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판 남자] 익무 시사회 후기. (스포X)
익무의 은혜로 지난 12월 1일 피부를 판 남자의 최초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익무를 통해서 참가한 저의 최초 오프라인 시사회였습니다. 익무 최초의 오프라인 시사회를 피부를 판 남자 최초 시사회로 참여하니 뭔가 후기도 최초로 써야할 것 같았지만 익무인들의 손은 눈보다 빠르기 때문에 천천히 후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피부를 판 남자는 시사회 이전부터 꼭 보려고 했던 영화입니다. 예전에 한창 논란이 되었던 Tim Steiner의 Skin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벨기에의 예술가 Wim Delvoye와 본인의 등을 15만 유로 (오늘 환율 기준 약 1억 9,984만원)에 판매한 Tim Steiner의 실화와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을 뿐 영화 자체가 실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술관 장면이나 여러 요소에서 많은 영감을 준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앉아있는 장면이나 전시 구성 등을 보면서 등의 그림은 전혀 다르지만 Tim Steiner가 미술관에 전시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보험중개인으로 나왔던 이 배우분!!!!!
이미 누군지 알아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벨기에 아티스트 Wim Delvoye 본인입니다!! 능청스러운 보험중개인 역할을 맡아서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영화는 기대한만큼 재미있었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익무님들은 이런 기회가 온다면 등을 파실 건가요?
미술에 관심이 많고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하며 Tim Steiner의 실제 전시 사진들을 올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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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보험중개인 연기를 ㅋㅋㅋ
그런데 돼지는 박제한 모델일까요? 사람과 달리 저렇게 전시에 협조적이지 읺을 것 같은데
살아있는 돼지입니다. 사람 등에 타투를 해서 전시할 때와 마찬가지로 비윤리적이고 잔인하다는 논란도 있었고요. 작가도 처음엔 돼지모형을 만들거나 폴리에스터 몰드로 작업을 하다가 2004년 베이징 아트팜 프로젝트때부터 살아있는 돼지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작업을 한 이유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돼지에 타투를 하는 문제에 대해서 법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입니다. 타투 돼지나 잉어등 작업한 작품들은 살아있는 전시물이 죽으면 구매자가 타투가 새겨진 가죽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작가의 사상은 영화에 대사로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