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확장판을 보면 더욱 재밌는 장면들 <3> (스포주의)
호빗 트릴로지의 확장판을 소개해 드리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전투씬에 있어서는 관객 기만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던 문제의 3편, 바로 이어가 보도록 겠습니다.
※ 추후 반지, 호빗 확장판을 보실 예정인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어디까지나 영화를 기반으로 둔 내용이며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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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달프와 요정의 반지
(극장판) 돌 굴두르의 간수 오크가 다가와 주문을 외는 간달프를 내동댕이칩니다.
확장판에선 간달프의 저항과 함께 오크의 대사가 바뀌는데, 요정의 반지가 어디 있는지 추궁합니다.
(확장판)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고 이를 자르려는 오크
※ 간달프의 반지는 요정의 세 반지 중 하나인 '나랴'(속성 : 불)
(극장판) 두둥! 마님 등판
※ 갈라드리엘의 반지 또한 세 반지 중 하나인 '네냐'(속성 : 물)
(확장판) 너무도 대조되는 비주얼..
한방에 적을 처치한 뒤 간달프를 손쉽게 들어올리며 최강자 다운 면모를 보입니다.
확장판에선 산산조각 나는 오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등장하는 사우론의 대사를 포함해, 반지의 제왕 1편 프롤로그에서도 요정의 세 반지가 짧게 언급됩니다.
2. 간달프의 지팡이
우리가 반지원정대에서 기억하는 간달프의 지팡이는 이런 모습입니다.
(극장판) 그런데 1편 '뜻밖의 여정'에서 그의 지팡이는 사뭇 다른 모양새입니다.
※ 근본이 불법사인 만큼 지팡이도 불꽃의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나는 아노르 불꽃의 주인인 '비밀의 불'의 사자다." (반지원정대 中)
이는 극장에서 보신 바와 같이 사우론에 의해 파괴되고(2편), 간달프는 돌 굴두르에 갇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후 다섯군대 전투나 반지원정대에서 그가 사용하는 지팡이는 무엇일까요?
확장판을 통해 지팡이의 출처를 알 수 있습니다.
탈출한 간달프는 라다가스트에게 독수리와 베오른을 불러줄 것을 요청합니다.
외로운 산으로 떠나려는 그에게 라다가스트는 자신의 지팡이를 건네줍니다.
가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라다가스트
(극장판) 외로운 산에 도착해 라다가스트의 지팡이를 잡고 있는 간달프
열심히 오크들과 싸우다 보니 삐죽삐죽한 잔가지들은 떨어져나가고
(확장판) 중요한 순간 지팡이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합니다.
6편 동안 총 다섯번이나 지팡이를 교체한 간달프
거의 한편에 한번씩 지팡이를 바꾼 셈입니다.
간달프의 지팡이와 관련된 비하인드 영상입니다.(영어 주의)
3편 촬영 당시 소품 담당의 실수로 간달프의 지팡이가 바뀐 채 촬영된 적이 있는데,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탓에 해당 부분을 후보정 처리한 일화도 소개됩니다.
3. 아르켄스톤은 누구의 품으로?
(확장판) 소린과 호수마을 인간들의 화해를 위해 에레보르를 탈출하려는 빌보
마침 보초를 서던 보푸르에게 딱 걸리고 맙니다.
당황한 빌보는 용 냄새 때문에 바람을 쐬러 나왔다고 변명을 하는데
보푸르는 오히려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빌보가 떠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줍니다.
(극장판) 무사히 아르켄스톤을 빼돌리는 빌보
다음 날 간달프와 스란두일, 바르드는 협상을 하기 위해 소린을 찾아옵니다.
(확장판) 소린은 아르켄스톤이 본래 자신의 것이라며 분노합니다.
망설이는 바르드에게 아르켄스톤을 곤도르의 엑셀리온(데네소르의 아버지)에게 팔아 버리라는 스란두일
발린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며 소린을 말립니다.
4. 무쇠발 다인의 산양 부대
(극장판) 포위된 소린에게 까마귀 한마리가 날아듭니다.
(확장판) 뒤이어 무쇠발 다인의 군대가 도착하는데, 극장판에선 눈씻고 찾아봐도 없던 산양 전차들이 나타납니다.
간달프가 말려보지만 물러날 생각이 없는 다인
대치만 하는 극장판과 달리, 양측은 전투를 준비합니다.
