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의 수작 [붉은 돼지] 리뷰
손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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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 대전 후 이탈리아에 빨간 비행기를 모는 파일럿이 있다. 특이하게도 파일럿은 인간이 아닌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빨간 비행기를 탄 붉은 돼지.
작품의 주인공은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영화를 간단해게 요약하자면 낭만있는 몇몇 파일럿들이 시대, 전쟁, 민족, 정치를 초월해서 서로 다투며 상호작용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왜 마법에 걸렸는지, 왜 돼지가 되었는지, 왜 파일럿이 되었는지.. 등등 이 작품은 수많은 의문을 남기지만 그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의문을 여운으로 남길줄 아는 아름다운 해학.
그것이 미야자키 감독의 특출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