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의 비극 후기 - 삶의 덧없는 촛불이여 (강스포)
맥베스의 비극을 두 번 관람했습니다
정말.... 정말 가히 미친 작품이지 않을까싶네요
마치 제가 맥베스를 공연하는 스코틀랜드의 연극을
앞줄에서 직관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정말... 조엘 코엔만이 비출수있는
맥베스의 비극이지 않았나 싶네요
삶이라는 그림자와 생명이라는 덧없는 촛불
그림자의 덧없는 촛불에게 조명이 비춰지고
이 시네마로 삶임을 말하는 조엘 코엔
이 영화가 흑백인 이유도 이곳에 있죠
시네마로 삶이란 그림자를 표현하다...
인간이 탐욕으로 인해 얻는 불안과 죄책감의 굉음
그리고 그로부터 교체되는 인간의 선악
맥베스의 충성심이란 선은 배신이란 악이 되었고
맥베스 부인의 충동질이란 악은 죄책감이란 선(혹은 깨달음)이 되었고, 덧없는 생명의 촛불이 꺼지자 그들에게 조명을 비추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언이 이 둘을 욕망에 물들게 했으며
둘의 선과 악은 불안감의 굉음으로 악과 선으로 교체되고
그 후부터 맥베스는 더 이상 굉음에 시달리지않고
일체를 얻고자하는 탐욕이 되어 거만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맥베스 부인은 매일 죄책감의 굉음에 시달리며
결국 멕베스가 아닌 멕베스 부인이 자신의 잠을 죽여 잠에 들지 못하는 신세가 되죠
맥베스는 끝까지 자신의 왕관(욕망)을 탐하다
목이 잘려 죽고, 멕베스 부인은 끝까지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합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탐욕의 결과이며, 촛불의 덧없음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삶의 생명 끝엔 아무것도없으니
일체를 탐하다 모든것을 잃지말라는 조엘 코엔의 충고죠
참... 코엔 형제 이 둘은 삶은 너무나 사랑하는것같아요
시리어스 맨, 인사이드 르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등
아무튼 맥베스 영화는 이게 첫 시작인데
거미의 성이나 다른 맥베스 영화도 기대가 되네요
그나저나 마녀 역할 배우 분, 짧은 시간동안
미친 연기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스미골이 생각나는 말투와 괴기한 몸짓
거기에 섬뜩한 표정까지
모든것이 마녀라는것에서 완벽했네요
까마귀 셋이 합쳐진 마녀 한 명이라는 조엘 코엔의 설정도 마음에 들었구요...
주연, 조연 가릴것없이 정말 완벽한 영화였던듯싶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현대예술에 맞게 조금 더 각색할 필요가있는데, 더 각색할수있었음에도 원작 그대로를 보여주려
한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식상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너무나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9/10
자연의 굉음이 선악을 교체하고
그림자의 덧없는 촛불에 조명을 비치리
추천인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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