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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제가 보는 사랑은요,

뇽구리 뇽구리
1614 1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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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슈아 픽쳐스 인스타에 대표님이 올리신 글 좋아요 눌러놨다가 영화 끝나자마자 정독했는데, 익무에도 올리신 거 보고 저도 홍보 차..ㅎㅎ 짧게나마 후기 남겨봐요. 많이 알려진대로 이 영화는 불륜을 꽤나 전면적으로 다루는데 사실 그게 진짜 화두는 아닌 듯 해요. 원제가 보여주듯 우리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랑'에 대한 담론을 열어주는 영화입니다. 사랑과 관계, 그리고 거기에 감정이 개입될 때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결국 살아가는 지에 대해서요. 아주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사랑'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 공허한 울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신 애착, 감사, 연민, 이끌림, 연대, 애정, 질투심, 소유욕, 혹은 호르몬의 장난.. 과 같은 여러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어떠한 상태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도'라는 말을 덧붙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날을 살아가며 제 믿음이 뒤틀리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같은 주제 의식을 가지더라도 각기 다른 영화가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하고, 직접적인 개입 없이 관망하기도 하며, 때로는 함께 고민하자며 여러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제가 감히 이 영화의 시선이 이렇다 저렇다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이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그 어떤 인물에게도 공감할 수 없는 불륜 미화 서사로 다가올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준 작품으로도 읽힐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표현하자면 이 영화가 포용적이고 탐구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느끼기에 모더니즘적 작품에 자주 묻어나는, '어떤 해석을 해도 네 말이 다 맞아!' 하는 다소 무책임한 개방성을 지닌 작품은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나는 이걸 사랑이라고 보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든 간에 그것 역시 개인이 정의하는 사랑의 한 범주이고, 이 범주가 서로 겹치기도 멀어지기도 하며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거죠. 저처럼 애초에 그런 건 없어, 하는 분들도 분명 어딘가엔 있겠죠..?ㅎㅎ 이 작품이 포용적이라고 느꼈던 건 제가 이런 냉소적인 관점을 가지고 작품을 봐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체 없는 감정과 이 감정이 촉발되는 여러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인물들을 보다 보니 아 저게 사람이고, 사랑이고, 삶이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와는 정반대의 관점을 가지신 분들도 이 작품과 분명 통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어떤 관점을 가지고 영화를 보든 관객은 분명 생각할 거리를 떠안게 되기 때문에 영화는 탐구적이고요. 

 

마음만 같아서는 <러브 어페어를 본 사람들의 모임> 같은 거 참석해보고 싶어요. 시간이 안 돼서 GV를 못 간게 아주 한입니다ㅠㅠㅠㅠ 익무에서도 후기를 찾아보는데 일단 수가 많지 않을 뿐더러 각자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는 지가 너무 궁금해서 이 부분이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았어요.. 사랑은 뭘까?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은 사랑을 하는 걸까? 사랑이 존재한다면 누가 진짜 사랑을 했고 누가 가짜 사랑을 했을까? 사랑이 결국 변한다면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던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네요ㅎㅎ 애초에 사랑,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라는게 절대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는게 아니기에 결국 영화에 드러나는 사랑의 모습도 그 거대한 개념의 극히 일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각자가 느끼는 사랑도 모두 다를 것이고, 이 모든 사랑에 대한 생각들에는 옳고 그름의 잣대를 감히 들이밀 수 없죠. 그래서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제가 미처 읽어내지 못한 영화의 맥락도 분명 있겠지만 이렇게만 봤어도 충분히 좋은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상영관이 적은게 참 아쉽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꼭 시간을 내셔서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작품 수입해 주시는 슈아픽처스 너무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도 영화에 한걸음 가까워졌습니다 ㅎㅎ

뇽구리 뇽구리
17 Lv. 26152/29160P

@99_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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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죠르죠르디
삭제된 댓글입니다.
23:48
21.11.17.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죠르죠르디
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00:06
21.11.18.
profile image 2등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이 영화가 묻히는 게 너무 아쉬운 사람으로서 이 글을 올려주신 게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제가 여기에 전에 올렸던 이 영화에 대한 글도 한번 권해드리고 싶네요. 이 영화를 4번 봤는데요. 보면 볼수록 더 좋더라구요. 영화학도들에게는 시나리오의 교본으로서 필견작이라고 봐요. '사랑과 전쟁’ 같은 내용의 작품도 사려깊은 시선이 더해지면 이야기 사이로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이게 되고 그럼으로써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

