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맨님(이승환 감독님) 초청? 나눔?으로 라임크라임 GV다녀왔습니다!
이승환 감독님께서 공동 제작하신 <라임 크라임>관람 및 GV행사 다녀왔습니다!
우선 영화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0대 소년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힙합과 랩으로 승화함과 동시에 그들의 브로맨스를 보여준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감독님도 두 명, 영화 주인공도 두 명.
감독님도 힙합과 랩을 좋아하고, 영화 주인공도 힙합과 랩을 좋아하고.
감독님들도 친구, 영화 주인공들도 친구.
맞습니다. 이 영화는 두분 감독님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라임 크라임'은 실제로 두분 감독님들이 활동한 팀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영화 속 두 주인공들이 만든 팀의 이름이기도 하죠.
영화는 실제 10대 시절 감독님들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를 메인으로 극적인 요소를 각색해서 보여주었기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하지만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가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지고 관람 이전부터 관심이 생겼습니다.
10대 소년들의 브로맨스
영화는 우연한 계기에 두 주인공 '송주'와 '주연'이 똑같이 힙합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걸로 시작합니다.
이들이 살아온 환경이나 현재 처한 상황은 극과 극이지만 이들의 힙합을 향한 마음만은 같습니다.
청춘 남녀나 소년 소녀의 매력적인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십대 소년들의 순수하고 끈끈한 우정이야기에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고 어느 순간 둘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과거의 '우리' 는?
함께 노래하고 공연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끈끈한 우정을 힙합으로 이어오던 이들은 어느 순간 서로의 차이와 한계를 느끼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참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싶은지 알고 있는 축복받은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고민하고 포기하는 모습.
(영화에서는 결국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걸로 나옵니다. 다만, 결과는 나오지 않죠.)
두분 감독님들의 10대시절이나 힙합을 잠시 내려두게 되신 이야기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영화 속 주인공들의 고민과 역경과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가 더 주목받고 작품성을 인정받지 않았을까요?
마냥 행복하거나 모든 일이 다 잘 풀린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의 벽과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고 분노하다가 이어서 다시 도전하고 다른 길을 찾아가는 모습.
이런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과거 '우리'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관람 내내 울고 웃게 만들지 않았나싶습니다.^^
<라임 크라임>은 한국에서는 영화 소재로 익숙하지 않은 힙합과 두 소년의 이야기로 '우리'마음 속 식어있던 뜨거운 것을 다시 발화시키는 영화였습니다.
기대하고 보면 기대에 부흥하고, 기대 없이 보면 상상 이상의 감동을 주는 <라임 크라임>
적극 추천합니다!
끝으로 GV사진을 첨부하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영화 관람 기회를 주신 이승환 감독님에게 감사드립니다.^^
P.S)끝나고 이승환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서 타이밍 보고 있었는데 여성 지인분하고 이야기하면서 이동하시길래 미처 인사를 못 드렸네요ㅜ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시절의 온기가 남아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련하고 소중한 각자의 기억들을 떠올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인사하고 대화도 나누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네요..ㅠㅜ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제가 정신 바짝 차리고 먼저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