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을 보고 확신한점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후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준건 연출력이라는걸
지옥을 보며 느꼈습니다 (부산행이 능력에 비해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요)
연출력이 아이디어를 못 따라가고
무엇보다 배우 디렉팅을 너무 못한다는게 느껴집니다
디렉팅 없이 혼자서 잘하는 배우야 뭐 날라다니지만
디렉팅이 필요한 배우는 정말... 연기를 세상 못해보이더군요...
배우마다 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이번 지옥에서도 유아인과 박정자역을 맡은 김신록 배우를 제외하고는
연기가 붕뜨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나 단역이나 엑스트라들을 비출때마다... 몰입이 와장창 깨집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클로즈업과 리액션을 너무 많이 비추기에...ㅠ
조연,단역들의 일차원적인 이미지 캐스팅도 많이 아쉽네요...
참 많이 아쉽네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더 빛날수도 있을것 같은데 뭔가 애매했습니다
그래도 연상호 작품 중 부산행 이후 그나마 제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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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김한민 감독 소환당하는것과 비슷합니다
흥행은 어느정도 되는데 은근 무시당하는 감독들 꽤 있긴하죠.
흥행작 없는 감독들은 못 만들어도 욕도 덜 먹는 듯
부산행은 한국영화에서 10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텐데요
연상호 감독이 이런 류의 언급에 자주 올라오는 건 부산행의 경이로운 흥행과 장르적 완성도 이후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상황에서 이후 보여진 행보와 결과물이 성장이 아니라 퇴행과 퇴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여타 얘기가 나오는 상업 영화 감독과 다르게 드라마, 각본, 영화 등 작품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제 2의 류승완처럼 연출력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감독이 나오는구나 기대했는데 바로 다음 나온 <염력>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으니까요ㅠ
<지옥>은 재밌게 봤지만 더 좋아질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어요. 그런 표현이지 않을까 싶은데 표현이 좀 냉소적이긴 하네요ㅎ
전 그래도 재밌게 본 편이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원래 연기 디텍팅은 잘 안하시는거로 아는데 배우들 연기가 이상하게 붕 뜨더라구요. 유아인 배우가 전반부를 정말 잘 이끌어줬고 김신록 배우도 신스틸러 역할을 잘 해줬어요. 다른 유튭이나 해외평을 봐도 두 배우 이야기가 가장 많고 비슷하더라구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던 바탕 때문인지 몰라도
연극적인 연기톤에 대한 허들이 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지난 수십년 간 드라마도 영화도 자연스러운 톤을 '잘 하는' 연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이런 연기들이 '오버'나 '못하는' 연기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좀 '옛날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걸 나쁘다고 봐야하는 건지...
이쪽이 감정이나 대사 전달에선 또 장점이 있거든요.
오히려 개인적으로 이번 유아인 연기는 조금 안이하게 갔다는 느낌인데 평들이 좋더군요
동감합니다. 연기연출이 너무 아쉬웠어요. 예를들어 누가 현실에서"그,그,그럴수가"이렇게 말하나요. 이런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배우들이 매우 정직하게 저런 대사를 읊더라구요. 저는 연상호감독은 대규모 액션씬 연출에 강점이 있다고 느꼈어요. 대사가 별로없고 액션이 많은 영화를 하시면 좋을것 같더라구요.
계속 지적당하는 연기 디렉팅이나 연출력에 대해서 하다보면 늘겠지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던데
제가 보기엔 연감독님은 그냥 자기가 잘하는거 계속 더 잘할 생각인거 같고
사람들이 욕하는 부분은 딱히 뭐 더 나아져야겠다 생각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
개인적으로 후반부보다 전반부가 새진리회 빌드업 과정도 인상적이고 좋았는데 그게 열연한 유아인 김신록 배우 연기때문이기도 한거 같아요. 특히 3화를 유아인 배우 연기때문에 지옥의 최고 회차로 꼽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후반부에 새진리회 조연배우분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연기가 뜨다보니 몰입감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었구요. 저도 연감독님의 새로운 시도들도 좋고 지옥 만족하게 봤는데, 그래서 더 연기디렉팅 부분이 아쉽게 느껴졌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개념 얘기는 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진짜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의 오버나 돌출이 오히려 권장되고 자연스러운 면이 있어요.
근데 그게 실사영화로 오면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요
(일본 애니 실사화 보면 딱 이해가실듯..)
제 의견은 비평이 아니라 아직 공부가 쌓이지 않았고
능력이 개화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쌓이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이제 감독님 본인도 본인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고 연구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한쪽이 특출난 연출자는 결국 평균도 다 끌어올려지곤 합니다.
샤말란이나 닐 블롬캠프 같은 경우가 별난 경우임..
대사가 너무 작위적이라 흐름을 깨는 경우도 많고
배우들위 연기도 너무 붕 떠요..
이게 지옥뿐만이 아니라
연상호감독님들 작품 전체적으로 다 그래여..
애니메이션도 더빙연기가 사실 좋은편은 아니였죠..
이번 '지옥'같은 경우는 몰입을 방해하는 몇가지 단점들만 보완했으면 걸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