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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필즈) First Love: 이건 아니다

FilmWhatElse FilmWhat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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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청부살인업자, 각자의 이유를 가진 여자 사형수, 식인종 가족 등... 블랙필즈 오리지널 컨텐츠가 유독 가볍지만은 않고, 잘못 건드리면 크나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소재를 끌고와 사용한단 건 이제 익숙해질 때가 되긴 했지만...

이번 작품은.. 사실 작품이라고 부르기도 좀 싫네요... 다른 작품들은 적어도 픽션이나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있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선한 쪽으로 가려는 방향성이라도 보여서 약간의 공감대라도 형성할 수 있었지만..

어우.. First Love를 통해 도대체 작가와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끔찍했습니다. 작품을 비판하려면 적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보고 평가해야한다는 개인적인 기준 때문에 꾹 참고 마지막화까지 보긴 했습니다만... 정말 끔찍했습니다..

일단, 기술적인 측면에선 그간 관람했던 블랙필즈 시리즈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아마도 필름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이는 (물론 디지털로 촬영 후 후반작업에서 필름 느낌을 가공해 넣은 것일 수도 있지만), 필름 그레인이 곱게 깔려있고 색감도 필름 특유의 약간의 왜곡은 있지만 깊이있는 색감, 그리고 아름다운 보케 (포커스 아웃된 부분에 맺히는 다양한 도형들) 등.. 촬영은 지금껏 감상한 블랙필즈 작품 중 가장 시네마틱했으며, 카메라워크나 편집 등도 그간의 블랙필즈 시리즈 중 가장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만듦새나 완성도는 가장 뛰어난 이 작품.. 그 외의 모든 것이 끔찍하리만치 별로였습니다.

일단 모든 배우의 연기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어색하고 붕 뜬 느낌이었으며, 대사는 오글거림과 유치함의 짬뽕이었고, 무엇보다 이 논란이 될 법한 소재를 가장 불편하고 가장 무의미하게 소모해버렸습니다.

First Love는 소아성애자 남학생 (만 나이 17세) 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시리즈 후반부까지 시청자를 어떻게든 이 인물에 공감시키고, 이 인물에 대한 측은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려하는 연출을 보고 제발 이 모든 게 누명이기를 바랐고, 사실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등 클리셰적인 반전이라도 바랐으나...

도대체 이 시리즈가 왜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 주인공을 감쌌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리즈는 결국 소아성애자에 대한 측은지심..?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정말 깊이 불편하고 더 불편한 시리즈였습니다. 게다가 그 책임감을 어느 정도 아이에게 떠넘기려는 듯 대상이 되는 아이를 나이보다 조숙한 스타일링과 행동으로 표현한 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냥 이 시리즈가 담고 있는 사상 자체가 너무도 불편했고, 그 어떠한 부분도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Dead Women Walking의 몇 에피소드를 관람할 때도 느낀 부분이지만, 범죄자의 범죄행위를 뭔가 미화시키려는 의도가... 그것도 가벼운 범죄도 아니고, 특히나 영미권에선 더더욱 쓰레기 취급 당하는 소아성애를 미화시키려는 괴상한 의도가... 정말 싫었습니다.

굳이 등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 상대역의 어린 배우를 성적 대상화시키는 장면들도 보기 너무나 거북했고... 전체적으로 너무나 불편한 시리즈였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선악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이유는 범죄자의 범죄의 선악이 애매모호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시리즈 자체에 선역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어린 아이의 가족은 가족대로, 어느 쪽을 택하든 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정말 환장할 것 같은 밸런스 게임이었습니다.

하필이면 만듦새가 가장 좋았던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주제가 이런 것이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만... 전 이 작품은 그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블랙필즈의 다양한 시도는 응원하지만, 이건 Patricia Moore처럼 픽션으로 받아들이기에도 한계가 있는, 그냥 불편한 작품입니다. 물론 픽션이고,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어야하는 게 맞지만, 이런 시리즈를 만들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듯, 전 이 시리즈를 보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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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2

  • RoM
    RoM
  • 당직사관
    당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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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도 음 초중반부만 해도(5화전까지)
흥미롭게 봤는데 6화부터 김이 확새더라구요

옹호할 수 있는 부분 하나도 없고,

공감가는 캐릭터는 또 아무도 없으니

후반부 이야기들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뭔가 블랙필즈의 한계라고 봐야할까요
중후반부는 결말을 제외한다면 조금 아쉬움이
계속 크게 남네요

댓글
23:48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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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관
옹호할 수 있는 부분 하나 없고, 공감가는 캐릭터도 없다는 부분 정말 극공감합니다! 제가 느낀 것 그대로네요... 힘든 시리즈였습니다..
댓글
23:56
21.12.02.
profile image
FilmWhatElse
다음 마지막 6회차 블랙필즈는
부디 조금 부드러운 주제를 담았길
바랄 뿐이네요 ㅎㅎ
댓글
23:57
21.12.02.
profile image
당직사관
다음 작품이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중이었던 작품입니다. 주드로와 모니카 벨루치가 참여한 작품인데 의외로 가장 적은 기대표를 받아서 의아했네요..
댓글
00:00
21.12.03.
profile image
FilmWhatElse
아 다음이 그 do not disturb 군요
데드우먼워킹 때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기대됩니다
댓글
00:03
21.12.03.
profile image
당직사관
전 The Pet Killer 때부터 보고있는데 아직까진 뭔가 이렇다할 시리즈는 없어서, 원래부터 가장 기대하고 있던 Do Not Disturb만 믿습니다!
댓글
00:05
21.12.03.
profile image 2등
글을 읽어보니 숏폼 형식으로 다룰만한 주제와 관점이 아닌것같네요;;
댓글
23:50
21.12.02.
profile image
그나
정말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접근해도 모자랄 주제를 너무 막 다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댓글
23:55
21.12.02.
profile image
RoM
기술적으론 가장 만족스러웠으나.... 다신 보고싶지 않은 시리즈였네요...;;
댓글
23:54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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