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케인에 관한 어느 한 영화꿈나무 고등학생의 생각입니다.

시민케인은 일종의 형식주의적인 영화이지만 내용은 다양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케인에 관한 증언을 비롯한 자신이 바라본 케인의 이야기로 케인이라는 인물의 일생을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조명하는 내용의 영화로 어찌보면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을 듣는다는 점에서 초반에는 그에 관해서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점차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과 이야기가 밝혀지며 이영화는 매우 객관적인 시선에서 케인을 바라보게 하는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영화를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형식주의 적인 강렬함 속에서 나오는 사실주의적인 미학...

나는 이점이 앙드레 바쟁이 이영화를 극찬한 것이 아닌가 생각혹은 추측을 해본다.

또한 나는 이영화가 다른 미스터리물들처럼 단순하게 미스터리를 숨기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 영화는 케인에 관한 진실과 이야기를 속임수나 왜곡 없이 주관적인 시선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옮겨가며 보여주고 마지막 장면이 되고 나서야 이 영화의 미스터리가 풀리며 우리는 이 영화가 이미 초반(케인의 어린시절 회상장면)에 미스터리에 관한 진실혹은 정보를 암시와 비슷하게 간략하게나마 관객들에게 전달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이영화는 네러티브가 아주 복잡한 느낌도 없지 않아서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벅차지만 이영화를 계속보고 그에 관하여 분석을 하다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흥미롭고 구성이 얼마나 깔끔하면서도 복잡하고 신선한지 알 수 있다. 이영화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형식주의적인 영화이지만 단순하게 형식주의적인 영화라고도 말할 수는 없다. 초반의 케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쓰인 딥 포커스 쇼트는 오슨 웰스의 주관적인 독창성과 객관적인 촬영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모든 사실주의자들이 꿈꾸는 딥 포커스 쇼트를 형식주의적인 영화에서 이렇게 잘 표현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나는 영화의 본질을 왜곡없는 효과적인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형식주의를 메인으로 하며 사실주의 적인 촬영을 조화롭게 삽입하여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 인물의 인생사를 핵심만 잘 짚어서 집어넣은 이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케인을 단순히 어렵다... 재미없다... 등으로 저평가 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시민케인을 깊게 파고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저평가를 한 사람들한테 이영화를 다시 보기를 권해드린다...

물론 완벽하게 이해하고 깊게 파고들었음에도 재미 없으면 뭐라 할수 없지만... 영화는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