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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필즈) Patricia Moore: (익스트림)잔혹동화판 트와일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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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211126-003314_IMDb.jpg

 

제겐 The Pet Killer와 Dead Women Walking 이후로 3번째로 접해본 블랙필즈의 숏폼 미니시리즈 형식의 컨텐츠였는데, 이제는 뭔가 '숏폼 시리즈'란 방식의 컨텐츠란 것에 대한 가닥(?)이 약간 잡힐 것도 같습니다. 확실히 각 에피소드별 러닝타임의 한계가 있다보니 애초에 대단히 깊이가 있거나 작품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기대하기보단, 역시나 짬짬이 시간때우기용 컨텐츠로 접근하는 게 아무래도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이 작품 이후로 생겼습니다. Dead Women Walking이 그나마 뭔가 깊이있는 메시지와 작품적인 완성도를 시도해봤다가 상당히 뼈아프게 실패한 걸 보면.. 애초에 숏폼 시리즈 형식엔 가벼운 킬링타임 장르가 결과적으로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Patricia Moore는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오락물이었습니다. 뭐 숭고한 메시지나 굉장한 작가주의적 사색.. 그런 건 당연히도 없습니다. 식인 컬트의 일원이었다가 (극 중에서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 모종의 이유로 탈출을 하여 쫓기고 있는 신세의 식인종 가족의 로드무비(?) 같은 느낌의 작품인데... 어쩔 수 없이 식인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어떤 뿌리깊은 고통이라든지 인간의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이라든지 등.. 깊이있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걸 기대하기보단..

 

고어물 매니아와 로맨스 매니아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오락작품이라고 설명하는 게 적절할 것 같군요. 상당히 기괴한 찐고어와 귀엽고 몽글몽글한 로맨스의 조합은 신선했습니다. 뭔가 주 타겟층을 어디로 잡았는지가 약간 헷갈릴 정도로 장르를 넘나듭니다. 이런 신선한 시도는 부담없는 숏폼 형식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편집을 조금만 손보면 고어 단편 한 편과 로맨스 단편 한 편을 각각 따로 이 작품에서 뽑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을 정도로 양극단을 왔다리갔다리하는데, 이게 상당한 재미 포인트입니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트와일라잇에 미드소마 한 꼬집, 아니 두 꼬집을 뿌려놓은 느낌이랄까요..? 작품적인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숏폼 컨텐츠의 중독성만큼은 인정합니다. 10분 내외의 각각의 짧은 에피소드 내에 기승전결을 전부 담아야하는 동시에, 90분 가량 되는 전체 분량에서 전체적인 기승전결을 고려해야하는 형식이기에, 각각의 에피소드가 굉장히 스피디하고 깔쌈(?)하며, 나도 모르게 계속 다음 에피소드를 누르다가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끝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블랙필즈의 숏폼 시리즈들로만 판단해봤을 때, 딴 건 차치하더라도 블랙필즈의 다양성만큼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각각의 작품의 장르와 화면비도 전부 달랐고, 연출 스타일도, 심지어 각 작품 속 캐릭터들이 주둔하는 공간적 배경이나 억양 같은 것도 모두 달랐기에.. 확실히 같은 숏폼이어도 "겹친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시도는, 그 시도가 설령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응원하고 싶습니다.

 

출연진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아직은 약~간 아마추어적이고 약간의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퍼트리샤 역의 마를로 켈리는 정말 기회만 주어진다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블루칩 같은 배우였습니다.

 

사실 주인공 커플 토비와 퍼트리샤가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에 빠졌는지도 잘 모르겠는 등 (정말 말 그대로 한 번, 그것도 대략 몇 분 가량 본 것 가지고 서로 목숨을 걸 정도로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게... 가능한...가능할 순 있겠죠..;;) 따지고 보면 플롯적으로 정말 허술하게 쓰여진 부분들이 더러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부분이 중요한 작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숏폼 특유의 짧은 호흡과 거기서 오는 중독성만큼은 확실히 설계된 시리즈였습니다.

 

그나저나 엔딩을 그렇게 갑자기 일 보다 끊긴 느낌으로 내버리면.... 인기를 널리 끈 작품도 아닌지라 시즌2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이건 무조건 시즌2를 염두에 둔 엔딩인데... 시즌2의 제작...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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