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이게 호러영화야 서부극이야 / <파워 오브 도그>, 노스포 리뷰

영화초보12
1022 4 3

각자의 머릿속에 믿고 보는 배우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김윤석 배우가 그에 속한다. <추격자>부터 <암수살인>까지 그 중후한 목소리가 너무 멋있다. 그리고 연기를 조금만 잘하나? 북한 사람부터 연변, 또 도박꾼에 액션 영화까지 가지각색으로 잘하니 그야말로 만능 배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김윤석 배우는 잘생겼지만, 할리우드에 마찬가지의 맥락을 가진 배우가 있으니 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액션부터 멜로, 탐정까지 연기를 고루 잘하니 과연 할리우드의 김윤석이 어색하지 않다.

 

이런 그가 <모리타니안>에 이어 신작을 발표했다. 내가 좋아하는 커스틴 더스트와 제시 플레몬스와 합작해 서부극 영화에 출연했다. 올해만 해도 <더 스파이>에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까지 개봉 예정이거나 이미 했었어서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 셈이다. 내년에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온 매드니스>까지 나온다고 한다. 아마 그의 팬이라면 아마 눈호강 대잔치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 특히 이 작품에 대해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4편의 개봉 예정 및 이미 상영한 작품 중 가장 탁월한 것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아카데미나 칸의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윤석 배우의 필모그래피로 치면 <추격자>와도 같은, 그야말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작품이 된 것이다. 12월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하니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의 시청을 권한다.

 

1) 진짜 호러영화인가요?

제목에 호러라고 적긴 했지만 사실 서부극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감독 제인 캠피온이 그동안 여성 서사 중심의 영화를 만들어와 이 작품도 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근데 이 작품엔 그런 것 없다. 완전 상마초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영화라는 문화예술 매개체의 근본은 서부극 아닌가? '서부극'과 '마초'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플롯이 어느 정도는 딱 알맞게 전개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완벽하게 전복된다.

 

2) 난이도가 있는 영화인가요?

난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생각한다. 전반부에 필의 동생 조지와 로즈가 결혼한다. 로즈에게는 어쩐지 병약한 아들이 있다. 피터다. 피터는 병약한 존재다. 필은 미망인이었던 로즈뿐만 아니라 피터까지 별로 안 좋아한다. 잘 씻지도, 꾸미지도 않는 필. 1)에서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르시스트인 필에게 여성이 끼어들 틈이란 없다. 근데 이런 성격이 나머지 세 인물과 잘 맞냐? 아니다. 이 인물의 부정교합에서 오는 성격 안 맞음이 영화의 서스펜스를 좌지우지한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시네마에 익숙한 사람들이 봤을 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보자면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졸릴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극장보다 태블릿 PC로 보는 쪽을 더 추천한다. 또 여러 떡밥을 점점 쫓아가며 하나하나 해소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놓치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재생 바를 옮겼다 내렸다 할 수 있으니 극장보다 집에서 보는 게 이해가 더 될 거라고 생각한다.

 

3)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어떤가요? 

훌륭하다. 일단 제시 플레먼스와 커스틴 던스트가 부부 역할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이 둘은 연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오는 리얼리티(?) 때문인지 형과 부인 사이에서 영리하게 줄 타는 동생 조지의 모습을 잘 살렸다. 또 커스틴 던스트도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극에서 필이 대놓고 로즈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근데 점점 로즈의 정신과 신체가 피폐해져 가는데 이를 보여주는 호연을 펼친다. 완전히 상상력에 의존한 고통 내면 연기인데,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값을 한다. 또 아들 피터 역을 맡은 배우도 후반부에서 내용이 뒤집히는데 주요한 키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한다. 이 네 명의 기본적인 특색 외에 네 가지 인물이 각자 던지는 떡밥에서 온 부조화가 극의 서스펜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를 구현할 만큼 치열한 기싸움을 연출한다.

