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나잇 인 소호 간단리뷰(스포)

 엘리가 런던에서 대학을 다니게되고 자신의 방에 과거에 살았던 샌디의 환상을 경험합니다. 엘리는 아름답고 당찬 샌디의 모습을 동경하지만 샌디가 꿈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환상은 괴로움으로 변합니다. 샌디를 괴롭히던 존재들이 귀신의 형태로 엘리에게 접근하는데 꿈에서만 겪던 과거의 환상이 점차 일상까지 침범하는 공포를 느낄수 있습니다. 샌디가 아직 꿈을 가지고 있을때의 모습이 매력적이고 그에 따라 자신감있게 변화하는 주인공도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과거의 환상이 비극으로 들어서고 엘리가 공포에 무너지기 시작하는것이 더 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샌디의 시점과 관찰자의 시점을 오가면서 샌디의 꿈과 공포를 체험하는 연출도 너무 좋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잭과 얼굴없는 귀신들이 일상에 보이고 이에 도망치는 장면들이 길어지면서 늘어진다고 느꼈습니다. 결말도 별로였습니다. 조력자인 친구의 역할도 거의 없고 친구를 칼로 찌르고 엘리를 죽이려다 죽음을 택하는 샌디의 변화도 뭔가 급작스럽고 얼굴없는 귀신들의 행동도 이상합니다.

 미스테리함에 공포가 들어간 분위기가 좋았는데 후반부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