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백조의 호수 후기
메가박스에서 하는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백조의 호수 보고 왔어요ㅎㅎ
블리자드가 이 세상을 삼킬 것 같은 어제 저녁에 보고 왔지요ㅋ
눈호강 귀호강 하고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했던 프로그램이던데.. 왜 안봤을까 했어요
저는 단순히 볼쇼이발레단의 실황공연을 틀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사회자 분이 나와서 공연 설명도 해주시고 시작해요ㅋ
이 사회자분이 정말 능력자예요~ 러시아어/불어/영어 3개국어를 넘나들면서 말씀을 하셔요ㅋ
처음에 러시아로만 말하는데, 자막이 안나와서 '이거 뭐지??' 이랬는데 바로 불어로 하고, 또 영어로 하더라고요.
여기서도 이 분이 영어로 말할 때만 자막이 나와요ㅋ (뭔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생각나면 이상한 거겠죠?ㅋ)
공연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발레를 현장에서 보면 대체로 무대와 한참 떨어진 곳에서 보게 되잖아요ㅋ(발레도 피케팅 장난 아닙니다)
이것도 나름 무대 예술이라 무용수의 표정이 진짜 중요한데, 대형화면에서 풀화면으로 잡아주니까 무용수의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다 보이더라고요~
특히 군무가 나올 때는 위에서 잡은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해 주는 건 정말 좋더라고요. 백조들의 시시각각 움직이는 대형을 볼 수 있어요
근데 가끔 화면 전환이 너무 자주 되니까 눈이 아프긴 했어요~ 무용수도 휙휙 재빠르게 움직여서 눈이 그거 쫓아가고 있는데, 화면까지 막 이동하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제가 코메박 3관 H열 중블에서 봤는데, 화면 꽉 차고 음향 좋은 건 만족스러웠는데, 이게 공연실황중계다 보니 대체로 화면에 무대가 꽉 찬 정도로 원경 카메라샷이 기본이어서 그런지, 무대가 화면 맨아래에 위치해요
그 무대 위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데.. 내려다 봐야 하더라고요~ 영화 다 끝나고 나니 목이 좀 아프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F열이나 G열이 좀 더 좋을 거 같아요~ 너무 가까운 화면에 거부감이 없다면요
이번 공연실황이 언제 올려진 공연을 녹화한 건지 모르겠지만요,
오데뜨/오딜 역은 '올가 스미르노바'라는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가 맡았고, 지그프리드 왕자는 '자코포 티시'가 했어요
올가 언니의 팔동작은, 정말 백조 같아서.. 백조의 날개짓 같더라고요~
게다가 언니의 자잘한 등근육, 팔근육까지 화면에서 보이니.. 너무 신기했어요~ 진짜진짜 팔이 가는데, 다 근육이에요..!!
아, 글고 이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결말이 좀 달라요
'백조의 호수' 결말이 희극/비극 두어가지가 있다고 하던데, 비극으로 끝나는 버전이더라고요
(마린스키 발레단,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희극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급작스럽게 끝나서.. 좀 당황했네요ㅋ
그래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내한공연도 거의 없고 우리도 나갈 수가 없는데, 이렇게라도 세계 탑클래스 발레를 보니까 행복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모스크바 가서 제 눈으로 볼쇼이 발레를 꼭 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겨버린ㅠ ㅋㅋ
발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메박에서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시리즈 계속 하더라고요
발레도 발레인데, 음악이 너무너무 좋아요~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2시간 내내 듣는 거니깐요ㅎㅎ
글구, 중간에 인터미션도 있어요ㅋ 진짜 발레 보는 거 같아요ㅎㅎ
그래도 화면은 계속 틀어주고, 앞에 나오셨던 사회자분이 또 언어의 마술사 능력을 발휘해서 백스테이지 인터뷰도 진행해 주시더라고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ㅋ
션샤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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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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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용수ㅇ 표정하고 동작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는게 장점 같더라고요~
현장에서 보는 거랑은 다른ㅎㅎ
극공감이 가네요 전 호두까기 인형 봤었는데 솔직히 발레는 막 즐기지 못했지만 음악이 이렇게 좋았었나? 싶더라고요 ㅋㅋ
영화관 사운드로 들으면 너무 좋을 거 깉아요
부띠끄관에서도 하던데.. 여긴 더 비쌌겠죠? ㅡㅡ;
정성스런 후기 잘 봤습니다! 혹시 리미티드 엽서 받으셨나요? 타지점에서 봤는데, 2회 차 상영에 소진됐다기에 황당 했습니다ㅎㅎ
역시 작은 글씨를 잘 읽어야 하는군요ㅠ
엇 저도 어제 영통에서 보았는데 ㅋㅋ
졸기는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