 저는 이터널스 개봉일에 바로 관람 하고나서, 제 인생 최고의 마블 작품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거든요.
그러고 나서의 후폭풍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오랜만에 이터널스를 다시보니 역시나 저는 좋더군요.
좋은건 좋은건데 이터널스가 최악의 마블영화 취급받는게 저로써는 좀 억울(?) 해서 나름 이터널스 변호를 해보고자 합니다.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0_)
1. 이터널스 VS 데미안츠
저는 이터널스와 데비안츠가 둘다 인간을 상징한다고 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터널스는 문명 이후의 인간, 데비안츠는 말 그대로 포식자로써의 인간을 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터널스가 지구에 등장하는 시점은 BC 5000년 메소포타미아 입니다.
묘사된 인간의 모습은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즉, 수렵채집을 하고 있는 비문명 상태의 인간이죠.
이때 이터널스가 등장을 하면서 인간들에게 문명이란 것을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이후의 묘사에서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이터널스는 인간에게 계속해서 기술과 지식을 전파해주며 천천히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인간의 발전이 얼추 끝났을 즈음에는 뿔뿔히 흩어져서 각자의 삶을 살며 인간에게 완전히 동화되죠.
그들의 모티브인 길가메시, 테나(아테나), 이카리스(이카루스) 등등이 '신화'에서 가져왔다는 점도(영화에선 역으로 그들이 신화의 모티브가 되죠) 그들이 인간의 문명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영화에서 이터널스가 상징하는게 문명의 인간이라는 것은 너무 명확합니다.
자 그런데 데비안츠도 인간이라니 뭔소리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데비안츠가 상징하는 것은 '포식자' 입니다.
영화에서 데비안츠는 런닝타임 내내 '맹수'의 모습을 하고 등장합니다.
데비안츠의 생김새는 늑대, 독수리, 곰 등등의 포식자들을 많이 닮아있죠.
그리고 이들은 '진화'를 합니다. 이터널스는 문명을 '발전' 시킨다면 이들은 생물학적인 '진화'를 이뤄내 먹이사슬에 정점에 이르른
'포식자'를 상징하는 겁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포식자인 데비안츠가 어떻게 인간을 상징하느냐. 그것은 바로 인간이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여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후에는 본인들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데비안츠의 최종 진화형이 인간형이라는 것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 동안은 괴수의 형태를 띄고 있던 데비안츠가 길가메시의 '힘'을 흡수하고 진정한 먹이사슬의 정점에 수렴하게 되는 순간인 것이죠
그래서 저는 데비안츠 vs 이터널스 구도가 크게 2가지로 분류 된다고 봤습니다.
포식자로써의 야만적 인간 vs 문명을 이룩한 인간
생물학적 진화 vs 기술과 문화의 발전
2. 그렇다면 왜 '힘' 인가?
자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은 분명 지능 때문이고
데비안츠의 최종 진화형도 지능을 가짐으로써 더 강해졌다는 묘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능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길가메시가 아니라는 점이죠.. 대충 따져봐도
이분이야 말할것도 없고....
이분도 학자로 나오시는 분이고....
그런데 왜 하필
우리의 싸다구 요정 마석도... 가 아니고 길가메시가 흡수 되고 나서 지능이 생긴 걸까요?
영화를 안본 사람들도 마동석씨가 분한 길가메시의 상징능력이 '힘' 이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인류가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키기 시작한 시점은 포식자로써 자신을 지키고 역으로 포식자를 사냥하는 시점입니다.
즉 포식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힘' 을 얻은 이후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저는 데비안츠가 인간형이 되고 지능이 생긴 것이 하필이면 길가메시를 흡수한 이후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을 얻고 나서야 문명도 있는 것이니 말이죠.
비슷한 맥락으로 데비안츠가 길가메시 다음으로 흡수하려고 하는 이터널스 멤버는 '테나' 입니다.
테나의 능력은 냉병기를 소환해서 공격하는 능력이죠.
포식자들과의 경쟁에서 힘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된 인간이 다음 문명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교한 냉병기 제조술 이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테나가 데비안츠의 다음 타겟으로 선정되지 않았나 합니다.
만약 테나를 흡수했다면 냉병기를 소환하는 데비안츠를 볼수 있었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꿈보다 해몽 아니냐? 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원래 또 남의 해몽 보는 맛으로 보는게 영화지 않습니까?
처음 글쓰는건데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반응 좋으면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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