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O) 하우스 오브 구찌 간단 리뷰

사실 본 건 이틀 전이지만 이제서야 리뷰글을 쓰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출연진들의 연기력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했고, 특히나 미국/영국 배우들임에도 이탈리아 악센트를 다들 훌륭히 소화해내는 걸 보고 몰입도가 상승하더라구요.

영상미도 훌륭했고,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들과 뒤에 깔리는 배경음악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 초반에 실화 바탕이라는 문구가 뜨니 더 호기심 있게 영화를 집중해서 보게 된 면도 큰 것 같구요! 

사실 구찌 가문 사건을 어릴 때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했었고, 일부러 영화에 대한 내용도 잘 안 찾아보고 갔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물론 뒤로 갈수록 결말이 대충 예상이 가긴 했지만서도 ㅎㅎ) 

물론 파트리치아라는 인물을 통해 던지고 싶은 메세지는 욕망에 잠식된 인간이었겠지만, 저는 문득 궁금하더라구요. 파트리치아가 파티에서 구찌를 만난 그 순간부터 그의 가문만을 노리고 모든 계획을 세웠던건지, 아니면 처음엔 사랑이었다가 욕망에 이끌리듯 가다보니 결말이 이리 된 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론 파트리치아가 마지막에 많이 엇나가면서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저는 보면서 마우리치오도 상당히...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ㅋㅋ 마치 모든 일이 파트리치아 때문에 일어난 것인마냥 몰아가던데, 사실 자신도 뒤로 갈수록 브랜드 경영에 상당히 욕심이 있었고 실제로 파트리치아의 계획이었을지라도 본인도 동조한 일인데... 본인은 결백하다는 듯한 태도가 참 우스웠습니다. 

간단 리뷰라고 제목 달아놓고서는 구구절절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구찌 가문인지 브랜드인지 이 영화를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입장에서는 오히려 뒷 이야기를 알고 나니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을뿐만 아니라 극 중 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세련된 의상들에 구찌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연초부터 좋은 영화를 보게 되서 기분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