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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특별상영회 및 천일야화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던 관객 토크

쥬쥬짱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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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재빠르게 리뷰를 작성했었었습니다만, 영화의 좋음을 잘 살리지 못한 리뷰가 된 것 같아서 살짝 안타까웠는데...

(심심하신 분들 리뷰글 참고 : https://extmovie.com/movietalk/69857104)

영화가 다 원정 뛰기에도 너무 먼 곳, 시간에 상영해서 재관람을 꿈을 못 꾸고 있었는데 스코티님과 뇽구리님이 관객 모더레이터로 특별상영회를 한다길래 좀 고민하다가 신청했습니다. 경기도민에 왕복 거의 5시간 걸리는 위치에 있는 곳에 요즘 원정 뛰는 게 힘들기도 하고 상황도 악화가 되어서 어쩌지 싶다가 확정 문자와 메일이 오고 나서 가자고 마음 먹었어요.

스코티님은 프로그래머도 하시고 클럽하우스(요즘은 앱 지우고 저는 쉬고 있습니다.)에서 종종 진행하시는 것도 들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뇽구리님은 사실 처음 진행하시는거라 응원차 참석한 것도 있었습니다만, 궁극적인 목적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나눌 대화가 궁금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N차 관람이 꼭 필요한 작품이기도 하고, 처음 봤을 땐 내용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대사와 상황에 끌려갈 수도 있어서 뭔가 뒤죽박죽인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두번째 감상하면서 저는 좀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피곤하고 커피를 먹지 않아서 중간 중간 잠의 나라로 빠졌습니다. 이유는 실은 에무시네마는 앞쪽 좌석이 좋다고 했는데, 여긴 A열에 앉아야 하는 게 정석인가보아요.ㅠㅠ 그렇게 뒷좌석도 아니었는데, 앞분의 머리가 제 시야를 가려서 자막이 종종 가려질 때도 있었고, 그래서 고개를 거의 젖히고 보다보니 잠이 저도 모르게 스르르...

 

 

열정이 가득한 슈아픽쳐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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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가 끝나고 관객과의 토크가 약 한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관객 모더레이터 2분이 함께 진행하는 관객과의 토크라니, 좀 기대되었어요.

아주 예전에 강릉 영화제에서 관객토크를 했었는데, 한분이서 하시니까 결국 진행자분만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잘 될까 싶었는데, 제 예상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참석했고 초반에 잠시 얼음이었지만 좀 지나고 나서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당췌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클로바 노트로 녹음 불러오는 방법을 이용해서 불러왔는데 정리하다가 한번 날려먹고 A4 14장 분량이 쏟아져 나와서, 급당황 중인데 짧게 짧게 단문으로만 대충 요약하겠습니다. 내용의 오류가 있을수도 있고, 제가 임의적으로 생략한 부분도 있을 것 같고, AI도 완벽하지 않아서 음성이 다 읽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나중에 들으면서 다시 옮겨적다가 포기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이크 없이 진행되어서 발음이 또렷하지 않으시거나, 목소리가 작은 분들의 목소리는 거의 못 읽어와서 애먹음...) 

읽으시고 수정해주거나, 삭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시면 쪽지나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이 토크가 좋았던 게, 스코티님은 영화적 지식이 많으시고 영화제 프로그래머도 진행하시는 분이셔서 지식부분을 담당하셨던 것 같고, 뇽구리님은 처음이시라기엔 되게 침착하게 본인의 의견을 간결하게 잘 전달하시면서 분위기 전환을 잘 해주셨던 거 같아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객의 의견을 들으시고 그걸 질문과 잘 연결해서 이어나가시더라구요. 

토크도 영화처럼 점차 확장되는 기분이 드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인생경험도, 연령과 상황도 각기 다른 분들이 토크에 많이 참석하셔서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느낌이었는데, 저도 함께 인생과 사랑에 대한 시각이 넓어진 기분이어서 뭔가 뿌듯했습니다. :)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영화를 꼭 보시고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강스포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감상 후에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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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모더레이터 스코티님과 뇽구리님, 일단 두분께는 사진 따로 전달 드렸습니다.

 

 

영화를 본 뒤 짧은 감상평을 채팅창에 남겨주거나, 직접 손을 들고 이야기하면 발언권을 주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관객은 목소리만 듣고 누가누구인지 완전히 분간이 안가서 새롭게 등장할때마다 A,B,C 로 적겠습니다.

 

뇽구리 단평 

이번이 두번째 감상. 처음 볼 때는 여유가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대사가 오고 가고, 굉장히 많은 상황과 관계들이 영화 한편에 담겨 있다보니, 쫓아가기가 급급했다.

이미 모든 결말을 다 알고 재감상하니, 그 인물의 표정, 감정, 목소리가 좀 더 와 닿아서 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저도 이 발언에 공감이 너무나 갔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스코티 단평

-

너무 좋아하는 영화여서 5번째 재관람했다.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작년에 칸 영화제에서 공식으로 초청이 됐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시상식이 진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만약에 작년에 시상식이 열렸다면, 칸 영화제 각본상이나 감독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영화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프랑스 명망있는 영화잡지) 선정 베스트 10 작품이기도 하다.이 영화의 천일야화 같은 이야기 구조가 관객 입장에서도 더 깊이 있게 그 인물들의 내면을 관찰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감탄을 했고, 대사 하나하나가 거의 연애학 개론 수준으로 디테일하게 대사를 잘 쓰신 점이 좋았다.

 

뇽구리

이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한 어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불륜이 되게 중심적으로 나오는데,

프랑스 영화이고, 프랑스 출신 감독이 만든 프랑스 사람들의 보편적인 연애와 결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극히 프랑스식의 연애담이다. 한국의 어떤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이 영화를 굉장히 불편하게 관람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1. 이런 정서적인 측면에서 혹시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관객A

이런 감정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라고 생각을 하면서 감상했다.

