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라쿤 시티> 후기
1. 이처럼 점프 스케어 기득한 전통적인 호러영화가 극장에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볼 때 여러번 놀랬어요. 물론 점프 스케어이기 때문에 잠깐만 무섭고 그 후의 장면들은 덤덤하게 봤어요.
2. 제가 게임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많은 원작팬분들이 말한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 없는 문제는 느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에 개봉한 영화들에서 등장한 캐릭터도 있어서, 전에 있는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이번에 배우 잘못 뽑히는 느낌이 좀 들긴 했어요.
3. 각본는 비교 안 해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는 아쉬움도 있고, 주인공 답지 않은 행동들을 주인공한테 시키는 아쉬움도 있어요.
4. 해외 개봉 후에 혹평이 엄청 쏟아졌지만, 게임 속 이미지와 맞지 않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거나, 게임에 대해 모르면 킬링타임용으로 사실 괜찮은 정도였어요. 중간에 카메라 기법과 조명을 활영한 일부 장면은 진짜 점프 스케어 없어도 꽤나 느낌이 있어요. 심지어 분위기도 잘 만들었어요. (물론 개선한 공간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5.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좀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그러다고 잔인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청불 받을 만한 수위이었다. (근데 그러면 수위가 좀 더 높은 <에일리언>도 청불로 가야 하지 않아요?) 암튼 잔인한 것 잘 못 보는 분이라면 완전 맘 내려놓고 보면 안 됩니다.
6. 일부 장면에서 크게 한판 벌이고 싶은 욕심이 느껴졌지만, 제작비가 한정적이어서 무산한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점프 스케어 등 장점으로 어느정도 커버해져서 괜찮게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렴하게 봐서 그런지,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런 전통적인 호러영화를 극장에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꽤 볼만합니다. 머리 비우고 기대 낮추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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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이 이상한건지 연출을 잘못한건지 무섭게 갈 수 있는 부분에서 싱겁게 끝내버려서 불타오르려다가 금방 식어버리더군요😔
원작 게임 스토리도 그대로 영상화 했다면 막장 소리 듣죠.^^
적절한 각색이 필요한데...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