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파워 오브 도그 리뷰
전 영화를 보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토마신 맥겐지가 나온 다는 것을 알고 기대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지루하더라고요, 게다가 러닝타임도 길어서 좀 더 짧았으면 덜 지루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 부분은 배경음악도 좋고, 카우보이들이 나와서 흥미로운 사건들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어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반 부분 부터는 별다른 사건없이 로즈가 필 때문에 계속 불안해하는 모습만 계속나와서 답답하고, 루즈 해졌으며, 후반부는 그래도 반전 때문에 루즈한 부분이 나름 해결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치밀한 복선이 존재했다는 것은 알지만 반전이 너무 급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뷰를 찾아보니 조지와 로즈의 결혼이 너무 순식간에 이루어져서 개연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보았는데, 그런식으로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아마 필과 조지는 목장일을 하며 외로움을 많이 탔었다는 묘사가 영화에서 나오죠. 게다가 조지 성격상 남을 위하는 경향이 강해서, 친형 때문에 상처를 입은 로즈의 마음을 위로해주면서 가까워질수 있었다는 걸로 생각을 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 부분이 개연성입니다.
첫번째로 필의 태도가 가장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필은 피터와 로즈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우습게 생각하고, 싫어했죠.
필의 피터에 대한 태도가 급작스럽게 변한 부분이 숲에서의 일탈 행위가 피터에게 들켰을 때 이후에 만나며, 밧줄을 만들어 주기 시작할때 부터인데 이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될거면 왜 초반에 피터와 로즈를 혐오하고 비웃었을까요? 이부분에 대해선 영화상에서 추가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로즈가 갑작스럽게 인디언에게 가죽을 준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로즈가 인디언에게 가죽을 주어서 얻을 만한 이득은 없습니다. 오히려 필에 대한 살인계회을 피터와 의논해서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닌 이상 반전을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필 때문에 매우 불안해 하며 술중독자가 되었는데, 오히려 필의 화를 부추기면 자신만 손해일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아무도 인디언이 가죽을 가져가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는 것도 납득이 가질 않네요. 그곳에 하녀며, 카우보이들이 꽤 많았었는데 말입니다.
세번째로 반전에 대한 부분입니다. 영화 시작부분에 피터가 엄마를 구해야 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오고, 탄저병이 계속 언급되고, 탄저병으로 죽은 가축의 가죽을 채취하고, 피터의 성격이 독하다는 것이 언급되는 등의 치밀한 복선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급작스러웠어요. 피터의 계획의 치명적인 결함은 로즈가 인디언에게 가죽을 주지 않았더라면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원래 같았으면, 필은 가죽을 쓰질 않죠, 피터에게 밧줄을 만들어 주기 위해 특별히 그때만 가죽을 썼던 겁니다. 그래서 필을 죽일 수 있는 기회는 1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1번뿐인 기회도 이미 필에게는 가죽이 많았었으니, 가능성이 희박했죠. 그래서 로즈가 인디언에게 가죽을 주는 부분이 반전만을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이영화의 장점은 두 인물의 대칭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모습은 마초적이고 강해보이지만, 내면은 외로움 많이 타고 감춰진 모습이 있는 필과, 겉모습은 여리고 약해보이지만, 내면은 독한 피터를 대조시킨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론가들이 이영화를 높게 평가한건 이런 대칭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것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감독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평점: 3/5
장점이 돋보이는 영화였지만, 지루함과 떨어지는 개연성이 문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인 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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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작을 읽었지만 피터를 향한 필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에 관한 묘사는 단 몇 줄이에요. 로즈를 괴롭혀 더 술에 빠지게 만들면 결국 동생이 그녀를 버릴꺼라는 생각에 피터를 가까이 하고 친절한태도를 취해 자기 편으로 만들려마음을 먹죠. 그럼 로즈가 더 괴로워 질테니까요.
필이 친절한 태도를 취해서 피터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로즈가 본다면 오히려 불안해 할 것이 아닌 안도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오히려 영화상에서 묘사된 착하고, 여린 마음을 지닌 로즈의 성격을 본다면 남편이 좋아하는 필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겠죠. 피터와 필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바랬을 겁니다.
남편이 없는 대다수의 시간을 자신을 경멸하고 서슴없이 모욕하는 필을 보는 로즈의 시선은 공포 그 자체로 묘사되죠. 걸어 오는 발자욱 소리, 농장 저편 멀리서 보이는 실루엣만으로도 그녀는 갑갑해하고 숨쉬기도 힘들어하며 끊임없는 두통에 시달릴 만큼 필을 싫어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 존재인 아들이 불량스럽고 극도로 마초적인 필과 친하게 지내길 바랬을 거라는 생각은....
일단 영화와 원작에서 표현한 상황과는 다소 다른, ymd님 해석이시니 편한대로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영화에서는 그런 묘사가 적고, 단순히 불안해 하는 모습만 나오는데 이런 묘사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필이 나쁜 사람이라서 싫어했기 보다는 필의 중압감에 로즈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들이 필에게 상처입거나 다치는 것을 두려워서 불안해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필과 피터가 친하게 지내고, 피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더라면 마음이 바뀌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이것이 과한 추론이라고 쳐도, 로즈는 필과 피터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뭔가 심각한 일이 일어나기 보다는 차선으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더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모든 관계와 상황을 볼 때 제가 로즈라면 피터가 방학동안 농장에서 지내는 것 조차도 말리고 싶었을듯 해요.
말 그대로 로즈에게 농장은 어쩔수 없이 기거하는 <무법천지 필의 월드>로 느껴졌을 테니까요. 늘 외부에 나가 부재하는 남편도 방패막이 되줄수 없는 상황에 오로지 술 밖엔 의지처가 없었으니까요. 쓰다보니 더 가여워지는 로즈 어쩔~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오해를 피터를 매개로 풀었더라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을 생각을 하니 결말 부분이 더욱 안타깝고, 아쉽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시대적 배경과 환경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감추며 외롭게 살 수 밖에 없었고, 알아 주는 피터를 만나 마음을 열고자 하였지만, 되려 살해 당하는 비극을 겪은 필이 오히려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울 앞에 모셔두고 그를 러♥브 하고 있어요
필에 대한 견해 백퍼 공감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결말 때문에 이 영화는 제 마음과 함께 할 영화가 됐어요. 앓고 있는 몸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순간까지 밧줄을 전해주려 피터를 애타게 찾는 그 모습에서 ......사랑에 빠진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정수를 본듯 해서...
하지만 단순히 화를 표출하기 위해 필을 매우 무서워 하는데 필이 극도로 싫어하는 행동을 하여 필의 화를 부추기는 건 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인디언이 가죽을 가져가는 것을 막지 않았는지도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