프랑스식 연애나 결혼관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시 한 번 더 감상해고 싶다.

약간 당황을 많이 하면서 감상했었다.

 

뇽구리 

어떤 감정이나 어떤 장면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오셨는지.

 

관객A

이미 가정을 이룰 여자주인공이 임신을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게 한국적인 정서로는 맞지 않고,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티 

표면적으로 사랑과 전쟁 같은 막장 드라마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런 작품들은 선정적인 이슈에 집중해서 전달하는데 비해, 이 영화는 어떤 감정들 때문에 그런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가에 대해 거리 두고, 우리가 바라보게끔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를 하지만, 그런 작품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는 거리 두고 같이 고민해 볼 기회를 준다는 점 때문이다.

 

관객A

사랑은 그냥 호르몬이 장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뇽구리 

너무 좋은 말씀이신데, 두 번째 질문이 비슷한 질문이다.

2. 사랑과 감정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등장을 하는데, 관객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사랑의 정의나 개념은 무엇인지.

 

관객B

동명영화인 러브 어페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영화를 꼭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너무 없어서 궁금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의 정서적 문화나 결혼관, 연애관이 우리와 너무 동떨어져 있고, 사랑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만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책임감이 생긴다. 결혼을 하고 살아가다보면 서로 싸울일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서로 참으면서 책임감으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루이즈였다.

(루이즈는 다큐의 자막을 보면서, 깨달음이 오면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영화가 계속해서 어떤 감정선만 따라갔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텐데, 루이즈의 선택을 통해서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달게 되었다. 사랑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맞아떨어져서 좋았던 것 같다.

 

관객C

프랑스를 좋아하고, 관련 일을 하고, 체류하기도 했기에 영화의 내용이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았다.

그 친구들이 왜 이렇게 결혼을 기피하는지 궁금했다. 프랑스에는 결혼을 하도 안 하니까 보완하는 PACS(시민연대계약, 공동생활약정, - 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두 이성 또는 동성 성인간의 시민 결합 제도이다. 다른 국가들의 시민 결합 제도와 마찬가지로 법적 권리와 의무가 주어지지만 결혼보다는 제한적) 제도가 있고, 오래 함께 살았는데도 법적인 권리 보장이 안되니까 생긴 것이다. PACS를 보완하는 제도도 존재한다. 이렇게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하고는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다르다. 얼마 전에 알게 된 거지만, 그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부모 세대들의 높은 이혼률 때문에, 3040세대들이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나 환상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삶을 사는데, 만나고 헤어짐이 불안하지 않냐고 물어봤을 때, 어느 한쪽이 원하지 않으면 계속 갈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있다. 결국 감정이라는 건 의도하지 않게 흘러가기도 하는 것들이고, 이런 것을 어떻게 선택하고 나아가느냐인데, 이 영화 속에서 그 답을 감독이 어느 정도 주고 있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 이야기가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충동, 감정 이런 것들과 선택의 문제인 거 같다. 여기서 프랑수와의 대사 <내가 이미 선택을 했으니까, 그 길로 그냥 가보는거다. 모든 길을 다 갈 수는 없다.> 처럼, 어떻게 보면 사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 전반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뇽구리

이 영화의 원제가 우리가 말하는 건 우리가 하는 것이다. 근데 영화 속 그 어떤 인물도 자기의 말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굉장히 많은 모순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래서 사실 이 영화가 되게 매력적인 이유기도 하다. 루이즈라는 캐릭터가 영화를 다시 보니까,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 중에 유일하게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루이즈를 제외하고는 사실 모든 사람들이 다 모순적인 상황에 처해져 있다는 건데, 그 모순이라는 건 결국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 결코 합체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감정을 따라서 흘러가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3.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모순적인 말이나 장면이나 행동이 있으신 분 계신가?

 

관객D

영화에 대한 전후 시각을 바꾸면 불편한 정서가 좀 줄어들 꺼 같다.

사랑을 했는데, 그 사람이 짝이 있던가, 결혼을 한 상대였을 뿐이다.

정상적인 관계일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불륜의 정서에 맞추기보다는 사랑과 관계 그 자체에 촛점을 맞춰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모순 - 마지막 기차 장면에서 스페인 영화에서라면 보통 다프네가 내려가서 기차를 타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돌아온다. 프랑수와의 이야기를 이야기하셨는데, 사랑은 영원한 게 아니고, 최선의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차선으로 살아간다. 한때 사랑을 하지만, 계속 그걸 유지하기는 어렵고, 차선을 선택해서 살아간다라는 거를 좀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스코티 

감독님GV 때 직접 들었던 얘기를 첨언.

이 영화가 어떤 모순에 빠진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고 본인도 자기가 그렇게 모순적인 존재라는 걸 감독님도 인정을 하고 계신다. 그런데 감독님이 전달하고 싶었던 게 말씀하신대로 기차 타고 그냥 가면 되는데, 이 영화에서 내려서 프랑수와한테 돌아오는 윤리적인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셨다. 그 지점이 일반적인 불륜 영화라고 불리는 작품이랑 이 영화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프네가 다시 프랑스한테 오는 거 오히려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프랑수와의 어떤 관계 안에서 도덕적인 선택에 대한 부분이 있는 거다. 그런 고민을 한다는 부분이 다른 영화랑 다르다고 생각한다.

