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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시사회)피부를 판 남자, 가려움을 긁다

마다빡
338 3 2

※피부를 판 남자 약스포

※프렌치 디스패치와 듄 출연진 언급

※컨택트(Arrival, 2016)에 등장하는 장면 사용

※데드풀2, 펄프 픽션, 어벤저스: 엔드 게임(캡틴 마블)의 장면 사용

 

22485732_s.jpg

 

피부를 판 남자. 피부. 가려움이 연상되네요.

,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뭐랄까요.

 

가려움을 긁어준 영화입니다 (?)

 

70nxSw3mFBsGmtkvcs91PbjerwD.jpg

(영화보다 굿즈에서 더 정성이 느껴지는 베놈2)

 

올해의 기대작들 중엔 실망한 게 꽤 됩니다.

그중엔 좋아하는 감독들의, 대작이라 더욱 그랬던 것들도 몇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 2020)를 보게 됐습니다.

 

기대작들에 비하면 소박한 작품이죠.

 뉴페이스들 위주에 cg도 없는 듯한 그런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작들에서 기대했지만 얻지 못했던 것들이 담겨있었습니다.

 

 

FD.jpg

 

프렌치 디스패치(이하 프디)와 비교해봅니다.

 

프디와 피판남은 화면 구성에 있어 닮은 점이 있습니다.

화면을 채우는 방식이 그렇고, 매 장면이 뭔가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 프디는 특유의 완벽함과 오밀조밀함은 있지만(그리고 그게 매력이지만)

강약이 부족해 다소 반복적이기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피판남은 작은 것, 굵은 것, 강렬한 것등을 다채롭게 보여줍니다.

화면을 보는 게 질리지 않았습니다.

 

10-21-21-french-dispatch-2160x1200-1.jpeg

(굉장한 조합... 여름이었다)

 

물론 프디 또한 배우가 있기에 강렬합니다.

하지만 프디의 경우 배우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피판남은 활용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라이벌.jpg

 

이어서 배우를 논하기 위해 감히 듄과 비교해봅니다.

 

감독 드니 빌뇌브는 컨택트(Arrival, 2016)를 인상 깊게 본 후 좋아하게 됐고,

캐스팅 또한 왕자 그 자체인 티모시부터 말이 필요 없는 배우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각 인물이, 배우들의 아우라가 아까울 정도로 맥이 없습니다.

 

예로 거니라는 인물을 말하자면, 제가 본 조슈 브롤린의 최근작 중 가장 약했습니다.

우범지대의 군인, 매드 타이탄, 까칠한 사이보그 킬러 등.

작은 체구임에도 매번 상당한 무게감을 전달하는 배우인데 듄에서는...

 

듄의 등장인물 대부분의 등장, 활동, 퇴장에서 헛웃음이 나올 뻔했던 게 기억납니다.

 

멋들어진 우주 소품들과 설정들은, ‘앗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in-qimg-c6c57c95446b4cb3697c505f30acf3b5.gif

(Sci-fi하면 이런 거 있잖아요... 멋진 거)

 

예로 고증에 충실했다던 그 홀츠만 쉴드는,

이런 류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감독들이(데이비드 리치, 잭 스나이더 등) 만들었다면

침을 흘릴 정도로 멋졌을 텐데 싶었습니다.

 

다시 말해 듄은 인물을 맛깔나게 보여주지도 못했고, 설정들의 활용도 아쉬웠어요.

 

 

the-man-who-sold-his-skin-movie-review-2021.jpeg

(여자친구의 미모를 보면 찌질하지만 포기 못하는 것도 이해가...)

 

피판남을 볼까요.

 

출연진은 전설 아니고 레전드인 여배우 한 명을 제외하면 초라합니다.

대부분 신인인 것 같고캐릭터성도 대체로 한심하거나 평범합니다.

듄처럼 유서 깊은...’ ‘최고의...’ 같은 부연 설명을 해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캐스팅은 각 인물에 참 알맞게 생겼다 싶고,

어떤 인간상인지는 행동과 상황으로 충분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들만으로 어떤 사람들인가를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뽐낼 설정이랄 것도 많지 않은데, 국적, 직업, 자질, 스카이프(!)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달력이 일관되고, 기발하다 싶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captain-marvel-short-hair_2.jpg

(왜 그렇게 항상 화나있는 거니...?)

 

그 다음은 블랙위도우를 비롯한 요즘 영화로 넘어갑니다.

 

요즘 영화가 어떤 것이냐 하면, 작품 내에서 설득력은 구축 못 하고

직접적인 대사나 작품 밖 현실 세계에서 메시지를 강요하는 작품들입니다.

 

메시지 자체는 좋습니다.

근데 부탁하지도 않은 설교를 들으려고 영화를 보는 건 아니잖아요?

동양인도 할 수 있어! 여성은 강해! 호빗이 짱이야(!) 등등

다 맞는 말인데 설득력이 있었다면 싶은 것이죠.

 

피부를 판 남자는 문제적 요소들을 꽤 많이 보여줍니다.

난민, 전쟁, 예술, 인간의 존엄성 같은 큰 주제부터

개인사, 가정사, 감정의 기복 같은 자잘한 것들까지

 

그런데 그 어떤 이해나 동의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영화는 보여주는 것 자체에 충실하고, 또 참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거기서 설득력도 발생합니다.

 

효율도 좋습니다.

 

5분 만에

이해 되는 낙담과 분노

배부른 투정과 깨달음"

 “그러나 어쨌든 참담한 상황

전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pulp fiction.jpg

(잡담이  90%인데 즐거운 영화, 펄프 픽션)

 

마지막으로 저는 좋은 작품은 지나가는 대화조차 맛깔나다고 생각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죠.

피부를 판 남자도 그랬습니다.

 

작품 전반이 그렇듯, 대사들만 봐도 감독/작가의 역량과 재치가 느껴집니다.

 

 

502523_604271_2221.jpg

 

서두에 말했듯, 피판남은 올해 느끼길 기대했으나

못 느껴서 남은 가려움을 한 번에 긁어준 작품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의 앞으로가 기대되고요.

수입을 결정한 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익무 첫 시사회 활동이라 빡세게 적었는데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언급한 영화들은 10점 줄 준비하고 갔다가

7~8점을 줘야했던 게 아쉬워 언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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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취향저격이셨나 봐요.^^
작은 영화들이 코로나 시국에 잘 버텨냈으면 합니다.
댓글
08:20
21.12.03.
마다빡 작성자
golgo
여러모로 괜찮은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ㅎㅎ 저도 작은 영화들이 잘 버텼으면 싶네요....!!
댓글
13:46
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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