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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염려와 달리 좋았던 작품 (스포)

베란다 베란다
885 8 6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바로 끄적여보는 글입니다.

저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을 <그레이트 뷰티>부터 좋아했기에 <유스>도 재밌게 봤지만 그 이후로 실망감을 많이 느낀 팬이었습니다. 인터뷰도 찾아 볼 정도로 팬이고 그의 화려함 이면 속에 드러나는 서늘함을 좋아합니다.

 

영화는 크게 보자면 중간지점인 부모의 죽음을 기점으로 나뉩니다. (예전 인터뷰때도 가스중독으로 돌아가셨고 그 이루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대로 인용을 했더군요) 다른 시선에서 보면 가족끼리 수영하는 1부와 친구와 수영하는 2부로 나눠집니다. 

(파올로 소렌티노가 늘 말하는 죽음은 늘 도사리고 있고, 갑작스러운 죽음이 이상하지 않다는 테마는 늘 좋습니다)

 

인트로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불임인 이모에게 잉태할 수 있는 선물을 주는 씬을 미루어보아 성스러운, 그리스도교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잉태(후의 탄생)은 극의 전반적인 주인공의 탄생(성장)과도 결부시킬 수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아이를 가졌지만 일주일 후에 유산한것도 죽음이 늘 우리와 곁에 있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가족끼리 세례라도 하는 듯한 수영장면에서 이모의 나체를 보고 남자로서 눈을 뜨는 새로운 내면적인 탄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후반부 친구와의 수영에서는 내면적인 것과 동시에 고아라는 변화된 외면적인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한마디로 철이 드는 세례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종교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또한 직접적으로 후반 친구 면회씬에 십자가 상징으로 보여주며 사실상 로마가 종교로부터 영향을 받는 나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라도나가 나폴리로 이적해서 신의 손(구원)이 되어서 우승을 차지하듯 역설적이게도 부모의 치명적인 죽음이 신의 손(구원)이 되어 그가 원하는 꿈을 찾는 구원의 계기가 됩니다. 

 

[그때그들]보다 좋아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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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도 그레이트 뷰티 때문에 팬이 되었는데요 지나가기 전에 꼭 봐야겠네요
댓글
23:34
21.12.02.
profile image
베란다 작성자
뽀로뽀로미
팬이시라면 괜찮으실거에요 ㅎㅎ
댓글
23:37
21.12.02.
profile image 2등

해외 반응을 보면 전반부는 좋고 후반부는 심드렁했다는 의견이 있던데 저는 반대였어요 갈수록 좋았네요

댓글
베란다글쓴이 추천
23:54
21.12.02.
profile image 3등

제정분리가 되었다고하지만 유럽국가들 대부분이 기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마찬가지로 한국도 유교 문화와 뗄 수 없듯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댓글
베란다글쓴이 추천
01:32
21.12.03.
profile image

소렌티노 감독의 작품을 다수 보신 분인 것 같아 질문 드려봅니다. 그때그들은 소렌티노의 연출작 중 어떤 지점에 속해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너무 궁금하네요. 의미상으로나마 중요한 작품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의미없는 작품이었는지.

댓글
23:44
21.12.16.
profile image
베란다 작성자
곰보
흠 많이 보기는 했지만 전부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랑의 결과,느린경기(단편),그레이트뷰티,유스,그때그들,신의 손,아버지를 위한 노래 이렇게 단편제외 6편을 보았는데요 사실 일전에 토니 세르빌로와 같이 실화 중심의 일디보라는 영화로 성과를 거둔적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요. 그때그들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자신있어하는 실존인물에 대한 부조리함을 꼬집으면서 블랙코미디로 승화하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의 최저점이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심각했어요. 그의 사악함과 어떤 물질만능주의등을 나열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굳이 저에게 여쭤보시면 그의 작품중에서 제일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소렌티노의 아주 큰 장점은 앞서 말했다시피 화려함 이면에 드리우는 서늘함입니다. 즉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나 카메라워킹 혹은 아름다운 광경에도 죽음(혹은 부정적기운)은 도사리고 있다는 관점인데 그때그들에는 그게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레이트뷰티에도 보시겠지만 스탕달 신드롬으로 바로 보여주거든요.
그때그들이 제 기준 곤두박질 친 작품이고 이번 작 품에서 반등하길 바랬는데 이정도면 전 반등은 했고 다시 올라가는 계기는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댓글
03:15
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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