 

뇽구리 

차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말 맞는 말씀이시다. 중간에 막심이 <일어난 일은 일어날 일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잖아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들로 영화가 가득 채워져 있는데,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거고, 남들의 시선에서 그게 최선이 아니어도 본인의 입장에서는 최선이기에 차선 정도로 이렇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엔딩이 사실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긴 한데, 엔딩에 대한 좀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도 있으신가?

그냥 기차를 타고 떠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가? 아닌가?

 

관객E

그럼 90년대식이다.

근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도 여주인공이 사실은 엄마의 이야기를 나중에 알게 되는 거다.

그 영화에서 계속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온다. 사실 그 영화를 보면서는 사실 좀 답답하다는 느낌도 느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의 결과 비슷하다. 막심이 다른 여자랑 있는 장면을 보게 되고, 자기 남편(프랑수아)한테 돌아가는 거 그게 어떻게 보면 되게 좀 찌질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결국 충실하게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

 

스코티 

마지막 장면 방금 말씀하신 거에 의견 조금 첨언하자면, 다프네가 처음에 딱 막심 혼자 있는 걸 본다.

막 다가가려고 그러다가 살짝 뒤로 멈칫할 때 그다음 컷에 보면은 막심의 현재 애인이 나타난다. 그게 이 영화의 전체 어떤 구도를 딱 그 한 장면으로 지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전체를 다 설명하는, 마지막에 사족 같은 그 장면을 넣은 게 "내 영화는 사실 이런 영화"를 완전 방점을 딱 찍어버리고, 감독이 끝내려고 하는 게 아니다. 한 명만 보는 식으로 관계가 그렇게 되지가 않고, 누군가 나타나면서 또 갈등에 휩싸인다. 이런 삼각관계에 대한 얘기를 그렇게 한 장면으로 딱 압축해서 보여준 것 같아서 되게 훌륭하다는 생각했다.

 

뇽구리

저는 엔딩을 다시 보니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첫 번째는 막심과 다프네가 서로 계속 영화 내내 떠돌고 부유하고 이러다가 머물기로 결정을 내리는 게 이미 볼장 다 봐서 어차피 내가 쟤랑 다시 돌아가도 나는 다른 누군가가 또 눈에 들어오면, 이 짓거리를 또 반복을 해야 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이제는 조금 지쳐버렸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이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 하나랑 두 번째는 그래도 지금 나는 나와 함께하는 내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저 사람도 사랑하고 이 사람도 사랑하지만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에게 최대한 상처 주고 싶지 않다라는 일말의 도덕성이랄까. 그런 게 있어서 아마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하는 두 가지 생각이 조금 들었다.

 

스코티

혹시 엔딩 기차 장면과 마지막에 약간 에필로그처럼 붙은 그 장면에 대해서 또 의견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

 

관객F

사실 그 장면을 영화적으로 봤을 때 이 영화는 정말 행복해 보이고 영원할 것 같았던 가족이나 연인들도 다 공개되고 반전이 있는 영화였다. 그래서 영화적인 메시지로 봤을 때는 저들도 분명히 영원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되게 강하게 했고, 분명히 저 사람들도 영원히 행복하지 않고 또 다른 일이 생기겠지, 또 다른 감정을 가지겠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스코티

그 부분에 동의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가 그 관점을 약간 관계에 대한 어떤 냉소적인 쪽으로 읽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게 연민의 시선으로도 보이더라. 인간이 그런 모순적인 존재고 연약한 존재니까, 그런 일을 또 발생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두 가지 시선으로 보였다.

 

관객G

사실은 제가 좀 있으면 결혼 기념일이어서, 집사람이랑 같이 왔다.

근데 영화를 보면서 내용 자체가 집사람이랑 같이 볼 만한 내용은 아니고, 사실은 또 여기서 생각을 사실대로 다 얘기하면 집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지만 그냥 간단하게 느낀대로 얘기를 하면 모순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에서 되게 중요한 모티브인 것 같다.

김우창 교수님의 독서 토론회에 갔었는데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는 사람들은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는 그 말씀이 되게 강하게 다가왔다. 제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인간은 모순 속에서 사는 모순 덩어리라는 거를 점점 더 깨닫는 것 같다.

프랑스와 한국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주어진 상황인거다.

잠깐 사랑이라는 게 뭘까를 생각해 봤는데 본능, 욕망, 상대방에 대한 이타심, 나를 사랑하는 이기심, 관습, 제도, 그 모든 게 다 포함된 것이다. 사실은 그 사랑이라는 개념은 자신의 처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짜맞추느냐인거다.

사랑에서도 유형이 있다. 가스파르랑 산드라는 전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의 감정만을 충실하게 쫓는 사람이다. 반대에 있는 사람은 루이즈이다. 불륜을 저지르지 않은 때 유일한 사람이면서, 오히려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위해서(영화상에서는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했음) 배려의 선택을 하고 나중에 그로 인해서 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간다.

예수의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이 결국은 그게 원수를 위한 게 아니라 자기를 위한 말이다.

자기가 원수로 인해서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헤매지 않고 넘어서는 거다.

프랑스와나 막심, 다프네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것 같다.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어떨 때는 본능에 이끌려서, 다프네가 그 마지막 장면, 그 기차로 갔을 때 출발 같이 떠나려고 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에서 다시 한 번 자기가 인간으로서 막심에게 갔다가, 그 다음에 또 프랑수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다시 돌아온다. 만약에 거기서 막심이 잡았으면 어땠을까. 결국 인간은 어떤 제도나 윤리나 그런 것에 의해서 사랑이라는 것을 평가하는 게 아니고,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거기서 내가 나한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일까라는 거를 스스로 판단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다프네는 거기서 프랑스와를 선택하는 것이 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시 내린 것이고, 막심도 잡지 않은 것은 프랑수와의 관계성이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결국 정해진 원칙과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실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선택의 과정이지 않을까?

