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라고 하기엔.. <돈 룩 업> 후기 (약스포)
김알파카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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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좋아하는 명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긴장감 속에서도 틈틈히 허탈한 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이 허탈한 웃음이라는게 영화가 재미없다는 게 아니라 분명 웃긴 대사와 상황이 맞는데, 배우들이 그동안 하던 배역들과 완전 다른 분위기의 배역과 대사를 하는 부분들이 영화 전체 스토리와 맞물려서 씁쓸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마냥 웃을 수 없는...
그 와중에 제니퍼 로렌스가 극 중에서 당한 분하고 원통한 일 (...) 로 계속 분노하는게 킬포였습니다.
코미디라고 하기엔 후반부로 갈수록 보는 제가 다 심장 떨어질 것 같이 조마조마해지더라구요... 저도 영화 속 사람들처럼 덩달아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현상이..
그렇게 결말까지 보고 쿠키 영상까지 보면서 이말년 만화의 와장창! 하는 짤이 생각났습니다. 영화가 와장창 됐다는게 아니라.. 이건 너무 스포니 여기까지만.. 마지막의 식탁씬은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리아나의 노래... 영화관에서 웅장하게 들으니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영화관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글 제목은 뭔가 불호스럽지만 너무 재밌게 봤고 결론은 호였다는 점!!
마구 분노하고 우울해하는게 오히려 거의 유일하게 정상? 같아보였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