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이터널스 코돌비 : 질감까지 느껴지는 색감
(스포)
익무 이벤트로 당첨된 예매권으로 이터널스 돌비시네마를 코엑스에서 관람했습니다..
(당첨 감사합니다.. ^^)
일반관에서 관람 후여서 그 차이점이 더 와 닿았던 관람이었네요..
저번 블랙 위도우 때와 달리 이번엔 돌비 애트모스보다 돌비 비전이 더 인상적인 관람이었습니다..
돌비 비전
일반관에서는 막연하게만 느꼈었는데 이토록 색감이 예쁜 영화였군요..
시작하자마자 우주선 도모 안에 있는 아리솀 상을 보고 그야말로 개안했습니다..
붉은색이 너무 예쁘게 표현되어 일반관에선 그냥 빨간 상이구나 싶었던 모습이 이번 관람에선 살짝 투명하니 영롱한 수정 같고 보석 같은, 전에 잡스가 했던 말처럼 핥아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네요..
보기만 해도 질감이 느껴짐을 넘어 핥으면 약간 달콤할 거 같다는 미각까지 느껴졌어요.. ㅋㅋ
이후 펼쳐지는 이미지들 역시 안구를 사정없이 정화시켜줬는데.. 특히 영화 전체적으로 코스믹 에너지가 다양하게 변주된 금빛 색깔의 표현이 강하게 뇌리에 남네요..
티아무트의 황금 은박지 같은 빛깔과 질감도 손에 만져질듯 생생했습니다..
또한 돌비 비전 덕에 공간에 대한 몰입감이 남달랐습니다..
딱히 엄청난 이미지가 아닌 그저 무인 세탁소 앞에 서있는 소소한 일상적인 공간도 워낙에 생생한 이미지로 전달되어 정말 거기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더군요..
되짚어보면 수많은 색감 중 바빌론의 파란색, 아리솀의 붉은색, 코스믹 에너지의 황금색 이렇게 세 가지 색을 인상적으로 느꼈어요..
그 밖에 일반관에서 다소 우중충하게 느껴졌던 아마존은 정말 내가 거기 존재하는 것처럼 돌비비전과 애트모스가 생생하게 결합되어 그 습기와 냄새도 느껴질 정도였네요..
마카리가 이머전스 발생 지점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도는 장면도 거의 돌비비전 홍보영상으로 써도 좋을 만큼 색감과 디테일이 탁월했고 말이죠..
밤이나 어두운 장면에서는 단순히 밝거나 선명한 걸 넘어 전혀 다른 룩처럼 체감되기도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돌비 비전으로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세르시가 아리솀과 접속해 그로부터 진실을 듣게 되는 중반부 장면이었네요..
색감은 물론이고 블랙의 표현력과 이미지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전달되던 돌비비전의 백미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는 저번 블랙 위도우 때 느꼈던 어마무시했던 위력의 사운드와 달리 전반적으로 출력이 좀 약해진 것처럼 다소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일반관에서 느낀 사운드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더군요..
초반에 잠깐 스치는 지진 씬도 일반관에서와 체감 자체가 달랐습니다..
길가메시의 타격감도 훨씬 더 묵직하게 느껴졌고 말이죠..
용아맥 관람은 못했지만 돌비시네마로도 충분한 가치를 하는 작품 같아요..
특히 색감을 풍성하게 사용하는 영화답게 돌비 비전과 시너지를 제대로 이뤄내네요..
말 그대로 한 순간도 (심지어 중반부 다소 지루한 순간에도) 영상에서만큼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시청각적 임팩트의 퀄이 높아지니 확실히 일반관에서 관람했을 때보다, 한 마디로 더 재밌네요.. ^^
특히 바빌론 씬의 색감을 젤 기대하고 있어요! ^^