 

관객H

이 영화 보면서 좋았던 건 음악이다. 자꾸 생각이 난다.

영화 초반에 보면 피아노 연주 음악이 나오는데,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란 영화를 되게 좋아한다. (드뷔시 - 달빛, 신세계도 나옴)

그 영화에서 피아노 연주 음악이 처음부터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피아니스트 영화 의 OST에 삽입했던 그 피아노 연주 음악 (쇼팽)

김기덕 감독의 영화 ost 연출하는 분이 이제 지박이라는 분이다. 그 음악도 나오고 되게 익숙한 음악이 많아서 좋았다.

궁금한 점이 있다. 이 영화가 타인에게 사랑을 받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런 과정이 있어보였다.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간에 불안하고 초초한 복잡한 심리가 드러나는데, 감독님의 실화가 반영되었는지 좀 궁금하다.

혹시 답변해주실 수 있는가.

(음악이 좋으셨다고 하셔서 이 영화에서 쓰였던 음악 리스트를 뽑아놓은 사이트를 링크하고 갑니다.

 https://www.cinezik.org/critiques/affcritique.php?titre=choses-quon-dit2020082313 )

 

스코티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뮈레 감독님이 말씀을 안 하셨던 것 같다.

 

슈아픽쳐스 

감독님의 실화는 아닌 것 같다.

 

관객I

남녀 간의 사랑이 영화 앞부분에서는 되게 좀 불안정하다.

뭔가 그냥 끌려서 아니면 단순히 육체적인 것들 그런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주는데, 두 주인공을 딱 만났을 때는 서로 너무 잘 맞는다고 그랬다. 어떤 게 남녀같의 진정한 사랑인지 앞부분을 저도 고민을 많이 하면서 봤다. 서로 너무 잘 맞을 때 육체적인 욕망도 실현하고 아름답게 더 사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이전에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어긋난다. 어긋나려고 한 건 아닌데 정말 자기랑 잘 맞는 사람과 어쩌다 뒤늦게 만난 거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봤다. 각각 근데 그 상황에서는 뭔가 이제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마지막 장면에 인상 깊었던 거는 각각 쌍둥이처럼 임신을 했는데, 남녀간의 사랑일지라도 사랑은 어떻게 규정할 수 없는 거고, 나중에는 생명체가 태어났을 때 그게 어떤 구속이 돼서 더 안정감을 주면서 마지막에 웃는다.

다프네가 환하게 웃는데, 각각의 어떤 안정감을 주는 그것 또한 큰 사랑이 아닐까.

루이즈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본인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 큰 사랑을 얘기하지만, 그 이면의 의미는 버렸을 수도 있는 거다.

나는 그 사람한테 큰 사랑을 베풀었지만, 그쪽은 나한테 큰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지막 장면은 되게 조금 흡족한 느낌이었다.

그 처음에는 제목도, 이게 뭐지 되게 혼란스러웠다. 계속 등장 인물들이 캐릭터들이 각각 사랑을 다 갈구한다.

어떤 게 답인지 못 찾아가는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도대체 사랑이 뭘까 사랑을 안 해보고 젊은 날을 보냈나 이런 생각 많이 한다.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불륜 영화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뭔지 찾아가는데, 마지막에 실은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같다. 사실은 그렇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안정을 찾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스코티

음악에 대해서 혹시 조금 더 말씀하실 거 있으신가.

오늘 다시 보니까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도 이 영화를 통해서 공부가 된 것 같다.

그 당시에 작곡가들이 자기가 어떤 겪었던 삶 속에서 그 감정들을 음악 속에 녹였고, 이 영화 속에서 음악이 흐를 때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심리 상태랑 절묘하게 맞물려 가면서 더 몰입하게 만들고, 더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다시 보게 된다. 감정을 정말 잘 녹이는 예술이구나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J

이 영화는 좀 늦게 봐서는 GV나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못했는데, 지금 러브 어페어의 음악 같은 경우에는 오리지널 스코어링이 아니고 기존에 있었던 클래식을 다 모아가지고 왔다. 쭉 들어봤을 때는 이 클래식 곡의 전반적인 배경을 보자면, 그 옛날에 계획적으로 작곡을 했었던, 고전이나 바로크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음악 장르 중에서도 아니고 거의 대부분 쇼팽 낭만이라든지 조금 그 후에 나오는 드뷔시라든지 사티라든지 그런 쪽의 음악이 나오고 있다.

근데 굳이 이 영화를 위해서 따로 스코어링을 하지 않고 클래식을 사용해서 쓴 이유가 혹시 있는지 그거 혹시 이제 GV라든지 그런 데서 들으신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음악을 전공하셔서 이 부분이 궁금하셨데요.)

 

스코티

감독님이 화상 GV때 다른 스코어를 쓸까 고민을 했었다는 얘기는 분명하셨었다. 직접 작곡한을 쓸까 고민을 했다.

기존 음악을 쓰는 게 낫다고 어쨌든 최종 결정을 내리셨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얘기 안 하셨던 것 같은데 혹시 얘기 하셨나요.

 

슈아픽쳐스

딱히 선곡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다.

 

뇽구리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철저한 계산 하에 작곡된 곡이 아니고, 오히려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데 유용한 곡들을 좀 가지고 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클래식과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인데, 여기 나오는 음악들은 다 귀에 익숙한 곡들이었다. 일부러 많이 알려진 곡들을 차용을 해서 이 영화 자체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좀 좁히려고 하는 게 아니었을까라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관객K

그냥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거기에 쓰인 그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을 보면은 굉장히 복잡한 연애사를 사신 분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음악들이 나올 수 있었고, 그 상황에서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넣으신 게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관객L

마지막 기차 장면 이야기.

