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를 보고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
스탕달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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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 두 노부부가 살았던 집에 딸 에바가 들어옵니다. 그녀는 아버지 조르주가 늘 앉아있었던 소파에 앉습니다. 이 장면을 익무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혹자는 노부부가 느꼈을 고통을 이제 딸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그 의견을 바로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에바는 이 영화의 주연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조연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르>에서 에바는 조르주의 심정을 모르는 인물로 나올 뿐입니다. 또 하나는 이 집에서 노부부가 함께 느꼈을 고통을 에바는 조금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같이 살지 않았으니까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에바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건 무얼 뜻하는 걸까요. 부모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 자식도 나중에는 겪게 될 일이라는 성급한 결과론이 이 영화의 맥락에서 볼 때 과연 맺을 수 있는 결말일까요? 익무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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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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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나 영화 내적에서 고통의 이해나 공감보다는 외적으로 관객석에 그녀를 앉히면서 우리에게 오히려 질문하는 듯 싶은데요. 그 누구라도 남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나 소통 불가능성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일종의 관조와 체념처럼 느껴지네요.
17:20
22.01.18.
인조이
아 관객석! 그러고 보니 오프닝에 오페라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있죠. 그 관객들 중에 누가 조르주고 안인지 쉽사리 판별도 못하는데. 아마 그건 오프닝에 나온 관객들과 엔딩에 그 영화를 '본' 관객들을 대비시키는 걸 수도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7:31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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