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데타 간단후기 (스포)

 독실한 신자였던 베네데타는 조작일지 기적일지 모르는 현상들을 겪습니다. 실제 기적으로 보이는 장면과 기적이 가짜일수 있다는 의심을 제시해서 보는이가 계속해서 의심하게하고 믿는자와 믿지않는자들이 대립하면서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는 끝까지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것 같은데 저는 베네데타가 당시에 금기시되는 동성애를 하게 되면서 종교적 믿음과 욕망 모두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 합리화와 광기로 신의 대리자를 자처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종교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대중들과 이미 믿음을 잃은 종교인들의 모습이 아이러니합니다. 수녀원에 평생 살았으면서도 불신자였던 원장과 세속적이던 교황대사가 죽음을 눈앞에두고 믿음을 갈구하는 모습은 종교와 인간의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렇게 신의 목소리를 주장하는 베네데타가 원장수녀에게 고통으로 주님이 말하는거라 말하고 동시에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고 한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가 성녀로서의 모습과 욕망에 충실한 모습이 강렬하게 남고 베네데타의 진실이 뭔지 혼란스러워 끝까지 집중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