영화 보면서 우리가 다프네가 왜 돌아왔을까 얘기를 하는데 막심과 다프네 그리고 프랑수와 이렇게 3명의 내용을 봤다.

근데 생각한 게 다시 만난 첫 애인인 빅투아르랑 막심이 재회한 날 밤 얘기가 있다.

그날 정확하게 저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전혀 모르고, 그냥 만났는데 임신했다.

그 정도 얘기만 나오고 아무 일 없었다라고 했는데, 혹시 그때 어떤 밤에도 무슨 일이 있었고, 근데 임신을 없었다고 얘기했는데 여기는 세달이라고 알면서도 그 밤에 찾아갔고, 그것도 앞뒤는 안 맞고 그리고나서 아무 일 없었고, 그냥 그렇다라고 얘기를 하고 다음 날 이제 또 친해져가지고 둘이 이렇게 산책하면서, 더 마음이 좋아져서 그리고 또 이제 어떤 큰 일이 벌어졌는데 떠난거다. 그래서 결국은 그날 밤에 어떤 일이 있고, 또 약속도 한 뒤에 막심은 또 다프네한테 끌리는 게 있어서 욕망적인 거를 채우려고 접근을 또 하는 거 아닐까. 모든 걸 완수하고 자기는 이제 괜찮다고 떠난 다음에 다시 헤어진 줄 알았을 텐데, 자기는 다시 와서 빅투와르하고 같이 또 지내는 거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뇽구리

너무 일리있으신 해석이시다. 그날 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관객은 전혀 모르는데, 이게 제목과도 어떻게 보면 연결이 된다.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떤 모순적인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는 거니까.

 

관객M

남자랑 여자가 만나면 무슨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미 세상에는 뭔가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졌는데, 인간들이 약속으로 규정을 하고 그 규정을 어기면 기준이 되는 거다.

인간은 그 모순을 스스로 만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유교에 보면 남녀 7세 부동석이다.

그러니까 아예 그런 기회를 없애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걸 알았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러브가 어페어는 아니다.

각자 주인공들이 자기 자신이 행복한 사랑으로 가게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기본이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상대방이 자기 자신처럼 자기 자신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내 목숨을 바칠 정도로 뭔가 이렇게 확장되는 개념이자 상황인 거 같다.

중요한 거는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거 하나 이외에 동등한 조건에 다른 것들은 다 포기를 해야 되는 건데 문제는 그 영속성에 있는 것 같다. 하나만을 추구해야 하고 서로 그런 약속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러브는 어페어는 아니지만 러브는 언페어하지 않은가 싶다.

 

관객N

일단은 지금까지 하신 분들 말씀 정말 잘 들었다. 
사실 영화 보면서 너무 많이 생각을 해서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셨고, 정말 다양한 생각들이 오고갔다.
개인적으로 좀 인상깊었던 부분이 그 루이즈가 남편하고 헤어지는 장면에서 연극을 하는데, 굉장히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감독이 관객에게 생각할 꺼리를 좀 더 주려는 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그 다음에 루이즈가 남편에게 본 다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사랑이란 소유하지 않고 이타적인 것으로 완성이 된다.>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굉장한 모순을 느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서로의 삶에서 소유하고 소유되는 게 사랑인데,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완성된다는 게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졌고, 
애인이랑 같이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사랑은 소유해야 하는가, 소유하지 말아야 하는가.
사랑이란 소유를 의미하는 것인지 기혼자분들께 여쭤보고 싶다.

 

관객O

여기 굉장히 큰 모순은 뭐냐하면 그 루이즈가 이제 남편한테 헤어지자 그리고나서, 여짓껏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큰 사랑을 느낀다. 

집착하고 서로가 이렇게 바라보고 있을 때 느껴지지 않는다.

결혼의 가정은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맞추면 싸우고 집착하고 후회하려고 그러지만 그 단계를 잘 건너면, 이 사랑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엔 호르몬으로 만나지만 이게 어떤 단계를 지나고 많은 걸 겪으면서 잘 성숙해지는 것 같다. 노년이 되면 부부가 어떻게 되냐면 진짜 소중한 친구가 된다. 친구는 집착을 안 하잖냐. 친구는 유한이든 무한히 아껴진다.
그래서 그 사랑이라는 거는 잘 견디고 성장하면 된다. 처음에 좀 소유해도 괜찮다. 단계를 잘 걸어나가시길 바란다.

 

관객P

그 반대로 전반적인 삶에서 사랑이 꼭 필요한가? 이제 사랑에도 종류가 엄청 많은데, 영화같이 남녀 간 사랑이 살아가면서 꼭 느껴야 되는 감정인가?

필요를 해야 하는 감정인가? 생각이 많아 졌다. 왜냐하면 영화에도 사랑이 딱 멈춰 있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 한 사람한테만 올인할 수 없보니, 보통 환상 속에 사랑은 나만 사랑 해주고 나만 바라보는 그런 건데, 영화에서 보다시피 그런 게 아니다.

그러면 사랑의 끝은 남는 게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끝은 결혼인데,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아무것도 없이 시간과 감정의 낭비인데 꼭 사랑을 꼭해야 할까라는 궁금함이 생겨서 질문을 하게 되었다.

 

 

채팅창 관객 답변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하고 단단해진 사람은 루이즈이고, 그럴려면 사랑을 해야 할테니까.

 

 

슈아픽쳐스

제가 두 가지만 말씀드린다.

하나는 오늘 제목 얘기 되게 많이 해 주셨는데, 사실 좀 작명에 소질에 없다.

