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되는 <파워 오브 도그>
어제 보고 왔는데 정말 대단한 영화더군요. 인물간의 갈등을 모호하지만 날카롭게 표현하고, 가히 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우아한 은유들, 그리고 조니 그린우드의 광적인 음악들까지. 그냥 완벽했던 영화 같습니다. 이 영화로 제인 캠피온 감독님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작품들을 정주행을 해봐야겠네요.
보면서 든 생각은 폴 토마스 앤더슨이 만약 서부극을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음악부터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전혀 조니 그린우드가 음악을 맡았다는 걸 모르고 들어가서 봤는데 듣다보니까 '어? 이거 완전 조니 그린우드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상에서 이렇게 기괴하고 아름다운 영화음악을 만드는 건 조니 그린우드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사운드트랙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두 작품을 모두 보신 분들이라면 앗 하고 이해하실 것 같아요ㅎㅎ 다음으로 인물간의 관계입니다. 극 중 필은 브롱코 헨리와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집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광기에 사로잡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필의 마음을 뒤흔드는 피터 또한 '어머니의 행복'에 집착하는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서 그런 것임을 알 수 있죠. 결말에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러한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을 보았을때 <마스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마스터> 또한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러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가 많겠지만 저는 특히나 <마스터>가 떠오르더라구요.
여튼 여러모로 인상적인 작품이었고, 극장에서 오랜만에 눈을 떼지 못하고 본 작품이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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