산양 부대를 앞세워 돌격하는 난쟁이들과
비오듯 화살을 퍼붓는 엘프들
발리스타로 바람개비(?)를 쏘아올려 화살을 튕겨내는 명장면이 여기서 나옵니다.
전투가 한창이던 그 때
(극장판) 땅굴벌레 샤이 훌루드의 등장으로 두 종족은 다시 힘을 합치게 됩니다.
5. 산양 전차의 맹활약
(확장판) 전투가 한창일 때 난쟁이들의 산양 전차가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자
아조그는 트롤들로 하여금 이들을 집중 견제토록 합니다.
(극장판) 한편, 다인과 재회한 소린은 아조그가 있는 갈까마귀 언덕으로 향하려 하는데
(확장판) 발린과 드왈린, 필리, 킬리가 산양 전차를 끌고 나타나 뒤를 따릅니다.
이때부터 벤허를 방불케 하는 질주가 시작되는데 전차 한 대가 수많은 적들을 말 그대로 학살하며 나아갑니다.
킹콩에서나 볼 법한 추격전도 벌어지고
와르그를 따돌리기 위해 발린을 제외한 난쟁이들은 산양을 타고 소린의 뒤를 따릅니다.
발린은 홀로 남아 야무지게 와르그들을 사살합니다.
6. 알프리드의 최후
(극장판) 함께 싸우자는 호수마을 사람들의 제안에도 알프리드는 여장까지 한 채 이를 거부합니다.
바르드에게 또 한번 목숨을 빚지지만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떠나는 알프리드..
(확장판) 이후 투석기 주머니에 숨어 있다 지팡이 이슈로 쩔쩔매는 간달프와 트롤을 발견합니다.
놀란 나머지 발버둥을 치다가 품 안의 금화 한 닢이 떨어지는데,
이게 트리거로 작용해 타고 있던 투석기가 작동되고
트롤의 입에 쳐박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7. 소린의 장례식
(극장판) 소린의 죽음을 추모하는 호수마을 사람들
(확장판) 아르켄스톤과 함께 소린의 장례식이 거행됩니다.
함께 전사한 필리와 킬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난쟁이들은 죽음을 애도하며 새로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데
그가 바로 무쇠발 다인입니다.
(극장판) 난쟁이들과 이별하며 그리운 샤이어로 떠나는 빌보
8. 기타 & 미사용 삭제 씬
그 밖에도 비푸르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어대사, 난쟁이들의 유쾌한 전투, 박쥐에 매달려 오크를 몰살하는 레골라스 등 다섯군대 전투를 중심으로 수정되거나 추가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건 유튜브에서 가져온 미사용 삭제 씬 모음인데 특별한 건 없으니 재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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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확장판의 경우, 기존의 내용이 아예 바뀌거나 추가된 장면들이 방대하게 걸쳐 있어 내용 정리가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아무래도 세계관을 공유하다보니 먼저 개봉한 반지의 제왕이나 원작 설정들도 조금씩 언급하게 됐네요ㅎㅎ
알면 알수록 재밌는 중간계 이야기이지만 늘어난 스케일과 볼거리만으로도 확장판을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빗편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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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 확장판을 보면 더욱 재밌는 장면들 <1>
KiaOra
추천인 36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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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4도 상당히 기다려지네요ㅎㅎ
공감합니다! 전투씬만으로도 확장판은 정말 볼만한것 같아요ㅎㅎ 그러게요 내용도 부실해지고 무엇보다 러닝타임이 짧았는데 왜 그랬는지..ㅠ
둘 다 확장판 보고 읽으려고 북마크 해놨습니다ㅎㅎ 반제 호빗 확정판으로 릴레이 상영 존버합니다..ㅠㅠㅠ
ㅎㅎ별말씀을요!
와 이번에 호빗 3부작 처음 봤는데 들어만 봤던 확장판 에서 극장판에 없는 내용이 꽤 많긴 했군요. 이제야 장면 전환과 진행이 뭔가 빠르게 되었다는 느낌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네요. 확장판으로도 보고싶어지네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회되면 꼭 확장판도 개봉해줬음 좋겠네요!!
정성가득한 글 잘 봤습니다!
호빗을 듄보다 나중에 본 눈이라 중간에 샤이훌루드가 여기서 왜 나와? 했네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요정 반지 나머지 하나는 스미스요원이 끼고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