그래서 주변분들한테 되게 많이 의견을 구했다.

러브 어페어로만 간단하게 기억하기 쉽게 하려고 했는데, 한 분이 저희 인터뷰 감독 인터뷰도 다 보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우리가 말하는 거 우리가 하는 것이라는 제목을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영화가 말하고 좀 길어도 가야 된다> 그래서 저희가 제목 정할 때 검색 같은 거 이렇게 다 생각하고 하는데 그렇게 했다.

또 하나는 러브 어페어가 사실은 예전에 워렌 비티가 나온 거 하나는 워낙 그게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해서(미국에서는 아니었음.) 불륜의 대명사가 됐다.

이 사실은 영화를 번역 해주신 분이 이제 그런 얘기를 했다. 원래 영어 제목은 러브 어페어스다.

다양한 연애 사건들, 그러니까 정확히 말씀드리면 다프네와 프랑수와를 제외하고는 불륜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고 삼각 관계이다.

그래서 제목을 저희가 러브 어페어 이렇게 정했는데 다양한 연애 사건들 이렇게 좀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아까 말씀하신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이 인터뷰에서도 얘기를 하셨고 아마 화상 때도 얘기를 하셨던 부분인데, 이 루이즈라는 캐릭터 때문에 이 영화를 수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에밀리 드캔이라는 배우는 예전에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라는 영화의 주연이기도 했고, 올해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도 받았고 이미 어렸을 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다. 이런 배우에게 맡겼던 것도 그 캐릭터에 대한 중심이 이 영화 전체에 대한 중심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의 깔때기 구조로 하나로 풀어가는 자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느 정도는 전달하기 위한 방법들이 작용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미래라는 데이비드 리의 걸작이 있는데 그 작품이 기차역에서 만나서 기차에 끝난다. 남편한테 가서 고백을 하면서 끝난다.

사실 이 영화의 시작과 끝도 기차역에서 만나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기차역에서 헤어지면서 후속으로 얘기하는 면이 나오는데 감정이 자유롭게 흐르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타적으로 포용하면서 사실 도덕적인 부분에서도 고민하는 부분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 영화가 또 러브 어페어가 아닌가, 그래서 전단 뒤에 갑자기 몽테뉴의 수상록의 <인간은 자유롭지도 않다, 부처와 같은 존재>라고 썼던 것도 수상록에 나오는 그 부분을 조금 루이즈가 나오는 부분을 좀 생각해서 썼던 거다.

감독님도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심했고, 모든 캐릭터들이 전부 다 고통받고 있다.

시작부터 처음에 빅투아르는 막심 때문에 막 고통받는다.

산드라를 만나고 막심이 고통을 받는다.

그러다가 산드라는 또 가스파라한테 고통을 받는다.

가스파르는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프랑수와의 딸의 친구와 또 사귄다.

근데 그 친구 때문에 또 고통받는다.

그리고 다프네도 감독한테 고통 받고 사실 이 영화는 연애의 수행사, 고통의 여정이다.

사실 이 영화가 좋았던 거는 막장이긴 한데 저도 처음봤을 때 이걸 막장 영화라고 해야 되나 모르겠다.

이 영화는 고민하고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서로 존중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또 도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루이즈 장면이 좀 감정이 이기적인 분들에 대한 참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지막에 그 대사가 나오잖아요.

프랑수아하고 루이즈가 재회해서 하룻밤을 보낸 뒤 막심에게 이야기할 때,

<그냥 그렇게 나갔다? 그냥 그렇게 가버렸어> 이 대사가 좀 의미 심장하다고 생각을 했다.

어쨌든 마냥 자유로운 것만 얘기는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그런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 사랑의 어떤 진정성에 대해서도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말씀드리고 싶다.

 

 

관객Q

다른 분들 관점에 대해서 되게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 아까 말씀하실 때 감정하고 사랑하고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그 순간일 때는 그 감정에 대해서 정말 그걸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잘 없다. 그 순간에는 그게 사랑인지 어쩐지 잘 모르니까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방황을 하는 것 같고, 지나고 나서야 그 감정이 사랑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걸 알게 된 것 같다.

감정하고 사랑하고 과연 나눌 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루이즈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시고 계셨는데, 솔직히 사람하고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거는 어떻게 보면 만남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하고 만났을 때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만남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그 사람과 헤어질 때 어떻게 헤어져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루이즈가 그 이별의 순간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오랫동안 같이 사랑했던 그 사람에 대한 그런 배려로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해서 작위적라고도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오랜 시간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그렇게 공들여서 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은 그 사람과의 이별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관객R

인생은 정5총사들(애정, 우정동정, 순정, 욕정)의 관력 다툼 이야기.

아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정이 5가지가 있는 거 같다.

보통 결혼은 애정과 순정, 욕정으로 시작해서 우정과 동정으로 끝을 맺는다고 생각한다.

순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고 근데 같이 오래 살다 보면은 뭐 아름다움도 시들을 거고 늙어가니까 그렇더라도 남는 게 우정이나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스코티

아 진짜 걱정을 했는데 한 시간도 더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뇽구리

만남도 중요하지만 이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아름다운 이별로 이 자리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같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저는 영화에 대한 지식이 그렇게 해박한 사람은 아니라서 이 자리를 맡겨주셨을 때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관객분들께서 너무 열심히 참여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셔서 미혼자로서 결혼에 대한 생각에 어떤 가치관을 배워가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아직 이 영화 상영 중인데, 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주변 분들에게 널리널리 알려주시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더 보시고 이렇게 해서 좋은 기억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스코티

