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O)하우스오브구찌 후기입니다

하우스오브구찌 2회 관람후 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보기 전에 검색은 안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저는 스포일러를 피하기위해 웬만하면 예고편도 안보는 편인데 좋아하는 배우들 검색하다가 스포일러를 살짝 밟았어요😭 역사가 스포일러라서 어쩔수 없나봐요. 스포를 알긴했지만 잘 모르는 내용이라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관람했습니다.

후기에도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워낙 애정하는 배우들이여서 배우들 위주로 후기 써볼게요.

좋아하는 배우들 총출동, 리들리스콧 감독, 브랜드 구찌의 구찌 가문이야기라 너무나 기다렸던 영화입니다. 2시간반이라는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레이디 가가의 연기가 탁월했어요! 실존인물 그대로 느낌이었어요. 특히 욕망에 번뜩이는 눈빛이 강렬했습니다. 구찌 패션으로 무장한 레이디가가의 패션 역시 강렬하면서도 멋졌어요. 과할거같은 악세서리를 찰떡같이 소화하다니! 

예전에 티파니 보석을 한 레이디 가가 사진을 보며 감탄했는데 이번 하우스오브구찌 속 패트리시아의 모습이 함께 보이는것 같아요.

아담 드라이버는 지난해 라스트 듀얼과 아네트에서 만났는데 이번 구찌에서 맡은 마우리치오 역은 좀 유약한 인상을 받았어요. 초반에 변호사 공부만 하는 샌님같이 나와서 바보같이 패트리시아에게 속는 느낌?😅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신이 유일한 구찌가문의 사람이라는 입장과 브랜드 구찌를 자기 혼자만의 것으로 하려는 욕망이 커지면서 오히려 패트리시아를 무시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가장 입체적인 인물 같아요. 하지만 결말은 불쌍하기도 했어요ㅠㅠ

자레드 레토의 가벼움이 오히려 극의 무게를 잘 잡아주었다고 생각해요. 자레드 레토가 맡은 파울로는 실존인물이 어땠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많이 나와서 자칫 어둡고 딱딱할 수있는 전개에 숨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자레드 레토의 멋진 외모가 가려진 것은 슬펐어요😭 포스터에서 보긴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자레드 레토의 분장속에서 내가 아는 모습을 찾으려 애썼어요ㅋㅋㅋ 

제레미 아이언스와 알파치노 역시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자레드 레토와는 다르게 무거움을 담당했습니다. 가부장적이고 혈연을 중시하는 두 아버지들이 두 아들들과의 갈등을 겪고 가족회사 구찌에 대해 이권다툼을 할때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특히 알파치노가 감옥살이 후 파울로의 집으로 돌아오는 부분에서는 영화 초반의 당당하던 알도 구찌의 모습은 사라지고 늙고 병든 노인의 모습만 보여서 알파치노의 변신에 감탄했습니다.

출연하는지 몰랐는데 보다가 놀랐던 인물은 피나역의 셀마 헤이엑이었어요! 처음 패트리시아가 피나에게 전화를 걸때만해도 개인정보가 생방으로 나오는거 보고 빵터지면서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인줄 알았는데 결말에까지 영향을 끼칠줄몰랐어요🤭 샐마 헤이엑 배우를 극장에서 만난건 킬러의보디가드, 이터널스에서 보고 3번째인데 볼때마다 새로운 연기가 놀랍습니다. 

좋아하는 인물 톰 포드가 나온것도 좋았어요! 디자이너로서도 영화감독으로서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영화에 나오니 반가웠습니다. 실제 톰 포드가 본인 역할로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아쉽기도 했어요.

톰포드 좋아해서 사심으로 넣는 사진🥰 디자이너 & 영화감독 두 모습 모두 멋져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이야 말할것도 없지요. 시대상에 어울리는 패션 배경들, 장면마다 멋지다 멋지다하며 감탄했어요. 특히 뉴욕에서 벽에 걸려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와 로돌포의 저택에 있던 클림트를 비롯한 많은 고전 미술품들이 대조를 이루고 각 공간마다 멋지게 꾸며져 있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영화였어요. 예쁜 옷, 가방, 구두, 악세서리 등 구찌 제품이 많이 나와서 브랜드 구찌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시면 더 즐거울거에요🤩 저도 보면서 지름신이 왔어요🤣

라스트듀얼때도 2시간반을 순삭시켜주신 감독님이 이번에도 제대로 순삭시켜주셨습니다ㅋㅋㅋ 1회차때는 줄거리를 모르고 봐서 2회차때는 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거같아요🤭 음악도 다양한 장르로 나오고, 몇몇 곡들은 시대상에 맞는 옛스러운 분위기로 잘 어울려서 3회차에는 배경음악을 더 잘 들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