 

4)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나는 혐오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필은 과부인 로즈와 그의 아들 피터를 혐오하는 인물이다. 대놓고 싫어하는 것도 맞는데 한 가지로 일반화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혐오도 적용된다. 마초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여성 혐오와 피터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는 필. 이렇게 혐오를 내포하는 마음의 기제에 어떤 것이 깔려있는지를 영화는 보여준다. 후반부에 영화가 전복된다고 썼던 부분이 이 이유인데, 필이 그렇게까지 했던 이유가 '마초스러움'을 강요하는 시대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왔다는 걸 이해한다면 필의 심리상태와 왜 네 인물이 끊임없이 어그러짐에도 한 가지 키워드로 밧줄처럼 엮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블랙 위도우>같이 약자에 위치에 있는 인물이 누군가를 구원해주는 줄거리도 아니고, <그린 북>같이 연대를 통해서 극복하는 스토리도 아니다. 그런데 제인 캠피온은 이 작품을 혐오의 비틀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은근하게 비꼬고 있다. 혐오에 대한 한 영화감독의 날카로운 냉소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영화 적극 추천한다.

 

5) 플롯 외의 부분은 어떠한가요?

일단 영상미가 뛰어나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어울리게 찍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시너지가 되는 부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극의 설정상 야생동물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와야 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음향은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너던 그린우드가 연출했는데 첼로를 통해서 극의 서스펜스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1줄 요약 : 예술영화 축에 속하기 때문에 스릴러 장르영화 팬은 살짝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예술영화 맛만 보고 싶다면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속사포
    속사포
  • aiuola
    aiuola
  • 가이
    가이