오늘 이 자리 너무 좋았고, 저는 사실 서사 구조에 뛰어들면 대서 조금 더 얘기를 나누지 못한 건 좀 아쉽고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분 말대로 처음에 저희가 이 사랑의 빠질 때는 감정적인 거에 치우치지만 나중에 그게 진짜 사랑했었는지는 나중에 알 수 있다는 그 말에 동의하면서 이 영화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 그런 식으로 관객이 자꾸 깨게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돼서 이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게 끼어들어서 거기에 대해서 거리 두게 만드는 게, 지금 말씀하신 거를 영화를 보면서 하게끔 만드는 구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런 구조에 대해서 더 많이들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고, 이런 자리 마련해 주신 슈어 피쳐스 대표님께 감사드리고싶다. 이런 관객 간의 대화는 처음 해봐서 예전에 진행을 해본 적은 있지만, 매끄럽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여기서 모더레이터를 한 적이 있다.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라는 작품으로, 두 번째로 또 이런 자리를 여기서 다시 하게 되니까 너무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오늘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좋아했던 루이즈 포스터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_+ 

대화 토크가 참석해서 즐길 때는 좋은데, 정리할 때는 힘들구나를 새삼 깨달습니다.

참고로 저는 두번 다시 요거 안할 예정입니다.

그냥 말씀을 들을 때는 좋았던 것도, 구어체에서 문어체로 바꾸려나 참 힘들더라구요.ㅜㅜ

말이든 글이든 짧고 간결한 거 선호하는 1인으로, 표현력이 남다르시거나, 강연을 해보신 경험, 혹은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았던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셨던 분들, 영화에 대해서 궁금하셨던 분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보시고 싶은 분들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토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 참석하셨던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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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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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영화를 느끼는 사람. 

텍스트는 감성적이지만, 냉철한 현실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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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은형
흐헉, 긴글을 이렇게 빨리 감사합니다. :)
11:24
21.12.07.
쥬쥬짱
저도 저기 참여했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읽었습니다 ㅋㅋㅋ
11:24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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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은형
앗, 그러셨군요.ㅋㅋㅋ
되게 웃기게 옮겨놨구나 싶으셨을지도.
11:27
21.12.07.
쥬쥬짱
헛 전혀 아닙니다! 정말 잘 정리해주셔서 다시 되새기면서 봤습니다😀
11:29
21.12.07.
2등
이 영화 재밌게 봤는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일단 빠르게 눈으로만 훑어놨는데 이따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11:25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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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문학영덕
그러시라고 중요부분 일부러 강조해놨어요.ㅋㅋㅋ
11:27
21.12.07.
3등

와! 이 많은 분량을...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정말 다들 말씀을 잘 하셔서 듣는 귀가 즐거웠습니다. 부럽기도 했고요.ㅎㅎ 절대 한 시간으로는 부족한 대화였어요. 마지막에 스코티 님이 하시려던 이야기도 더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네요. 정리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다시 보니 제 후기는 제 맘대로 해석해서 요약을 해버렸네요.ㅋㅋㅋㅋㅋ

11:51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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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얼그레이티
ㅜㅜ A4 14장 분량인데, AI가 잘 옮겨주긴 했지만, 중간중간 발음이 또렷하지 않거나 작게 이야기하신 분들의 목소리는 으하하하.
그리고 대다수 말씀을 잘하셨던 분들이 많았는데, 구어체와 문어체의 간극이 이렇게나 크구나를 느꼈습니다.
들을 때는 좋았던 것들도 문어체로 수정하려니, 머리가 터져버릴 꺼 같더라구요.
편집자분들과 기자분들, 토크를 옮겨적어서 올리시던 분들께 박수를 칩니다.
중간중간 제가 읽다가 이게 뭐야 하면서 수정을 포기하고 고대로 옮겨적은 부분도 많으니, 그러려니 해주십시오.
제가 느낀 게, 말하고 쓸때 둘 다 다 유리하게 잘 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 편집자나 유튜버 분들 진짜..하아.-_- 쉽지 않겠구나 싶었네요.
12:00
21.12.07.
쥬쥬짱
말하고 쓰는 거 둘 다 못하는 바보는 오늘도 배웁니다. 하하하😂 고생 많으셨습니다!!
12:04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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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투아르 아이는 전남편의 아이고 정말 그 날은 아무 일 없었고 다프네와 밤을 보낸 이후 그가 자신을 쫒아오지 않아 빅투아르와 보낸 성적 욕구에 추동당하지 않은 밤을 생각하다 재결합한거라 생각했는데 (밤에 빅투아루와 아침에 다프네와 보내는 건 가스파르의 방식이지 막심의 것이 아닐거라며)
정말 다 받아들이는 바가 다르네요 😅
12:39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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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RoM
ㅋㅋㅋㅋ저도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ㅋㅋㅋ 주변 사람들 중에서 막심이 더 괴로운 게, 그의 주변에서 관계가 참 유난히 꼬이는데, 자기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의식한 상태에서 그렇게 뻔뻔하게 저지를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간 것도 다프네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자기 때문에 이혼(정확하게 빅투아르의 이혼의 원인이 뭔지는 몰랐어도, 막심이 촉발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했을 꺼란 생각과 함께 아이를 가지고 혼자가 되었는데, 다프네를 생각하니 아이가진 여자친구 곁에 있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곁에 있었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막심은 끊임없이 윤리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캐릭터여서 저는 더 그렇게 생각했어요.
12:48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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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생각해보면 막심의 관계 모두 연인이 있는 여자의 비밀 파트너였기 때문에, 더 큰 사랑을 이야기하는 루이즈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에 따라 사랑을 한 것이 착각이고 그저 욕망을 따라 감정이 동하였을 뿐인 스스로에 대한 윤리적 의심에서 마지막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ㅎ
13:05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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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Parkta1958
앗, 감사합니다.
저 자리가 참 좋은 기억어서,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더라구요.
14:47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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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엄청난 정리네요..🥺 아무리 클로바 노트를 써도 제대로 못 옮긴거, 문장 이상한거 구어체에서 문어체로 다 바꾸는게 정말 수고스러운 일인데ㅠㅠㅠㅠ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분도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다 알 수 있게 정말 세세히 잘 정리해주셨네요. 심지어 한 번 날리셨다니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셨을지😭😭 밑줄과 하이라이트까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다시 기억 되살리며 즐겁게 읽었네요 ㅎㅎ 많은 분들이 이 글 보셨으면😆 먼 거리임에도 참석해주시고 이렇게 정성스레 정리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14:03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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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뇽구리
난중에 또 다시 진행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자리에서 다른 영화로 또 다른 관객들과의 대화 속에서 뵙고 싶네요.ㅋㅋㅋ
중간에 정리하다가 정신줄을 살짝 놨어요.ㅋㅋㅋ
편집자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그리고 익무에 다른 분들이 간혹 이런 자료 올려주시는 거 그냥 대충 읽기만 하고 이런 자리 정리를 정말 간만에 하는데 정말 힘겨운 작업이라는 걸 깨달고 가요. 말할때, 글쓸때 최소한의 표현으로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습니다.ㅋㅋㅋ
14:50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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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녹음을 하긴 했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정리는 해주셨네요.
시간내서 읽어보면서 다시 복기해봐야겠네요.
고생하셨어요.^^
15:57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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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SuGiHaRa
ㅋㅋㅋ 아마 복기하시면 애가 쓰면서 엄청 이상하게 뜯어고쳤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꺼 같네요.ㅋㅋㅋ
자리에 함께 계셨군요. :)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습니다.
16:12
21.12.07.
둘셋넷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6:27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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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둘셋넷
다음엔 함께해요~:)
다들 영화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경험이 풍부하셔서인가 좋은 말씀들이 많이 오갔습니다.
16:28
21.12.07.
우와~ 이런 엄청난 정리의 글이. ^^b
감사합니다.
현장 분위기가 다시 전해지는 것 같아요.
21:36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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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콩나물장사
그날 함께 해서 반가웠습니다.:)
21:41
21.12.07.
profile image

