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패배 선언
스마트 플래시라는 일본 매체 기사인데..
https://smart-flash.jp/lifemoney/164472
한국 드라마가 수준높게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고색창연한 가족 드라마만 찍던 공중파 3사에서 벗어나..
JTBC 등 종편 채널들이 우수한 기획으로 참신한 작품들을 내놓게 된 것 +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있다면서...
"현재, 세계의 영상 소프트 중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에 한정해서 말하면, 최고봉은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점만으로도 넓은 범위의 영상(TV 드라마, 영화) 장르에서, (일본 최강의 영상 소프트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21세기 중에 일본이 한국을 따라잡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중략...)
한국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보다 한참 앞서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이고, 재차 언급하는 것이지만 그 차이를 메우는 것은 앞으로도 아마 무리일 것이다."
이렇게 단언하네요.
Z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구세대 사람들 입장에선 일본의 소프트 파워가 대단했고, 한국은 그 발끝에도 못미친다고 안타까워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상 참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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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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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가 우위에 있는 이유 중에 일본 기업들이 오랫동안 자국 내 소비 진작, 매출에만 집중한 면도 어느정도 연관 작용하는 듯 합니다.
펄럭~
딱 2000년대 초반 미드 로스트, CSI랑 일드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이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보면서 느끼던 격한 감정을지금 일본인들이 한국 드라마 보면서 느낀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20년전 일드는 소재도 좋고 끊어치고 훅 들어오는 기술이 장난 아니였죠.
지금 일드는 너무 낮은 수준...
세월이 더 흐르면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한국인들 중 일드를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서 봤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 들으면
지금 우리가 한국전쟁 때 미군들 따라다니며 기브미초콜렛 외쳤다는 꼬마애들 얘기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옛날얘기 듣는 느낌이 들 지도.
미국, 유럽 포함 세계를 휩쓰는 건 저도 아직도 안 믿겨요.^^
에반게리온 비디오테이프와 대본집 보던 때가 있었는데 격세지감이네요.
패배 선언한 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데 다른 건 모르겠으나 적어도 2D 애니메이션은 제 살아생전 일본 따라잡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단순 소비자의 층위에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업계에서 별별 꼴을 다 보고 겪고 구르며 내린 자조섞인 결론이랄까.
우리나라가 문화 쪽에서 일본을 압도하는 날이 오는 줄 상상도 못 했네요.
제가 2000년대 중반부터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음식, 자동차,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등 일본의 문화수출을 진심으로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음식점도 대도시 중심부에 가야지만 겨우 찾아 볼 수도 있었고요, 한국을 역사수업 때 한국전쟁시기만 잠깐 배우던 외국인들이 지금 BTS랑 오징어게임을 아는 걸 보는 현재 아직 제가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신기하면서도 감개무량한 기분이 드네요 ㅠ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있었나보군요...
솔직히 한국드라마 수준이 높죠.. 미드를 즐겨보긴하는데.. 끊어보기가 가능하거든요..?
한국드라마는 잡으면 밤샘........ 힘들어서(재밌어서) 자제하게되요 ㅎㅎ
혼자만의 싸움이라기보다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일본 베끼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90년대쯤 일본 드라마만 봐도 당시 우리나라 공중파 드라마 룩이나 구성이 어디 근원을 두고 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는데, 문화적 쇄국을 유지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던 세월이 생각보다 길었던 만큼 저런 반응은 아마도 얘네가 어느새 우릴 따라잡았네... 라는 자조와 위기의식 등의 발로 아닐까 해요. 솔직히 월드와이드를 논할 만한 건 최근 십수년 사이의 일이고, 양국을 놓고 보자면 일본문화 개방 전까지만 해도 빗장 걸어잠가 놓고 드라마 음악 하다못해 CF까지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온갖 소소한 것까지 죄다 일본 걸 베껴먹(고 먼저 그런거 하던 사람들이 원로로 자리까지 잡)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가 지금 '대륙의~' 하면서 비웃는 것 처럼 저들도 그걸 아예 모를 리 없기도 하고요.
예전에 일드 많이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똑같고 뭔가 틀에 박혀 있단 느낌이 들더니 이젠 전혀 손이 안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