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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나잇 인 소호> 짧은 후기 (스포X)

바닐라빈. 바닐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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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OST가 나올 타이밍이 아닌데 자막이 불쑥 나왔을 때는 순간 '송스루...?'했지만, 보고 나니 그저 적절하게 음악을 배치한 하나의 요소더라고요. 복선도 꽤 있고, 나름 반전도 있습니다. 영화를 많이 봤다면 어쩌면 대놓고 깔아주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네요. 그래서 집중해서 보신다면 복기할 때 굳이 2차를 하지 않아도 곧바로 모든 것을 떠올리며 무리 없이 영화를 다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처음에 생각한 내용이 있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노림수가 있었는데 때문에 너무 겉면만 본 건지,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마 영화 내용과 다르게 추측한 다수의 관람자 분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추리력이 아직은 하수인가 봐요. 그래서 다양한 영화를 더 많이 봐야하고요.

 

각설하고, 러닝 타임 중후반 이후부터는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왜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는지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은 1960년 대의 소호 거리를 보며 화려한 미장센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는 사실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극장에서 본 것이 후회가 되지 않는데 그런 케이스라고 말하고 싶네요.

 

다만 내가 진짜 쫄보 중의 쫄보, 상쫄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셔야 합니다. 이럴 줄 알고 굳이 익무에 글까지 남겼던 건데... 다들 괜찮았다고 하시는데 저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상쫄보의 기준이 너무 관대하신 거 같아요, 다들;-; 아니면 제가 혼자 봐서 더 그랬던 것일 수도 있어요. 구석에서 재갈을 물고서라도 많은 분들과 봤으면 나았을런지. 오히려 스릴러에 가까운 공포인데, 공포라는 걸 이미 알고 봐서 그런지 거기에 집중하느라 소리가 주는 압박감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강했습니다. 과하게 신경을 쓴 경향도 없지 않아 있어서 차라리 모르고 볼 걸 싶기도 했네요.

 

스릴러로만 꾸몄어도 충분히 재밌었을 거 같은데, 눈물이 또 찔끔 났습니다. 사람 살려ㅠ! 😱 연출에서 대놓고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져서 호러 장르니까 당연하겠죠, 물론. 어쨌든 한 번 무서워서 심장이 철렁한 뒤로는 솔직히 계속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분위기가 조금만 이상하게 조성돼도 바로 눈 감았어요. 점프 스케어 엉엉😭😭😭

 

물론 내용 이해에서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실눈도 안 떠서 놓친 부분이 있겠지만 다시 보고 싶진 않아요. 시각적인 것보다 청각적인 것에 더 예민해서 그런지 저는 소리가 더 힘들었어요. 나중에 vod가 풀리면 소리는 죽여놓고 영상만 다시 볼 의향은 있습니다. 평소에는 짱짱한 스피커 환장하게 좋아하는데 어제만큼은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간이 커지고 심장이 튼튼해져야 더 많은 영화를 섭렵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ㅡ이야기 마무리, 캐릭터의 답답함 등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배우와 영상미 둘만 놓고 보아도 스크린으로 관람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배우들이 정말 예뻐요. 안야는 금발에 핑크 컬러가 너무 잘 어울려요. 볼륨 넣은 복고풍 헤어스타일도 어찌나 찰떡이던지. 주변에 똑같이 생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라나소'를 한 번 보라고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토마신은 원래부터 눈여겨보던 배우라서 당연히 예뻤고요. 두 배우가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에 스크린에 나올 때 절로 집중이 됩니다. 그러다가 무서운 게 튀어나오면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지만요.

 

서사적인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두어가지? 정도는 있다고 보였습니다. 이건 강스포 후기에서 확인 후 관람 여부를 결정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간이 작은 게 아니라면 한 번쯤은 극장에서 관람을 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저만큼이나 심장이 약하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물론 저처럼 '예쁜 건 봐야 돼!' 주의인 탓에 관람을 꼭 해야겠다 싶으시면 느낌이 오는 타이밍이 있으니 그때만 눈을 감으세요.

 

 

+ 잡설

 

멀티플렉스 막론하고 요즘, 청불 영화ㅡ민증 검사 안 하나요? CGV에서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볼 때도 민증 검사 안 하던데 솔직히 그때는 얼굴 드러낸 상태로 가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갔는데도 민증 검사를 안 하네요. 눈만 봐도 넌 늙었다는 건지😤

 

제가 늙어서 그런 거면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확인할 건 똑바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방역 조치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관리가 더 허술해질 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도둑 관람을 비롯해서 지금도 충분히 구멍 투성이인데...

바닐라빈. 바닐라빈.
10 Lv. 9079/108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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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가끔 민증 달라 하면 기분 좋아져요.^^
12:31
21.12.03.
profile image
golgo
친구들끼리 마실 때 제일 처음 민증 요구 받으면 기분 좋아서 막 술 사고 그러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은 관리 소홀 문제가 큰 거 같아서 조금 걱정이네요...
12:39
21.12.03.
profile image
golgo

민증 달라고 할 때 화내는 사람은 미성년자일 확률이 높고 민증 달라고 할 때 기뻐하는 사람은 100% 성인이죠.^^

13:09
21.12.03.
profile image
셋져
귀찮으면 뭔가요. 저도 화내고 미성년자 할래요... 공부를 다시 하더라도 고딩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13:22
21.12.03.
profile image 2등

영화가 지알로 장르를 차용하다보니 장르적 한계가 있었다고봅니다.

 

그래도 금발의 토마신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살면서 극장에서 민증검사를 당한 적이 없다보니 원래부터 안하는가싶었습니다.🤔

12:41
21.12.03.
profile image
셋져
그냥 사실 네, 여러모로 아주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엽서 증정 지점이었는데 받아오지도 않았어요. 이유는, 굳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될 거 같아서? 제 후기 글의 공통된 특징을 보면 아시겠지만 보통 마음에 차지 않는 영화는 노스포로 후기를 씁니다. 물론 토마신은 예뻤고요. 에나멜 화이트 코트 입었을 때는 천사인 줄 알았네요🤩

꼭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민증 검사 많이 당하던데... 진실은 저 너머에. 어쨌든 평소에는 민증 검사가 귀찮아서 투덜거리지만 영화관만큼은 그래도 할 건 똑바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극장이 망하면 제 인생도 힘들어질 거 같거든요.
13:06
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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