  • 콩나물장사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커스틴과 제시는 실제 연인 아니고 자식까지 둔 실제 부부입니다 ^^
댓글
23:46
21.12.04.
부부 아는데 같은 단어를 두번 반복하는게 싫어서욬ㅋㅋㅋ
댓글
23:54
21.12.04.
영화초보12
앜 죄송해욤ㅋㅋㅋ 파워오브더도그 지금 막 다보고 흥분에 차올랐어요 ㅎㅎ
리뷰잘보았습니다!!
댓글
00:03
21.12.0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킹메이커 GV 질문 받습니다 24 다크맨 다크맨 6시간 전12:36 2188
HOT ‘노웨이홈’ 일본 200만명 돌파..30억엔 기록 4 goforto23 31분 전18:29 348
HOT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회] 홍보부스 with 레고 5 별빛하늘 별빛하늘 35분 전18:25 542
HOT '해적: 도깨비 깃발' 설 연휴 무대인사 일정 6 golgo golgo 43분 전18:17 649
HOT 손으로 쓴 어나더라운드 리뷰입니다(강 스포) 29 뱐 58분 전18:02 777
HOT [리코리쉬 피자] 국내판 메인 예고편 6 ipanema ipanema 59분 전18:01 1120
HOT '어나더 라운드' 한국판 가상캐스팅 16 수위아저씨 수위아저씨 1시간 전17:38 1264
HOT [스포O]영화 '러브레터'의 이해에 꼭 필요한 노래 10 버닝롹스타 버닝롹스타 1시간 전17:34 689
HOT 워너브라더스 인스타 ㅋㅋㅋㅋㅋ 21 R.. R.. 1시간 전17:19 3942
HOT [굿 보스] 시사회 꼭 신청해야하는 EU 7 알모도바르 알모도바르 1시간 전17:17 702
HOT 메가박스 <킹메이커> 오리지널 티켓 증정 이벤트, 실물샷 89 이댕하 이댕하 2시간 전17:00 6465
HOT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 작품 예정 라인업 10 영화담다 영화담다 2시간 전16:50 1809
HOT 도쿄 리벤저스 포스터 3종 모은거 자랑합니다ㅋㅋ 12 웅냥 웅냥 2시간 전16:48 1060
HOT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1981) 스포일러 있음. 4 BillEvans 2시간 전16:46 543
HOT 2월 9일 아맥 재개봉 대란을 보며 저처럼 쎄하신 분 안계신가요 39 가모라 가모라 2시간 전16:22 4041
HOT 귀멸의 칼날 2기 보신분들 질문요 26 다크맨 다크맨 2시간 전16:12 1827
HOT 어나더 라운드에 대한 간략한 배경 정보(스포X) 12 sirscott sirscott 2시간 전16:05 1134
HOT 디즈니+ 국내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메인 예고편 공개 7 하이브치즈NX 하이브치즈NX 3시간 전15:56 1154
HOT 다들 해적 어떤 포맷으로 관람 예정이신가요? ㅎㅎㅎ 25 BlueMing 3시간 전15:54 1014
HOT 메가박스 [킹메이커] 2차 빵원티켓 ➕ 26 라온제나 라온제나 3시간 전15:53 4626
HOT 온다,보기왕이 온다 - 그리운 J호러 20 우유과자 우유과자 3시간 전15:50 816
HOT [걸 위드 더 카메라] 필름 카메라 당첨됐어요 32 용산요정호냐냐 용산요정호냐냐 3시간 전15:47 982
HOT 제가 거절했던 각본인데... 39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5:38 4811
HOT [단독]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올림픽 영향 3주 결방… ‘꽃... 13 ipanema ipanema 3시간 전15:31 1552
HOT 실베스터 스탤론의 새 애마 사진 5 kimyoung12 3시간 전15:21 1058
HOT 박세영♥곽정욱 2월 결혼 “학교 2013’ 인연→열애” 39 별빛하늘 별빛하늘 3시간 전15:15 4429
HOT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새해 복 많이 받어흥! (1/29~2/9) 31 빙티 빙티 3시간 전15:14 3902
54893
image
뱐 58분 전18:02 777
54892
image
멍냥멍 멍냥멍 1시간 전17:58 120
54891
normal
버닝롹스타 버닝롹스타 1시간 전17:34 689
54890
image
BillEvans 2시간 전16:46 543
54889
image
마코토팬 3시간 전15:12 425
54888
image
창이 창이 3시간 전15:10 397
54887
image
어디까지도 4시간 전14:50 227
54886
image
입찢어진남자 입찢어진남자 6시간 전12:18 305
54885
image
타누키 타누키 6시간 전12:17 355
54884
image
텡겔 텡겔 8시간 전10:28 285
54883
image
BillEvans 14시간 전04:46 620
54882
normal
NightWish NightWish 16시간 전02:44 437
54881
normal
NightWish NightWish 16시간 전02:42 375
54880
normal
Archimedeanspiral 17시간 전01:40 790
54879
normal
Archimedeanspiral 17시간 전01:19 1669
54878
image
카란 카란 18시간 전00:05 1078
54877
image
김갱 김갱 18시간 전00:01 968
54876
image
굿즈없으면섭섭행 굿즈없으면섭섭행 19시간 전23:11 340
54875
image
RoM RoM 20시간 전22:48 304
54874
image
이오호라 이오호라 20시간 전22:43 928
54873
image
영화초보12 20시간 전22:14 714
54872
image
이십년저그인생 21시간 전21:51 652
54871
image
알라폴리 21시간 전21:46 215
54870
normal
승우:D 21시간 전21:14 225
54869
image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23시간 전19:49 326
54868
normal
히치맨 1일 전19:00 606
54867
image
메로메로 메로메로 1일 전18:57 1649
54866
image
모니카 모니카 1일 전17:15 381
54865
normal
잔하 1일 전16:55 385
54864
normal
히치맨 1일 전14:41 1439
54863
image
BOOBS 1일 전14:22 702
54862
image
밍구리 밍구리 1일 전14:04 999
54861
normal
Mike 1일 전13:37 617
54860
image
줄리아러브 줄리아러브 1일 전12:08 1516
54859
normal
Landa Landa 1일 전10:52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