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중간계 여행기 2부
이번에는 어머님의 1순위 극장이 스마우그를 안걸어줘서 용산으로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이터널스 용아맥 이후 오랜만에 용산을 모시고 왔는데 첫 말씀이.
“이제 여기 혼자 올수 있을 것 같아. 안헤멜것 같다.”
어이구 용감하셔라..ㅜㅜ
저는
“어머니 여기가 미로예요. 다음에 또 모시고 올게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혼자 한 번 와보시겠다네요.
제가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ㅎㅎ
암튼 스마우그의 폐허를 보여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저번에 만난 독수리가 안나와서 너무 아쉽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스마우그가 나오니 너무 즐겁게 보시네요.
저는 재관람이라 즐겁게 즐기면서 가끔 곁눈질했는데 술통라이더 장면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ㅎㅎ
영화가 끝나고 어머님께 어떠시냐고 여쭤보니 마릴린 먼로 영화중에 나이아가라라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서 저렇게 술통에 몸을 싣고 뛰어내리는 사람들 얘기가 나오던데 오랜만에 그 영화가 생각났다고 하시네요.
저도 예전에 본 영화지만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 작품 얘기를 하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영화보시는 내내 미동도 없으시고 집중하시는게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살짝 엉덩이가 아프던데 어머님이 더 내공있으신 것 같아요. ㅎㅎ
열심히 취갯팅한 보람이 느껴지네요.
다음 주 3편을 아마 용산에서 볼 것 같아요. 말씀드리니 꼭 한 번 혼자 와보겠다고 하시는데 살짝 겁도 나지만 암튼 오랜만에 어머니와 용산와서 좋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님이 영화보실 복은 타고나신 듯해요. 즐겁게 보실때 재개봉이 많아서 참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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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보다 도 집중하시면서 즐기시는 것 같아요. 저보다 더 많이 보시고요. ㅎㅎ
보기 좋네요.
어머님께 이 지도를 바칩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