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유/원세컨드 익무 시사리뷰

언젠가부터인가 더이상 안하지만 예전에는 본영화 시작하기전에  대한뉴스라고 뉴스가 상영되던
시절이 있었지요.
중국에서도 그렇게 뉴스가 나오던 시절 얘기입니다(지금도 할까요?!)
 1970년대 중국 북서부지방 노동개혁농장에서

두 달에 한 번 상영되는 영화의 뉴스 필름에 나온다는 딸,

오래전에 헤어진 딸의 모습을 보기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몸부림이 절절한데 딸이 나오는게 딱 원세컨드.. 제목부터 아련합니다.
이런 아버지 장주성의 간절한 소망을 자꾸 방해하는게
아이러니하게 자기를 버리고 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로 두 사람은 영화속에서 내내 대립하고 다투며 갈등구도를 형성해요.

여기서  메인 스토리도 좋지만
엉망이 된 필름을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되살려서 영사기를 돌리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좋았어요.
마치 중국판 시네마천국 이랄까..
문화생활에 굶주린 주민들이 두달에 한 번 하는 영화 상영회에 마을 잔치하듯이 들뜬 모습에
깊은 공감이 가네요.

영화 시작부터 간간이 등장하는
중국북서부의 아름다운 사막풍경은
주인공에게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정말 아름다워요.
장주성과 고아소녀 리우 두 사람은  악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지는데 영화가 끝나니 깊은 여운이 남네요.

아버지의 부성애에 더해서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
사실 감독이 누군지 모르고 봤다가
엔딩타이틀에서 장예모 이름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익무시사로 감사하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