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뉴욕 다이어리> 지금 행복하세요? 가슴 뛰는 하루였나요?
뉴욕에 들어선 순간 작가의 숙명처럼 그 곳에 자리잡은 조안나. 그동안의 모든 것이 이 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듯 다 툭툭 털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려 하지만, 뉴욕은 꿈만으로 살 수 없는 곳. 조안나는 우연히 작가를 관리하는 에이전시에 취직을 하고,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조안나 라코프의 동명소설 (My Salinger year)을 각색한 이 작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우연히 낯선 환경에 들어선 조안나가 좌충우돌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꿈과 삶을 찾아간다는 일종의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어요.
조안나가 작가를 대행하고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서 진정한 작가들을 만나고 세대를 아우르는 그들의 작품들을 제대로 접하며 영감을 받는 과정과, 충동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주변에 의해 이끌려 다니던 그녀가 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그녀가 일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지는 작가 에이전시라는 신선한 배경이 흥미롭고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가진 점이 괜찮아요. 앞날이 보장된 현실에서 '꿈을 꾸는 바보'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사생활과 직장에서의 일들이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군요. 각색을 통한 축약인건지 특히 사생활의 그녀는 감정선이 휘발된 채 이미지로만 전해져 성장의 과정이 제대로 전달이 안돼 아쉬웠습니다.
조안나를 고용한 마가렛 역의 시고니 위버는 여전히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조안나 역의 마가렛 퀄리는 늘씬하고 긴 체형에 고전적인 마스크와 밝은 웃음으로 역할을 잘 소화하는군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익무의 고마운 초대로 감상하였습니다)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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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트레일러에서 풍기는
따듯한 분위기 그대로의 작품인가봐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