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있음)어나더 라운드 감상
처음 극장에서 <어나더 라운드>의 예고편을 봤을 때
'칼스버그' 맥주의 새로운 광고인 줄 알았는데
어랏! 다시 보니 영화의 예고편이네?
혈중 알코올 농도 유지를 위해 낮술을 마신다고?
0 왜 제목이 'another round'지?
영화가 시작되면서 보여지는 원제는 'druk'로 '음주'라는 뜻이다.
술을 소재로 하는 만큼 정직한 제목이 아닐 수 없는데
영어 제목은 'another round'여서 궁금증 폭발!
술로 흥한 자 술로 망한다고 일이 술술 풀리는 듯하던 네 친구는
점점 술독에 빠져서 일터에서도 눈총을 받게 된다.
계속해서 마실 것인가 아니면 이쯤에서 끊을 것인가?
톰뮈의 장례식을 마치고 졸업생들의 퍼레이드와 마주친 세 사람은
다시금 술을 마시고 흥겨운 한판 춤을 벌인다.
그래! 적당한 음주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법!
자, 여기 다들 한잔씩 더 돌려 주시고요 우리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보죠.
아! 그래서 'another round'가 아닐까?
0 믿고 보는 명품 배우 매즈 미켈슨
여러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려 온 덴마크의 대표배우 매즈 미켈슨.
이 영화를 통해 어쩌면 가장 덴마크스러우면서도
매즈 미켈슨다운 연기를 한 것은 아닐지?
덴마크의 1인당 주류 소비량은 유럽 내에서도 꽤 높은 편이고
1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맥주도 가진 나라의 배우로서
연기인지 일상인지 경계를 넘나드는 미켈슨의 연기는 영화보는 재미를 더한다.
0 다큐 아닌 다큐 같은 이 영화
물론 이 영화는 허구다. 하지만 허구는 현실에 기반하는 법.
매너리즘에 빠져 일상을 따분하게 살아가는 네 친구들.
마음으로는 아끼고 사랑하지만 생활에 쫓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것은 비단 영화 속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스크린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화면에서도 극 영화와 다큐의 성격을 적절히 섞인 느낌을 받았다.
0 삶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주인공 마르틴은 술 덕분에 삶의 활력을 얻었다가
술에 너무 빠지면서 일상의 행복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행복을 되찾을 기회를 찾는다.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술이든 무엇이든 밖에서 그 답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내 안의 소중한 무엇을 지켜 나갈 때
의미 있는 삶이 되고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이다.
적절한 웃음과 한숨과 눈물로
유쾌하게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한 <어나더 라운드>
자, 당장 내일 다가올 우리의 '다음 라운드'는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까?
추천인 1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