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운드- 술이 인생을 바꿔줄까
중년의 위기를 다룬 영화는 많았습니다.
이런 영화는 대개 부부간의 권태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가정을 두고 바람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쉘위댄스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나더 라운드 역시 중년의 위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 위기를 술로 해결하려고 한다는게 특이한 점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마르틴은 아내와 아이들 모두 대면대면한 상태이고 심지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마저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때 학교에서 같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세친구들과 함께 혈중 알토올 0.05%를 유지하면 긴장이 풀리면서 업이되고 이것이 삶을 바꿔줄거라는 이론을 테스트 해보기로 합니다.
과연 술이 인생을 바꿔줄까요?
일반적으로 술은 담배보다 중독성이 더 강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에 빠져서 좋게 끝나는 영화는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어나더 라운드는?
일부 단계에서는 분명히 긴장을 풀어주는 등 순기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술이 마르틴의 인생을 구원해 줄수 있을까요?
이색적인건 영화가 술에 관해 마냥 부정적인 뉘앙스만을 풍기는건 아니라는겁니다.
청춘은 하나의 꿈이다. 사랑은 꿈의 내용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이런 내용의 문구가 나옵니다.
영화속에서 마르틴은 술을 통해 일시적이나마 그토록 좋았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고
그 곳에서 사랑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늘 그렇듯 과거에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를 제외하곤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술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게 아니라 술이 문제가 되죠.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매즈 매켈슨은 중년이 되어 활기를 잃은 교사와
술로 다시 활기를 얻은 남편이자 아버지를 매력적으로 연기해 냈습니다.
특히 춤사위라고 해야 하나 그 장면에선 정말 멋있더라구요.
어나더 라운드는 분명히 술이 주소재인 영화이긴 한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술보단 사람 생각이 더 많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우정과 사랑에 관한 흥미로운 관점의 영화였네요.
추천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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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른데 예전 면허정지 수치가 0.05였었죠.지금은 0.03이구요.
0.05면 혀가 꼬이진 않더라도 술 마신 티는 날 정도라고 봐야겠죠.ㅎㅎ
감사합니다.
대게는 망하는쪽으로 바꾸죠..ㅋ
저도 한번 정도는 더 볼려고 해요.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