23:53
21.11.17.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스코티
올려주신 글 잘 읽고 왔습니다! 대표님이 쓰신 글에서도 여러 고전 영화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다고 봤는데 역시 그렇군요ㅎㅎ 아직 제가 그 정도로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아서 딱 우디 앨런과 홍상수 정도 떠올렸습니다..ㅎㅎ 원래도 영화 보고 여러 의견 나누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유독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좀 본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 익무에서 마저 이런 소규모 예술 영화에 대한 글이 묻히는게 안타깝구요.. 최근 들어 익무에 후기를 좀 덜 쓰게 되는 것도 정성스레 쓴 후기 보다 마블 떡밥 글에 반응이 훨씬 크다 보니 조금 지치더라구요ㅠㅠ 물론 저도 마블 좋아하지만요.. 잡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좋은 글 써주시고 제 글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00:10
21.11.18.
profile image
뇽구리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러브 어페어...>에 대해 같이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만드시면 1순위로 가입할게요. ^^
00:12
21.11.18.
profile image 3등

캐릭터의 말과 행동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처럼 서로 대화를 나눌 만한 가치가 있다고봅니다. 자주 가던 극장에서 영화보고나서 관객들끼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는 자리가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부터는 지침 때문에 중단되었습니다. 최근에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극장 프로그래머에게 이 작품으로 다시 시작해보는게 어떤가라고 권유할 정도로 할 얘기가 많은 영화라고 봅니다.

00:50
21.11.18.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셋져
맞아요 오늘 처음 보니 대화를 따라가느라 놓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2회차 하고 싶더라구요. 그런 자리가 있다니 전혀 몰랐는데 다시 열린다면 꼭 참석하고 싶네요ㅠㅠ 마침 다른 관객 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갈증이 점점 더 생겨서 답답하던 참이었어요.. ㅠㅠ 특히 이 작품은 다양한 대화를 나눌수록 더 깊이 다가올 영화 같아요.
00:56
21.11.18.
profile image
익무시사회 다녀와서 저도 이 영화 감상했었어요. 저 역시 비단 불륜에 관한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고 사랑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석을 여러 갈래로 할 수 있어서 영화가 일차원적이지 않고 풍요로웠다고 생각해요^^ 리뷰 정말 잘 쓰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50
21.11.18.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ksh
사랑이란 복잡한 개념을 섬세하면서도 우아하게, 그리고 영화적 재미도 가져가며 다루려 했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ㅎㅎ 역시 이 영화 보신 분들은 다 좋게 보셨군요!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8:09
21.11.18.
profile image
저는 사실 사랑이라기 보다는 관계라는 입장으로 감상했던 거 같아요.
사랑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간관계도 그렇게 되기가 쉽거든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는 관계 속에서 두 남녀가 나누는 사랑에 대한 철학적인 대화? 그런데, 독일식의 진지한 대화가 아닌 위트있는 대화같달까요? 사실 소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보기도 했답니다.
그냥 사랑이야기라기 보단 각색한 소설같다는 느낌도 들고,상황에 딱 맞아떨어지는 클래식 음악 때문에 ost 목록을 찾아보기도 했답니다. 저는 스포일러성으로 작성하다보니, 생각보다 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알리질 못한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요새 정말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은데, 저의 뇌와 필력에는 한계가 있고~_~
괴로운 요즘입니다.
01:16
21.11.19.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쥬쥬짱
오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보면서 대사나 연출이 영화보다 소설에 가깝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말의 맛이 잘 살기도 했구요 ㅎㅎ 맞아요 프랑스 특유의 재치가 아주 돋보였어요. 클래식 음악은 정말 적재적소에 잘 쓰여서 감동적이더라구요.. 전 사실 영화 보고 나서 쥬쥬짱님이 쓰신 글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어요. 항상 그렇지만 이번 글도 너무 좋던걸요! 영화의 장면과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다시 곱씹어볼 수 있었어요 ㅎㅎ 전혀 괴로워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아요~!
23:28
21.11.19.
profile image
뇽구리
소설에 가깝다는 관점도 너무 흥미로워요. 하나의 영화를 두고 여러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롭네요ㅎㅎ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 또한 영화가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무쪼록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당!
13:58
21.11.20.
profile image

리뷰 잘봤습니다^^

뒤늣게 이 영화에 관심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관람전이기도 하고.. 프랑스식 연애담은 어떻게 해석하여 영화로서 보여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는군요. 때마침 좋은 기획전이 있는거 같은데요.

응모 지원도 했습니다. 안되더라도 상영관이 있으면 꼭 관람해보고 싶군요 ^^

05:26
21.11.30.
profile image
뇽구리 작성자
로드무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기대하신 만큼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아직 일부 아트 영화관에서는 상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일요일에 오셔서 같이 얘기 나누었으면 좋겠네요..ㅎㅎ
11:20
21.11.30.
profile image
뇽구리
네 만약 선정되서 참여하게 되면 좋겠지만~ 안된다고 하더래도 그날의 분위기나 토론 주제등 해서 추후 후기 기대할게요^^
12:30
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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