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의미로 인생에 남은 애니메이션 영화 4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2677603
병팔이님 글을 보니... 제가 그동안 애니메이션 영화를 봐오며 인생에 길이 남을 작품들도 있었지만 다른 의미로 인생에 남을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봤어요.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이가 보기도 어른이 보기도 너무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작품같습니다.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본 소재는 좋은데, 정작 그렇지 못한 전개 방식이 감흥을 떨어뜨리더라고요. 그래서 후반부에 클라이맥스라고 이것저것 아주 설명을 하는데 어쩌란건가 하는 생각만 들었고 그나마 이걸 더빙으로 봐서 망정이었지 자막판을 접하니 작품에 남아있던 일말의 감정마저 다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보단 차라리 비슷한 소재의 [보스 베이비]가 훨 낫습니다. [용과 주근깨 공주]도 보고싶긴 한데(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라 사정상 놓침) 이 때 데인 기억 때문에 기대 반 걱정이 반이네요.
넷플릭스로 본 [니노쿠니]는 각본이 너무 구렸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서 예전에 썼던 후기를 보며 한번 떠올려봤는데, 지루하고 뻔하며 안일한 전개에 흥미 돋군답시고 스토리를 꼬는게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루'라는 남주인공은 갈수록 통 이해가 안되고 답답한 짓만 골라서 하는건 덤이고요. 한마디로 말해서 엔딩곡만 장렬히 남긴 작품입니다. 위의 [미래의 미라이]와 마찬가지로 더빙으로 봐서 망정이었지 원판은 연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가장 최근에 봤지만... 다른 의미로 인생에 남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또 호기심에 뭔가를 섣불리 건드려선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요. 우선 그림체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라 관심도 갖지 않았지만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갈아치운건 물론 평가도 자자하대서 속는 셈 치고 도전해봤는데, 저한테는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 화려하다는 액션은 돈을 들인 티가 나긴 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온갖 대사로 흐름이란 흐름은 다 끊어지고 감정 또한 너무 과장되게 표현되서 갈수록 촌스럽게 느껴지는 역효과만 났어요.
주인공(?)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영화를 보면서 이토록 분노를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속 터지는 전개에 마이클 베이가 대천사로 보일 지저분한 대사, 뻔뻔하게 화려함만 뽐내는 연출에 사람의 분노가 어디까지 치밀어오를수 있나 실험하는 듯 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엔딩곡으로 정말 유명하지만, 영화 자체가 아주 별로라 엔딩곡도 짜증만 돋구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안 좋은 의미로 인생에 남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인 점 참고하셨으면 하고...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추천인 2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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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를 보면서 원판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저도 귀멸은 액션을 잘 그려놓았는데 독백으로 인한 흐름이 끊기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여담이지만 위에 댓글 한분은 정말 꾸준하게 불쾌할 정도로 댓글을 다시네요... 안좋게 보신건 알겠으나 도가 지나치는 느낌...
귀칼 정말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해가는 평이네요
나머지 작들은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귀칼말고는 정확히 일치하네요ㅋㅋ
전 귀칼 좋게봤지만 불호의견에 공감은 갑니다. ㅎㅎㅎㅎ
감정과잉으로 대사 치는게 오글거리는 일본애니는 저도 잘 못봐요.^^;
항마력이라고들 하던데... 저에게 귀칼은 딱 아슬아슬한 경계선 상이었던듯요.
말만 줄여도 재밌게 볼 거 같은데 아쉬워요
유머도 그닥..
대사는 저도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액션과 감동 두개만으로 엄청나게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