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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프랑스 관람평

reckoner reck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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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평: 사실과 진실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미디어의 속성을 제대로 표현한 작품. 

 

레아 세이두 배우분이 나오는 작품은 개봉하면 찾아보는 편이기에 봤는데,

영화가 가진 메세지나, 캐릭터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프랑스 드 뫼르' 인물에 한정되지 않고,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이 여럿 있습니다.

 

포스터 문구에 기재되어 있는 '당신이 보는 나, 진짜일까?', '그녀의 세상이 무너진다' 와 같은 메세지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에게 더욱 밀접하게 와닿는 것 같아서, 상영관을 나서며 포스터를 다시금 봤습니다.

 

영화의 톤도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컨디션을 크게 타지 않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프랑스 드 뫼르' 주인공이 겪게되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보고 있으면, 133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무얼 볼지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미지 아래에는 스포가 포함된 내용이 서술됩니다

movie_image.jpg 1.jpg

1. 정체성

 

  movie_image (4).jpg

 영화는 주인공 '프랑스 드 뫼르'의 모습을 통해, '기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의 방송이 끝나면 SNS상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바로바로 확인됩니다. 

  대중의 인기가 곧 기자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그녀의 내전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장면들에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자, 주연배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방송에 나갈 편집된 영상을 이미 그려두었기에, 하나하나의 컷에 들어갈 행동을 지시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뉴스를 보면,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듯 싶지만 기자의 의도에 의해 연출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죠. 

 

  인기가 없다면 메세지가 대중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시대의 모습을 '프랑스'의 모습을 통해 제시하는 것 같아

  장면들이 마냥 가볍게 웃으며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드 뫼르' 주위의 사람들을 보여주며, '미디어를 대하는 대중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프랑스'가 가는 곳마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수없이 나옵니다.

  멀리서 그녀의 모습을 말없이 찍거나, 다가와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싸인을 요청하더니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주인공을 놔둔채 무신경하게 자리를 떠납니다. 

  상대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많이 봤기에 익숙함을 친숙함과 혼동하거나, 

  미디어라는 매개가 있을 때에만 유지되는 유명인과 대중과의 관계는, 미디어 밖의 세계에서는 혼란 그 자체입니다.

 

2. 눈물

 

  movie_image (6).jpg

 눈물은 자신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심각한 상태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의미이든지간에) 몸이 보내는 신호같았습니다.

 영화속에서 '프랑스 드 뫼르'가 흘린 여러 눈물들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그 가운데 3군데의 장면이 갖는 의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 방송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에 흘린 눈물

   별안간에 방송국 복도에서 흐르는 눈물. 더 이상 자신의 상태에 대해 몸이 견디지 못하고 터져나온 눈물이라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멘탈관련으로 정기적인 상담을 받고 있었고, 요양을 위해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야 했을 정도로 심각했죠.

   대중의 긍정과 부정에 따라 감정적인 동요가 심했을 그녀의 일상을 생각해보면 

   유명인의 삶은 너무나 외줄을 타는 무동과 같이 위태롭게 느껴졌습니다. 

   

  2) 난민들과 보트로 이동하던 중에 흘린 눈물

   방송에 내보낼정도로 자신의 감정조차도 방송으로 이용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순간 자체는 의도성이 없어보여서 취재 방식에 있어서는 다소 작위적인 부분이 있으나

   기자 정신이나 취재에 접근하는 태도는 진지하단 생각이 들게한 장면이었습니다.

  

  3) 자신에게 접근하기 위해 신분을 속인 이성의 품에서 흘린 눈물

   잔뜩 실망을 안겨주어 밖으로 밀어대던 대상에게 팔짱을 끼고 머리를 기댄 프랑스의 눈에 맺힌 눈물 장면은 마음이 조금 아렸습니다.

   요양소에서의 행동이 단순히 바람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게 확인되면서,    

   남편과 자녀를 모두 잃은 뒤 혼자 남게 된 그녀에겐 그런 그마저 없다면 마음 기댈 사람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중의 인기는 받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자신의 마음을 나눌 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습니다.

 

3. 정보

 

  movie_image (5).jpg

 그녀의 직업 자체가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제공되는 정보에 따라 대상의 이미지가 일순 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로는, 조정실에서의 실수로 인해 사적인 이야기가 온에어로 송출되어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되는 장면이었는데요.

  특종 기사를 잡았다며, 가볍게 들떠있던 그녀는 아마도 평상시처럼 뉴스가 마치면,

  자신의 보도가 화제임을 휴대폰 SNS를 통해 확인하고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겠지만, 

  사적인 이야기가 새어나가면서 취재내용 자체의 관심은 사라지고 공적인 영역인 대중들에게서 비난을 받습니다. 

  뉘앙스 차이로 사람의 기분이 급변하듯이, 사람의 의도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장면을 보고

  정보를 다루는 사람이, 정보로 공격을 받는 장면이 아이러니했습니다. 

 

 두번째로는, 라틴어 교수라던 매력있던 사람이, 취재를 목적으로 접근한 게 드러난 장면이었는데요.

  이 사람의 음흉한 의도가 드러난 순간, 보는 입장에서 이 남성이 볼품없어 보이고 장면에 나올때마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분위기있는 훈남으로, 이 사람은 또 어떤 매력이 있을까 하고 카페 장면 이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휴대폰 메세지로 인해 한순간 속을 알수없는 음흉한 남자처럼 느껴지는 게

  앞서 사적인 이야기가 방송으로 공개되어 '프랑스'를 비난하던, 대중의 경우같기도 해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덧붙여진 정보로 인해 생각과 태도가 바뀌는 영화안과 밖에서 직, 간접적인경험을 하고나니,

 이 영화가 참 복합적으로 구성을 잘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확장성

 

  movie_image (3).jpg

 프랑스란 이름을 가지고 시리즈물로 이어나가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 다른 직업군의 초상을 통해 현재의 프랑스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어나가도 괜찮아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의 다양한 연령대와 사람들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가다 보면,

 2020년대의 프랑스의 모습을 개략적으로나마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니면, '프랑스' 영화를 우리나라에 적용해서 '한국'이란 제목으로 만들어도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밀도가 꽤나 높아짐을 체감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에 맞춰 내용을 구성해도 풀어낼 이야기가 많아보였습니다. 

 수많은 나라들에 적용해서 다른 버전들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비슷하고 어떤 점이 차이점이 있을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5. 마치며

 

 감독님 작품은 까미유끌로델과 슬릭베이를 접했는데, 이번 '프랑스' 작품은 분위기가 두 영화의 중간 정도로 느껴졌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 또 너무 가볍지 않은 밸런스가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이유같아요. 

 레아 세이두 배우분의 매력도 온전히 느끼면서, 도시나 시골풍경, 인테리어, 의상과 같이 여러 부분을 가지고 

 세부적으로 봐도 풀어낼 얘기가 많을 정도로 디테일이 잘 다뤄진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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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좋은 리뷰네요, 뒤몽 최고작이라 보시나요? 보신것중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01:34
22.01.15.
profile image
reckoner 작성자
인조이
감사합니다. 세 작품 가운데에서는 제일 잘 맞았던 작품 같아요.
감독님 연출작이 많은데 하나둘 챙겨봐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댓글
01:47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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