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을 영화로 <팔묘촌 1977> (스포유)
코아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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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고 샀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을 정도로 받은 엄청난 공포감을 잊지 못한다. 머리털이 곤두선다는 게 이런 거구나를 이 책을 읽으며 처음 느꼈다. 경악스러웠던 동굴 탐험은 여태 읽었던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포함하여 가장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다.
얼마 전 감명깊게 본 <모래그릇>을 연출한 감독님의 작품인 걸 뒤늦게 알았는데 롱 샷, 깔끔하고 대담한 각색, 극을 웅장하게 만드는 음악이 좋았다. 극 자체가 원작이든 영화든 추리나 범인 잡기엔 크게 관심이 없고 공포감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CG가 없던 때인지라 원색의 핏 빛과 분장들은 이 극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초반에 8명의 패주무사들이 죽어가는 장면들은 끔찍하고 기괴했는데 그 기괴함이 묘한 매력이 있어 몇 번이고 봤다. 가장 기다렸던 동굴 장면들은 예전에 심하게 상상했던터라 조금은 덜 충격적이었지만 '갑분호러' 가 되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시각적으로 징그럽게 어두운 것과 흐느끼는 여자의 목소리가 쌍으로 미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이야말로 극장에서 봐야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갖게 했다. 이런 풍의 작품을 전혀 보지 않음에도 간절히 원한다. 다음에 팔묘촌이 영화화 된다면 동굴 탐험 장면은 살떨리게 더욱 더 무섭길.
코아79
추천인 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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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오오궁금하네여 일본판 디센트인가요?ㅋㅋㅋ
00:17
22.01.23.
케이시존스
디센트란 작품이 뭔지 몰라서요. ㅎ 제가 쫄보라 제 기준에 과한 공포입니다.
00:24
22.01.23.
케이시존스
디센트랑은 완전 달라요 ㅎㅎ
00:28
22.01.23.
2등
동굴 장면 정말 무시무시하죠 +_+
00:18
22.01.23.
다크맨
원작이랑 달라서 살짝 실망할 무렵에 여자가 흐느껴서 놀랐네요.
00:24
22.01.23.
3등
정말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원작소설도 그렇고 실제 사건을 각색해서 만든 분위기가 압권이었습니다.
00:36
22.01.23.
sirscott
추리 빼고 다 들어간 명작인 것 같아요. ^^
00:40
22.01.23.
오오 흥미롭습니다:) 보고 싶네용
00:38
22.01.23.
영상과 음악이 참 아름답죠.
배우들도 요즘 일본 배우들보다 좋고...
특수효과 티가 심하게 나면서도 거침 없는 고어씬이 무시무시합니다. 강추하는 영화죠
배우들도 요즘 일본 배우들보다 좋고...
특수효과 티가 심하게 나면서도 거침 없는 고어씬이 무시무시합니다. 강추하는 영화죠
01:36
22.01.23.
golgo
네. 다 좋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던 타츠야를 (피부색 제외) 재현해서 너무 놀랐고요.
지금 봐도 살벌한데 70년대에 보신 분들은 정말 충격받으셨을 것 같네요.
지금 봐도 살벌한데 70년대에 보신 분들은 정말 충격받으셨을 것 같네요.
01:44
22.01.23.
저 한창 일본 공포소설에 빠져있어서 원작 소설을 샀는데
그렇게 재밌다니 어서 읽어야겠군요!
그렇게 재밌다니 어서 읽어야겠군요!
04:48
22.01.23.
스테이플러
저는 아는 일본 분이 일본 방송 녹화한 테이프로 영화먼저 접했는데 나중에 책 읽어보니 많이 달랐습니다.^^ 영화는 학살극들을 처참히 보여주면서 공포영화에 가까워졌어요.
07:28
22.01.23.
스테이플러
저는 원작을 먼저 읽었는데 추리로는 살짝 느슨하지만 폐쇄된 기괴한 분위기가 좋아요. 위에 설명한 동굴 장면의 공포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었어요. ^^
11:36
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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