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간단 후기
1.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걸 알고 나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2.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수려한 풍광안에서 흔들리는 한 소년의 성장기입니다.
전반부의 가족안에서의 모습이나 가족들의 캐릭터들이 너무 다채로와서 흥미진진했습니다.
감독의 페르소나인 토니 세로빌로의 연기는 전작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냥 같이 있어도 좋은 가족의 느낌이 물씬나더군요.
3.1980년대 최고의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나폴리가 가서 활약한 시기를 그의 다큐멘터리 디에고에서 봤기에
그 한복판에서 축구에 열광하는 한 소년에게 그가 어떤 존재이고 왜 이 영화의 소재로 쓰였는지가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더군요.
이탈리아는 축구에 미친 나라고 남부의 미항이라 풍경은 아름답지만 정체되어있는 도시에 등장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만든 사건과 행동에 울고 웃던 소년의 감정은 또 다른 신의 손에 의해 절망을 맛보는 대비를 이룹니다.
4.성이란 관문을 통과의례의 중요한 테마로 여기는 것을 보니 이탈리아 사람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사노 마피아의 본고장 답게 범죄는 일상이고, 세르지오 레오네의 명작이 계속 반복되어 보여지는 게 의미심장했습니다.
성에 대한 성장을 이끄는 캐릭터들의 힘이 상당해서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탈리아 사람들의 약간 징글한 정서가 느껴졌습니다.
5.부모의 사랑이 지나간 흔적을 아들에게 설명해주는 시퀀스는 뭔가 뭉클했습니다. 2차대전의 상흔이 지나간 곳이기에 뭔가 진짜 역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6.태양의 따뜻힌 양광과 함께 모인 가족들의 시끌벅적힘과 함께 느껴지는 80년대의 느낌이 맘에드는영화였습니다.
풍광 영화로서도 훌륭합니다. 미항 나폴리의 전경과 함께 영화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베수비오 화산의 전경은 진짜 훌륭했습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 이긴 합니다만 아직도 교통과 치안은 별로라는 곳이라고 하니 훗날을 기약해야겠습니다.
7.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상당하다는 걸 알겠더군요.
왠지 시네마천국이 계속 머리속에서 재생하게 만드는 분위기와 펠리니의 있는 그대로의 절망이 계속 교차하는 느낌이 었습니다.
은근한 구도 집착형인 감독의 미장센은 고풍적으로 꽉 채우는 느낌이 들어서 시대와 잘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 큰 스크린이 참 잘어율리는 영화였습니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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