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운드> 술은 원수지만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다(스포x)
2021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기대감을 안고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술을 주제로 어떤 에피소드가 풀어질까? 매우 유쾌하고도 뭉클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상영전부터 궁금증은 커졌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영화에는 희노애락의 정서가 모두 담겼습니다. 주인공 마틴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삶의 의욕도 없는 선생님입니다. 마틴과 친구들은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채워지면 창의적이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다는 연구를 통해 매일 일정량의 술을 마시는 실험을 합니다. 그러면서 술은 마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암울했던 일상에 활력소가 됩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영화는 위트 넘치면서도 무겁고 섬세하게 풀어가는 진행을 보여줍니다. 적당한 술은 자신감을 주는 친구이지만 넘치는 술은 배신을 하듯이 술로 인해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그 순간들이 깊은 감정을 담아냅니다.
매즈 미켈슨과 배우들의 연기에 취함을 느낄만큼 좋았구요. 엔딩씬에서 매즈 미켈슨의 행동을 보며 그와 같은 심정으로 큰 희열감을 느꼈습니다. 술을 주제로 이렇게 완성도 있고 깊이 있는 영화가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 당부의 말씀
영화에 맛있는 술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만들기 까다롭다는 사제락 칵테일, 다양한 와인과 맥주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참기 힘들었습니다. 술 고픈 분들, 금주 결심한 분들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ㅠㅠㅠ
한니발 아저씨의 칼스버그 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익무 시사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