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을 본 눈이 되었습니다!
어제 드디어 <듄>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전작을 보지 못했고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에게 크게 이끌림을 느끼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가 낯선 것도 있었고요. 그랬는데... 개봉한 지 한 달이 더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것도 신기하고, 게시판에서 ‘듄’이라는 글자를 자주 보다 보니 영화가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얼마전에 봤던 <이터널스>에서 크게 만족을 찾지 못 한 것도 약간의 동기가 되었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호’였습니다. 저 이런 거 좋아하나 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이 취향에 맞는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전에는 몰랐던 티모시의 매력을 알아버린 걸까요. 아무래도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왠지 뒷북의 조짐이 보이네요.ㅎㅎ
영화 초반에 세계관을 설명하느라 낯선 고유 명사들이 나오는데 잠깐 정신을 놓을 뻔했습니다.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했지만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이 부분이 살짝 지루하기도 했고 집중을 놓쳐버리면 영화 전반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고비를 넘기고 확 빠져들었던 지점이 아마 폴이 교모와 만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를 잘 몰랐는데 연기에 힘이 있는 배우라는 걸 이번에 알았네요. 이전에 <뷰티풀 보이>나 <작은 아씨들>에서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 했는데 많은 분들이 티모시를 애정하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대서사를 이끌기에 충분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챠니랑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얘기를 안 할 수 없는 게, 비주얼에서 크게 압도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대하고 웅장한 화면이 느리게 움직이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보면서 어디까지 실제이고 어디가 CG인지 제 눈에서는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후반부 아라키스 침공은 극장에서 본 것 중에 최고의 비주얼이었습니다. 이전에 좋다고 느꼈던 영화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날 정도였어요. 여기에 사운드와 음악까지 분위기를 압도하더군요. 일반관에서 봤는데도 다른 영화들이랑 비교될 정도로 묵직하고 힘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맥스 예매를 피켓팅으로 만들 수 밖에 없겠더라는... 저도 기회가 되면 숨겨진 화면들이랑 사운드 체험해보고 싶네요. 용아맥 자리 하나 얻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제 <듄>원작 세계관이랑 리뷰들 보면서 다음에 볼 땐 어느부분을 집중해서 봐야 할지 알아봐야겠습니다.ㅎㅎ 빨리 다음편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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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시네마 도 열릴지는 미지수긴 한데 이왕이면 둘다 한번더 관람하고 싶네요
세계관 알면 알고 볼수록 영화에서 새로운 점이 보이더라구요😊😆
영화도 미니멀 sf라서 노트북감상도 괜찮아요.ㅎㅎ 컨택트도 사운드트랙이 좋아서 크게 들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sf가 이토록 감성적이고 벅찰수가 없습니다ㅎ
용아맥 경쟁자가 1명 더 늘어나서 큰일이군요 ㅎㅎ🤔
같이 예매 성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