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내용을 알고 봤는데도 좋았던 영화
어릴 적에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극장에서 <러브레터>를 보고왔습니다.
극장에 가서 볼 생각은 없었지만 <러브레터>가 워낙 국내에서 유명하다보니 어떤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서 들었던 내용은 아쉽게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제가 국어 실력이 딸리다보니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도 있었지만 이런 내용으로 어떻게 인기를 끌었는지 당시에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영화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쯤에 <러브레터>를 봤습니다.
보고나서야 당시에 어머니가 해준 이야기가 정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어째서 사람들이 좋아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영화 속의 내용이 이해가 되는 나이가 되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1년에 한 번씩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날 때 극장에서 볼 정도로 <러브레터>를 좋아하게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어머니가 영화에 대해서 기억을 잘 못하고 제가 내용을 설명하는 입장이 되었네요.
정말 좋은 영화는 내용을 알고 봐도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영화는 그저 스토리를 보여주는게 아닌 감성을 관객들에게 스며들게끔 만들기 때문이죠.
그만큼 훌륭한 영화는 내용을 알아도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눈도 오고 <러브레터>가 떠오르는 날씨이기도 합니다.
아마 오늘 <러브레터>를 처음 보는 분이 있을거고 간만에 보는 분도 있을거라고봅니다.
얼어붙었던 추억이 녹아내리는 것같은 그리움과 따스함을 만끽하면서 올해도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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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개봉 일본 영화중에서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죠.
지금도 실사영화중에선 최고 기록이지 않나..
99년 12월, 이 영화를 단관극장에서 보고 나오는데, 그 날 눈 안오기로 유명한(오늘도 눈 안 온) 울산에서 눈이 흩날리더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