쥬쥬짱님도 오셨었군요! 대략 그날 전 처음에 후문으로 들어갔을떄 여성분이 계셧는데 그게 쥬쥬짱님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듭니다 ㅎㅎ;

 

지금 저는 집와서 어제 막 다녀온 익무 시사회 후기 남기고 나서, 

 

떄마침 에무시네마 러브어페어 (이하 : 부제 생략) 상영관 다녀온 후기도 포스팅  글적고 있었지요 ㅎㅎ

 


아참..  관객H 가 접니다 !! ㅎㅎ;;

 

제가 한말이 정확히 녹음이 잘됬네요. 

 

정확히 기억납니다.


이 영화 보면서 좋았던 건 음악이다. 자꾸 생각이 난다. 로 시작해서..  쭈욱 이 영화의 삽입된 음악에 대해 질문과 감상평을 애기 했었지요!

그러고 보니 관객과의 대화 시간떄 녹음까지 해두셨었군요.

 

그날.. 정말 그걸 모두의 대화를 다시 일일히 작업해서 포스팅 하시고... 엄청 고생많으셨습니다 ^^


저도 포스팅 지금 글쓰는 중인데 참고좀 할게요^^;

참 특별하고 행복했던 그날의 상영회라 그런지, 오래오래 기억에 많이 남을듯 싶네요!

00:23
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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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음악이 좋으셨다고 하셔서 이 영화에서 쓰였던 음악 리스트를 뽑아놓은 사이트를 링크하고 갑니다"

https://www.cinezik.org/critiques/affcritique.php?titre=choses-quon-dit2020082313 )

위 말씀하신 리스트 음악까지 .. 감사합니다^^

00:39
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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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로드무비
앗, 저 열심히 막 사진 찍고 있었는데.ㅋㅋㅋㅋ (혼자 좋아서 실실 거린 건 덤...)
귀엽게 말씀하시던 분이시군요.
gv는 원래 녹음해서 혼자 간직하는 편인데,
이 GV가 어찌보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잊고 싶지 않아 기록을 했네요.
참고하실 만한 게..ㅋㅋㅋ 있을까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의 좋은 말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생각 못한 지점들과 감상이 있어서 좋았던 GV였습니다.
00:58
21.12.08.
profile image
쥬쥬짱

저도 정말이지 그날의 상영회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과 배워간점이 너무 많아서요.

새로운 영감과 과거가 혼합되면서,
앞으로의 시네필 활동에도 큰 변화가 생길거 같아요.

오늘 낮에 회사에서 에무시네마 후기 포스팅 작성하다가 데이터 날라가서 난감하던중에 익무 운영진 측에서 복구를 다행히 해주시더라구요 ^^;

살을 더붙여 포스팅중인데 참.. 아 갚자기 또 눈물이 ㅠㅠ.. 오늘 다 작성될지 모르겠군요.

01:07
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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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작성자
로드무비
어, 그냥 임시 저장하세요. 알아서 자동 저장하지만. 임시 저장쪽이 안전하고,
너무 불안하시면 구글 문서로 작성하시면 편한데...
뭐, 요새는 노션으로 만사 통일하는 것 같지만.
01:12
21.12.08.
profile image
쥬쥬짱
네 그래야 겠더라구요. 모바일이나 pc나 작성중 자동저장도 알긴하는데,임시 여기까지 저장 꼭 잊지 않을려구요 ^^;
01:15
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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